함부르크 여성회 45주년 기념행사가 열려

함부르크. 지난 9월 10일 추석을 맞이하여 함부르크 여성회(회장 최옥희)는 함부르크하우스(Doormannsweg 12)에서 창립 45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46년 전 독일북부 지역 한인간호사들의 모임인 백의회로 시작된 여성회는 독일사회에 한국전통문화를 알리는 등 한국홍보활동을 이어왔다. 이 날 행사에는 한인단체장을 비롯 현지인과 교민 250여명이 참석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무대의 시작을 알리는 함부르크 한인여성합창단(지휘 김정민, 반주 홍채린)의 합창 ‘산촌’과 ‘진또배기’가 울려 퍼졌다.

최옥희 여성회장은 개회사에서 “45년간 희로애락을 함께 하며 한인여성회가 함부르크 한인사회에 뿌리를 내리는데 구심점 역할을 한 회원들과 참석해 주신 교민 여러분들께 감사하다” 고 했다.

“진취적인 기상, 용기와 땀으로 함부르크에 뿌리내린 우리 회원들은 고국발전에 이바지하고 오랜 시간 독일 지역사회에서 민간외교관으로서 한국 문화를 알리는 일에 대해 자긍심을 가지고 있다”며 “여성회는 앞으로도 여러분들이 주신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기홍 총영사는 축사에서 “함부르크 여성회는 문화행사를 통해 한국 이민자들을 독일사회와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하며 한국과 독일간의 인적 교류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의 한국은 세계 경제성장률 10위의 선진국으로 인정받고 있고, 과거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탈바꿈한 세계 유일의 국가가 됐다”며, “독일에 살고 있는 우리 교민들의 역할도 그만큼 커졌으니 독일 지역사회의 도움이 필요한 곳에 책임감을 가지고 도움을 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축사에 이어 정총영사는 대한민국 정부를 대신해 함부르크한인여성회에 단체 공로상을 수상했다.

문화행사로 한인여성회 회원들의 신명 나는 전통북 공연이 무대에 올려졌다. 최윤희 고전무용가의 승무 공연이, 정나영 클라리넷 연주자의 ‘향수’와 ‚Fly me to the moon‘연주가 이어졌다.

박명현 북연주자의 설장고 공연과 박현숙•김정숙 회원과 함께한 진도 북춤이 연주되어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모든 공연자들이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 아리랑을 부르면 행사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함부르크 한인여성회는 뮤지컬 박씨전 등 한국전통문화 공연을 통해 한국문화를 독일사회에 알리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해왔으며, 코로나 기간 행사활동의 중단으로 회원들 간의 단합과 건강 모임 등을 주도하면서 단체 발전과 교민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들을 계획하고 있다.

박은경 기자 ekay03@naver.com

1283호 9면, 2022년 9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