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재독교장협 중부 세미나 개최- 아동/청소년 놀이, 심리 치료에 대한 세미나 개최

재독한글학교교장협의회(회장 이숙향/에센 한글학교장) 중부 세미나가 지난 8월 13일 토요일 본 한글학교(교장 이혜영)에서 개최되었다. 여름의 열기가 막바지로 치닫는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독일 중부에 소재한 본, 에센, 도르트문트, 뒤셀도르프, 뒤스부르크, 쾰른, 뮌스터, 아헨 등의 한글학교 관계자(교장, 교사, 학부모) 25명은 본 한글학교에서 개최된 세미나에 참여했다.

재독교장협 중부 세미나는 이혜영(본 한글학교장) 재독중부교장협의회 부회장의 주최로 개최되었다. 이혜영 부회장은 재독교장협 사무총장을 맡을 당시 교사들 간의 열린 교류와 소통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수렴하여 독일 중부 한글학교의 자치적이고 긴밀한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자 제1회 재독교장협 중부 세미나를 개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재독교장협 중부 세미나 참여자

또한 이번 세미나를 통해 한글학교 교사들이 아동 청소년 심리 발달을 이해하여 효과적인 지도 전략을 탐색하고 더 나아가 학교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갈등 해결 방법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첫 번째 강의는 김미경 교수의 이중언어 발달 특징을 바탕으로 한글 지도에 효과적인 수업 지도안을 제시하는 강의였다. 김미경 교수는 하버드와 캠브리지 대학 심리학과 이중언어학 박사이자 현재 영국 캠브리지 한글학교 교감 및 교사를 역임하고 있어서 세미나 시간동안 교사들로부터 많은 질문과 공감대를 끌어냈다.

두 번째 강의는 유미숙 교수의 ‘아동 및 청소년 심리 이해’라는 주제로 이어졌다.

유미숙 교수는 귀로 보고 눈으로 들어야 한다며 특히 사춘기에 접어들었을 때 부모는 자녀의 수장이 아니라 아이들의 든든한 마음의 도우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중언어 환경 속에서 자라는 재외 동포 자녀들은 학령기가 되면 자신의 자아상과 세계관 등 정체성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며, 이중언어에 대한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인종, 문화 차이까지 고민하게 된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교사와 부모의 섬세한 공감이 자녀들의 마음을 보듬어줄 수 있다고 전했다.

세미나가 끝난 후, 각 학교 교장 및 교사 간담회가 열렸다. 한글학교 현장에서 겪는 고충들을 토로하며 대안과 해결 방법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미경(센트럴 랭카셔대 한국어학과) 교수의 이중언어 발달 특징을 바탕으로 한글 수업 지도안 제시 및 강의

이열치열! 한글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은 더위도 이겨냈다.

이번 재독교장협 중부 세미나는 재독교장협회(이숙향 엔센 한글학교장) 와 본 한인회(회장 차순녀)의 후원으로 이루어졌다. 그리고 정성규 재독한인회 회장과 이강우 관학관은 저녁 식사 제공을 위하여 방문하였다.

학교 현장에 적용 가능한 갈등 해결 방법을 질의 응답을 통해 모색하는 시간

또한 이하늘(독일 비스바덴 한글학교장) 유럽한글학교협의회 회장은 유럽한글학교 청소년 캠프 한국어 수업에서 다루었던 ‘대한민국을 사랑한 유럽인 스코필드(영국선교사)’ 교육자료와 수첩을 독립기념관으로부터 받아서 세미나 참여자에게 전달했다.

유미숙 교수와 김미경 교수는 본 한글학교 세미나 이후, 8월 13일 연수 이후, ‘교사 및 학부모 코칭’을 주제로 본과 근교 도시의 한글학교 학부모 및 재외 동포 자녀들을 직접 만나 상담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뒤셀도르프 한글학교에서 개최된 강연에서는 80여 명의 학부모와 학생들이 참여하여 뜨거운 호응으로 응답했다고 한다.

이번 세미나는 수동적 소통의 틀을 벗어난 최초의 찾아가는 면담의 장이 되었다고 한다.

“똑똑, 오늘 마음의 문을 열어줄 수 있어?”

기사제공: 재독중부교장협의회

1284호 14면, 2022년 9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