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욱스부르크한인회 2022년 추석문화잔치 개최

아욱스부르크. 아욱스부르크 한인회(회장 백재숙)는 9월 10일 토요일 오후 18시 아욱스부르크 인근 쾨닉스브룬(Königsbrunn)시 Königsbrunn) evangelischer Gemeinde Saal에서 내빈, 한인회 회원들과 가족, 독일인 등 약 180여명의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추석문화잔치를 개최하였다.

18시 추석 문화잔치에 앞서, 약 30분간 참석 한인회원들과 함께 주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의 강찬우영사와의 간담회가 개최되었다. 강찬우영사는 이 간담회에서는 최근 동포사회에 피해가 늘고 있는 각종 범죄에 대한 소개와 이에 대한 예방과 신고를 설명하였다.

강찬우영사는 보다 진화된 보이싱 피싱 사기 사례 소개, 인종차별과 그에 따른 폭행 피해 사례, 코로나를 핑계로 한 임대차 계약 사기(계약금 및 첫 달 월세 선불 요구 등) 사건 등을 소개하며, 이러한 의심이 들 경우에는 지체없이 주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18시 정각 백재숙 회장과 부군인 Stefan Schmid씨가 무대에 오르며 2022년 아욱스부르크 추석 문화잔치의 막이 올랐다.

한국어와 독일어 두 언어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백재숙회장은 그동안 코로나로 자주 만날 수 없었는데, 올 해에는 추석문화잔치를 개최할 수 있어 무척 기쁘다며, 오늘 하루 모두들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를 기원했다.

이어 내빈소개 순서에서는 강찬우 영사, Franz Feigl 쾨닉스브룬 시장, Matthias Fink 아욱스부르크 시의원, 아욱스부르크의 한인교회 목사님들이 소개되었다.

문화행사가 시작되기 전, 얼마 전 작고한 고 송준근 이미륵사업회 회장에 대한 추모 묵념순서를 갖고, 고인을 기렸다. 고인은 이미륵기념사업 이외에도, 뮌헨한인회, 아욱스부르크한인회에서도 헌신적인 활동으로 한인사회 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하였다.

이어 문화행사 순서에서는 백재숙회장은 3년만에 열리는 문화잔치인 관계로, 그동안 다한 정담을 충분히 나누라는 의미에서 문화 프로그램은 적게 준비했음을 소개하며, 한독가정 2세인 Haymon Hafner씨가 한복차림으로 무대에 올라 바이올린 연주로 문화행사의 첫 순서가 시작되었다.

이어 아욱스부르크 한인여성합창단이 고운 한복차림으로 무대에 올랐다. 먼저 우리 가요인 ‘바위섬’을 들려준 뒤 두 번째 곡으로는 우리 민요 ‘추천가’를 부르며 장내의 열기를 고조시켰다.

이어 세 번째 곡으로는 ‘홀로 아리랑’을 불러주었는데, 이 곡은 행사 시작 전 식탁 위에 한글 원곡과 독일어 번역본이 인쇄된 자료가 비치되어 참석자들도 함께 부를 수가 있었다. 아욱스부르크 한인여성합창단은 1998년에 한인회 회원들과 뜻을 모아 합창단을 창단하였다. 합창단 관계자에 따르면, 초창기에는 한글학교와 수녀원 등 연습실을 구해가며 어렵게 연습했음에도, 합창을 통해 아름다운 한국어로 된 우리의 음악과 전통 한복을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독일인들에게 소개하는 문화 외교사절로의 역할을 한다는 사명감으로 오늘날의 합창단으로 성장하였다고 한다.

한편 올해 2월부터 새로 부임한 조영희 지휘자는 뮌헨음악대에서 피아노와 오르간을 전공했으며 예전에 아욱스부르크 합창단에서 피아노 반주를 했던 인연이 있었다.

한인여성합창단의 공연을 마친 뒤, 내빈들의 축사 순서가 진행되었다.

주프랑크푸트총영사관 강찬우 영사는 먼저 반갑게 맞아줌에 감사의 말을 전하고, 아욱스부르크한인회는 무척 소중한 한인회로 지속적인 발전을 기원하였다. 이어 우리 고유의 명정 추석을 맞아, 오늘 하루는 한국의 정취를 맘껏 느끼며, 즐거운 하루가 되사라며 인사말을 마쳤다.

Franz Feigl 쾨닉스브룬 시장은 축사에서 독일에도 추수감사절이 있는데, 최근 그 의미가 많이 퇴조되었는데, 오늘 한국의 추수감사 명절잔치에 오게 되어 기쁘다며, 초청에 감사를 표했다. 특히 한국의 행사가 이곳 쾨닉스브룬에서 열리게 된 점에도 기쁘다며, 좋은 행사가 되기를 기원했다.

Matthias Fink 아욱스부르크 시의원은 한국을 방문한 적도 있음을 소개하고, 아욱스부르크 한국행사에는 꼭 참석해왔다며, 오랜만에 열린 이번 행사에서 반가운 얼굴들을 다시 만나게 되어 기쁘다며, 한국에 대한 사랑을 한껏 들어냈다.

Fink 시의원은 한국인들은 독일사회에 가장 잘 적응, 융합된 이민사회이며, 한국 문화와 음식을 통한 한-독간의 가교역할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을 소개하였다.

내빈 축사 순서를 마친 뒤, 이날 문화행사의 마지막 순서인 사물놀이 공연이 이어졌다.

아욱스부르크 어머니 사물놀이 팀은 신명나는 사물놀이로 전통 타악기의 조화로움, 역동적인 리듬과 함께 흥겨운 추석 문화잔치의 대미를 장식하며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공연이 끝난 뒤, 참석자들은 한인회 회원들이 직접 정성을 담아 준비한 김밥과 제육볶음, 불고기, 잡채, 떡과 케이크 등 한식으로 구성된 푸짐한 저녁식사와 함께 담소를 나누며, 즐겁고 풍요로운 2022년 아욱스부르크 추석문화잔치의 막을 내렸다.(편집실)

1283호 20면, 2022년 9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