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10월 15일 함부르크 독-한협회 (회장 벤자민 피슬러)는 한글날을 맞이하여 함부르크 중앙도서관에서 한국축제를 개최했다. 15일 서예워크숍부터 시작하여 영화제 및 단상토론, 강연회 그리고 11월 18일 한국문화의 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화축제가 진행됐다.
독-한협회는 2008년 부터 매년 한국축제를 개최하여 세미나, 음악회 그리고 포럼 등을 통해 한국문화를 현지에 알리며 한독 문화교류에 가교역활을 하고 있다.
함양분 서예가의 지도로 진행된 서예워크숍은 남녀노소 모든 현지인들이 직접 먹과 붓을 사용하여 한글을 써보는 체험이다. 100여명의 독일인들이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으로 방문하여 체험을 하고 갔다.
함양분 서예가는 매주 금요일 함부르크 한인학교에서 특별활동반으로 서예강습을 하고 있으며 여러 행사의 서예워크숍을 주도하고 있다.
10월 30일 부터 11월 1일 까지는 ‘오늘의 한국가정’라는 주제로 함부르크 시내 위치한 메트로폴리스 극장(Metropolis Kino)에서 영화제가 이어졌다.
영화축제는 주 함부르크 총영사관과 협찬으로 개최되었으나 10월 29일 이태원 참사로 2주간의 국민애도기간으로 정해져 독-한협회 피슬러 회장은 청중들에게 총영사 부재 사정을 설명하고 이태원 고인들의 명목을 비는 묵념으로 영화축제를 개막하였다.
첫날은 다큐멘터리 영화 ‘B급 며느리’가 상영되었다. 두번째 영화는 코미디드라마 ‘나의 특별한 형제’로 장애인들의 현실적인 생활환경을 세심하게 전해주는 주제였다. 약 2시간이 소요되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영화상영 후 관객들은 영화에 대한 감상과 토론을 하였다.
마지막 다큐멘터리 영화 ‘마이 플레이스’ 상영 후에는 단상토론회가 이어졌다. 단상토론은 작년 영화축제에서 사회를 보았던 아이렌 풀만 (Aileen Puhlmann), 영화제작인 송수진 감독, 온라인 차이트 잡지사 (Zeitmagazin online) 의 편집자 벤케 후즈만 (Wenke Husmann)이 진행했다.
관객들은 다큐멘타리 영화를 볼 기회가 많지 않아 이런 기회를 자주 만들어 한국의 가족관계 또는 이민생활 등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한, 장애인들을 이해하기 위한 좋은 영화를 더 많이 제작해 장애인들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면 좋겠다는 의견들이 있었다.
삼일간의 영화축제동안 450 여명의 관객들이 영화관을 찾아주었으며 한국 영화에 대해 수준이 높다는 평가였다. 삼일동안 영화상영시에 2030년 엑스포유치를 위한 부산 엑스포 2030 동영상 홍보소개가 있었다.
11월 3일 카타리나 첼베거 (Katharina Zellweger)를 연사로 초대하여 함부르크 대학 게스트하우스 에서 ‘북한-25년의 인도적인 원조 실무경험’ 주제로 강연회가 열려 50여 명의 청중들이 참여했다.
첼베거씨는 지난 25년 동안 홍콩에 거주하며 북한에 인도주의적인 도움을 주기위해 봉사를 하였기에 실질적으로 북한의 생활을 경험할 수 있었다. 또한, 서울에도 자주 왕래를 하여 한국사정을 잘 이해하고 있었다. 강연 후의 질의응답 시간에는 청중들의 관심이 쏟아져 그의 강연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느낄 수 있었다. 강연 후에는 독-한협회가 마련한 한국음식을 즐기며 강연에 대한 소감과 더불어 친목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축제의 마지막 행사로는 11월 18일 한국문화의 밤을 개최할 예정이다.
박은경기자 ekay03@naver.com
1290호 8면, 2022년 11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