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태권도사범원로회 창단

재독태권도사범원로회 발기대회를 지난 3월4일 토요일 오후 16시 쾰른에 소재한 Taekwondo Schule Musado (관장:김홍영사범)에서 6인의 원로사범이 발기인으로 선정되어 원로회 회장 이범이, 그리고 부회장 김홍영 사범이 결정되었으며 앞으로 오는 4월 29일 토요일 16시를 기하여 재독 사범 전체적인 원로회 소집을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범이 회장은 독일에서는 반세기가 넘는 원로회가 너무나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 부터라도 원로회를 창단하여 모든 태권도 사범들의 어려운 현안 문제, 그리고 도덕성과 체계화에 대하여 진정한 조언을 할 수 있어야 할 것이며 태권도 활성화에 더욱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발표하였습니다.

독일에서 처음으로 태권도 보급에 앞장섰던 태권도원로사범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반세기 이전에, 우리의 국기 태권도를 독일에 뿌리 내기에 애썼던 태권도사범 원로들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 그날을 그리며 나누는 대화 속에 태권도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결기, 태권도인들에게 필요한 화합의 당위성이 강조됐습니다.

일찍이 도착한 3인(이범이, 김태현, 김만금)원로 사범들은 팔순을 넘은 나이임에도 사범들에게 중요시되는 태권도의 이해 그리고 태권도 지도자로서의 도덕성과 교육적 책임을 철저히 기하는 면면을 보여주었습니다.

3인의 원로사범(좌로부터 김태현, 이범이, 김만금)

김만금 원로사범이 태권도가 올림픽종목에 포함된 배경으로 정확히 50년전, 1973년 세계태권도연맹이 창설되고 세계화의 기치를 내걸었던 당시 김운용 총재의 탁월한 지도력과 원로사범님들의 태권도 보급에 피나는 노력과 함께 어우러져 맺어진 값진 결실이 올림픽종목으로 선정되었다는 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대한민국의 역사의 한 폭이 되었으며 연맹창설 이듬해인 1974년 아시아태권도대회, 1975년 세계태권도대회를 거치며 태권도세계화에 그 기틀을 잡아 나왔음을 회고했습니다.

이런 면에서 독일중부지역의 중심지인 쾰른 지역에서 태권도 수련생 양성을 통해 태권도를 대중화하고 국위를 선양하는 김홍영 관장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특히 김운용총재가 70년대 중반 독일을 방문할 때마다 무사도 태권도장을 3회에 걸쳐 방문한 사실도 밝혔습니다.

모임 소집자인 이범이 원로사범은 그동안 소외당해 온 재독태권도원로회는 오랜 기간 쌓은 풍부한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재독 태권도 발전에 자문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베를린에서 참석한 김태현 원로사범은 이번 모임을 마련한 데 대해 이범이 원로사범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태권도 원로사범들의 역할과 소임에 공감하며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할 것이며 원로사범들께서도 바람직한 일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날 마련된 모임은 김홍영 사범 사모님께서 많은 음식을 준비하여 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이범이 원로사범은 집에서 직접 만든 복분자 술 한병을 나누어 오늘 원로회의 모토를 정하자고 하시면서 이 복분자 술 한잔으로 여러분들의 건강을 위하여 축배를 하자고 했으며 참석자 모두 감사합니다 로 답변하니, 이범이 원로사범은 “사랑합니다!” 로 화답함으로서 융화의 분위기를 살리는 새로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만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그 어려웠던 때를 함께 돌아보며 태권도계 발전에 필요한 일들을 노력하여 나갈 것을 재 다짐했습니다. 이날 모임장소를 제공한 태권도 도장 “무사도”을 운영하는 김홍영 관장은 50년 전후해서 태권도를 이 땅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애쓰신 원로 사범님들을 항상 존경해 왔으며 원로 사범님 들이 펼치시고자 하는 큰 뜻에 조그마한 힘이나마 보태고자 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관련 모임이나 필요한 일에 기꺼이 함께 노력할 것임을 밝혔습니다.

이어진 재독 사범협회 정기총회는 성원 부족으로 다음 기회로 연장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기사제공: 재독태권도사범원로회

1306호 11면, 2023년 3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