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독광부기념회관-한인문화회관 방문, 현장학습 가져
에센. 지난해 12월 27일(화)14시, “해외전공직무-글로벌 특화교육 독일 연수단”(인솔:류혜정)이 에센에 소재한 파독광부기념회관-한인문화회관을 방문했다.
부산여자대학교 간호학과 강화정 교수와 간호대 재학생 8명, 부산 대동대학교 간호학부장 남문희 교수와 간호대 재학생 8명으로 구성된 연수단 일행은 최신 교육 트렌드를 선도하는 “어빌리티 랩”(Ability LAB)을 통하여 지난 12월 24일부터 30일까지 독일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들 일행은 파독광부기념회관에 도착, 고창원 파세연회장의 안내로 파독산업전사기념비, 회관의 상징인 앙커, 파독광부기념동판 조형물을 돌아 본 후, 회관 홍보실에서 준비한 파독광부기념회관과 한인문화회관을 소개한 관련 영상을 시청한 후, 환영 인사 순서를 가졌다.
회관운영위원회 박소향 사무총장의 사회로 시작된 환영식에서 심동간 글뤽아우프회장은 재독동포사회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회관을 찾아 온 일행을 환영하고 파독광부와 동포역사를 소개하였다.

심 회장은 일행들이 회관을 돌아보며 외관상의 살핌으로 그치지 말고 회관 구석구석과 전시물 하나하나에 깃들어 있는 선대들의 숨결과 고뇌를 가슴으로 느끼고 보고 가는 귀한 현장 학습 시간이 될 것을 희망했다.
일행들은 마지막 순서로 윤행자 회관 관장이 준비한 독일 초콜릿 선물봉투를 받아들고 깊은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어 윤행자 회관장의 안내로 재독동포역사자료실과 광산박물관을 돌아 본 일행들은 “ 파독간호사, 파독산업전사의 역사를 기억하고 마음속에 늘 간직하겠습니다”라고 부산여자대학교 간호학과 학생, 교수 일동이름으로 방명록에 글을 남겼다.
연수단 학생들은 “파독광부간호사 역사를 학교 수업을 통하여 파독 광부, 간호사 어르신들이 그 어렵던 시절, 외화벌이로 독일로 떠나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며 그 위대하신 어르신들을 오늘 직접 뵙고 싶어 왔다” 라고들 했다.
또한 오늘 현장에서 보고 배운 것들을 학교로 돌아가 많이 알리도록 하겠다. 고 각오들을 밝히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 역사적인 회관에 독일을 방문하는 학생과 가르치는 교수 분들이 직접 와서 현장에서의 경험을 하면 좋겠다. 라는 의견들을 이구동성으로 내놓았다.
이날 오전 일정으로 호텔에서 만나 독일 현지 간호사 특강을 가진 바 있는 재독한인간호협회 김옥순 회장은 이들 연수단이 쾰른대 의과대학 간호과학연구소 견학, 노인치료센터(K&S 시니어 레지던스 켈크하임 양로원) 방문, 보건, 재활복지 등, 선진 의료운영 및 간호교육 시스템 벤치마킹을 하는 등, 바쁜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오전 특강을 통하여 간호협회 소개, 독일에서의 간호사 양성, 간호사로서의 취업, 한인간호사의 독일 진출 역사, 한국 간호사의 독일 취업요건 등을 주제로 한국 간호사와 독일의 간호사 현장을 소개하였음을 밝혔다. 강의 후에도 질의 응답시간을 갖고 학생들이 궁금해 하던 파독 간호사의 경험담을 많이 들려주었으며 장장 2시간이 넘는 긴 시간동안 학생들이 진심으로 관심을 갖고 질문을 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으며 점심 식사 도중에도 많은 대화를 나누었음을 전했다.
김 회장은 이번 독일 연수를 통해서 간호학 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었기를 희망하고 학생들의 앞날에 기쁨과 보람이 함께 하길 바랐다. 최근 국내외적으로 간호사의 업무량 과다로 많은 전문 간호사들이 짧은 기간(독일 통계 5년)이 지난 후, 의료현장을 떠나고 있다는 아쉬운 현실을 전해주었다.
나복찬중부지사장 nbc@kodb.de
1297호 9면, 2023년 1월 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