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센. 3.1운동 104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재독한인3.1운동기념사업회(회장:성규환) 주최로 에센 소재 재독한인문화회관에서 3월1일 정오에 열렸다.
강황용 총무 사회로 진행된 행사는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기념사와 축사, 격려사, 만세 삼창, 3.1절 노래 합창, 에센어머니 합창단의 공연, 기념 촬영 순으로 이어졌다.
3.1운동 기념사업회 성규환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나라와 주권이 없는 민족에게는 긴 겨울을 이겨낸 봄은 아무 의미가 없다며, 지금으로부터 104년 전인 1919년 3월1일 우리 민족 지도자들은 나라와 주권 회복을 위해 대대적인 운동을 전개하게 되었음을 강조했다.
이 민족운동을 통해 자주독립을 선언하는 선언문을 작성하여 세계만방에 호소하였고 국민들은 전국 방방곡곡은 물론 중국, 미국, 일본, 독일 등 해외에서도 떨쳐 일어나 대한독립을 소리 높여 외치며 독립운동을 전개해 왔음을 재차 강조했다.
이러한 선열들의 노력으로 독립은 되었지만 대한민국은 북한의 남침 전쟁으로 인해 다시 남북으로 분열되어 폐허된 반쪽의 땅에서 격동의 시대를 관통하면서 국가 건설에 총력을 기울였다. 우리는 ‘파독 광부, 파독 간호사’로 이국땅에서 피와 땀을 흘리며 노력한 끝에 파독광부 60주년이 되었고 3.1운동이 시작 된지 100년이 흐른 후 선조들의 위대한 뜻을 받들어 조국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며 대한민국을 세계 경제 대국으로 이끌어 왔음을 역설했다.
이제 대한민국은 경제적으로 풍족하고 지적 수준이 높아졌지만 사회적으로 여러 가지 갈등이 국가 발전을 방해하고 있지만, 이념 갈등을 해소하고 튼튼한 대한민국으로 발전시켜야 하며, 3.1운동 104주년을 기념하는 오늘 뜻을 같이하는 참석자 모두 함께 위대한 대한민국 건설을 위해 다시 한 번 매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서 한정일 본 분관 공사참사의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대독이 있었고, 뒤를 이어 정성규 재독한인총연합회 회장의 축사가 있었다.
정성규 회장은 “대한민국 각 처에서 일어난 독립운동의 의미를 되새기며 이제 104년의 세월이 흘러 3.1운동기념사업회 성규환 회장을 중심으로 회원들이 모여 3.1운동을 기념하고 3.1운동의 정신을 잊지 않기 위해 모였다.
선열들의 뜨거운 마음을 다시 한 번 기억하며 더 나아가 나라의 안보와 평화를 걱정하는 귀한 자리가 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독일에 파독 광산근로자와 간호사로 와서 흘린 땀과 피와 노고가 후손들에게 고귀한 업적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로 축사를 마쳤다.
이어서 재독동포총연합회 고창원 회장은 3.1운동 기념사업회가 창립되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하며 고인이 된 이명수 회장과 유상근 회장, 성규환 회장,고창원 회장이 주축이 되어 독지가들의 후원으로 단체가 유지되고 있음을 밝혔다. 앞으로도 3.1정신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며 많은 성원과 관심을 보여줄 것을 당부했다.
재독한인총연합회 최병호 상임고문의 만세 삼창과 에센어머니합창단(단장:김영애, 지휘:이상윤, 반주:김수경)의 ‘3.1절노래’와 ‘선구자’, ‘고향의 노래’ 합창이 있은 후 기념촬영을 마지막으로 행사는 마무리 되었다.
행사를 마친 후 참석자들은 주최 측에서 마련한 식사를 나누며,3.1운동에 앞장섰던 선열들의 업적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았다.
또한 참석자들은 지하층에 마련된 고 이명수 재향군인회독일지회장 빈소를 방문하며 고인을 기렸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꾸준히 3.1운동의 정신을 계승하며 후손들에게 나라와 주권의 소중함을 되돌아보게 하는 재독한인 3.1운동기념 사업회의 노력과 열정은 동포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나남철기자 essennnc@hanmail.net
1306호 10면, 2023년 3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