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크링하우젠한인회 추석명절 행사 개최

레크링하우젠한인회(회장 박충구)는 연례행사인 추석명절 행사를 지난 9월 12일(월)12시, Waltrop에 소재한 “Lehnemannhof” (Sydowstr. 32, 45731 Waltrop)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추석 행사에는 많은 회원들이 참석하였고 조규순 임원이 수고한 불고기가 정말 맛있다고 모두가 감사의 인사를 한마디씩 했다.

12시 정각에 김이수 사무총장의 사회로 시작한 추석명절 행사에서 인사순서에 나선 박충구회장님은 “회원 여러분들에게 정말 고마움을 느낍니다. 모든 회원들과 임원들이 모두가 나의 일처럼 행사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시니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앞으로 노년기에 접어든 모든 회원들의 건강관리가 최우선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늘 여러분들이 정성과 함께 마련해 오신 음식과 불고기로 맛있는 식사를 하시고 여자 회원들의 젓가락 씨름대회, 가족별 윷놀이 대회에서 즐거움을 함께 나누어 주시기 바랍니다.” 박충구 회장님의 인사말이 끝나고 회원 상호간의 정담을 나누며 진수성찬의 점심식사를 같이 하였다.

점심식사를 끝내고 오후 2시부터 우리 전통놀이인 윷놀이 한마당이 가족별로 한바탕 펼쳐졌다.

대회에 참가하는 인원이 많아 3 그룹으로 나누어 윷놀이 대회가 시작 되었다.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 윷가락과 함께 우승자를 가리기 위해 열띤 승부를 펼쳤다

여기저기서 고함소리며 폭소가 터지곤 하였다. 윷과 모가 나오면 박수와 함께 함성이 터져 나왔는데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나보균씨 부인이 던진 윷이 연속 모를 다섯 번이나 연거푸 나왔다. 믿기 어려운 일이 일어난 것이다.

진행자인 나 역시도 그 광경을 보았지만 정말 신기한 광경이었다.

결승전에는 오종남씨 부부, 나보균씨 부부, 김희모/신진경회원 3 개팀이 시합을 시작하였다. 3 팀이 같이 윷을 놀다보니 시간이 오래 걸렸다.

각자의 말이 언제 잡힐지 모르는 긴장감 속에 윷을 던질 때마다 호흡과 자세를 가다듬는 모습들을 보였다. 결과는 오종남씨 부부가 1등을, 라보균씨 부부가 2등을, 김희모/신진경 회원이 3등을 했다. 승패여부를 떠나 회원들이 우리 놀이를 즐기는 마음들이 무척 즐거워 보였다.

윳놀이가 끝나고 여자 회원들만 젓가락씨름대회가 시작 되였다.

팔씨름과 비슷하지만, 손으로 젓가락을 잡고 서로 젓가락에 힘을 주어 상대의 젓가락을 부러뜨리는 사람이 이기는 경기이다. 독일에서는 처음 있는 경기라 진행자가 설명하는 데에도 시간이 오래 걸렸다.

경기가 시작되고 남자 회원들이 자기 부인 뒤에서 서로 열띤 응원을 하는 바람에 폭소와 웃음꽃이 끊이지 않았다. 결승전에 오른 하명숙 회원, 하리라 목사님, 김희모 임원 3개 팀이 리그전으로 경기를 시작하였다. 하명숙 회원과 하리라 목사님은 친형제간이다. 그러나 경기에는 한치의 양보도 없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1차전에는 3명 모두 1회씩 이기는 바람에 원점으로 돌아가 2차전을 시작하였다. 2차전 역시 서로 비기는 바람에 결국 제비뽑기로 시합을 마무리 하였다.

1등에는 하명숙 회원, 2등에는 하리라 목사님, 3등에는 김희모 임원이 차지하였다.

모든 경기가 끝나고 고순자 임원표 된장찌게로 저녁 식사를 하였다.

특별히 참석한 오민영씨(도르트문트 거주)는 모든 행사 때마다 친정집(레크링하우젠에서 3년간 근무함)을 찾아와서 본회 회원들과 함께 하였다.

서로 대화를 나누던 중에 오민영씨는 조규순표 불고기를 맛 본 후, 조규순씨는

총연합회를 비롯해서 천주교 루르본당, 충청회, 레크링하우젠 한인회에서 말없이 헌신하여 단체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데, 이런 분이 정말로 정부포상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하였다. 조규순씨의 봉사정신은 이미 독일 전교민이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도 했다. 또한 레크링하우젠한인회도 단체정부포상을 받아야 된다고도 말했다. 그 이유로 이렇게 서로 협심하여 모든 행사 때마다 전회원이 거의 다 모이는 단체는 독일에서는 유일하다고 했다. 이에 박충구 회장님은 2023년 정부포상 신청을 해보겠다고 했다.

윷놀이 대회와 젓가락씨름대회의 시상식이 끝나고 나서 가라오케로 윤영대 임원의 구수한 노래소리에 회원들의 춤 솜씨를 발휘하기도 하였다.

오후 6시를 넘기며 박충구 회장님의 폐회사가 있었고 회원들은 서로 아쉬움을 뒤로 한체 다음을 기약하며 귀가 길에 올랐다.

기사제공: 김이수 레크링하우젠한인회 사무총장

1283호 10면, 2022년 9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