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이명수 성도 장례예배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도이칠란트지회장으로 봉직

쾰른. 한가정의 가장으로 또 한인사회의 일꾼으로 그리고 하나님을 믿는 성도로서 섬김의 생활에 열심을 다하며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도이칠란트지회장으로 봉직해 온 고 이명수 성도의 장례예배가 지난 3월4일(토) 12시, 쾰른에 소재한 쾰른한빛교회(e.V. Albert-Schweitzer-Str. 5 50968 Köln)에서 임지웅 담임목사 집례로 드려졌다.

고인의 삶을 돌아보며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로 유가족과 조문객들이 슬픔과 위로를 나눈 이날 장례예배는 ‘예식사’, ‘찬송’(내 본향 가는 길), ‘기도’(이보도 장로), ‘성경봉독’(요11:25-26), ‘설교’, ‘조가’, ‘조사’(유상근 집사), ‘유족대표조사’(장남 이찬기), ‘유족대표인사’(차남 이찬주), ‘찬송’(저 높은 곳을 향하여), ‘축도’ 순으로 드려졌다.

하나님께 엄숙하게 또 거룩한 예배가 되도록 협조를 구하는 임지웅 목사의 예식사에 이어, 이보도 장로는 기도를 통하여 죽음의 현실 앞에서 슬퍼하고 우는 이들이 슬픔을 딛고 하나님께 예배드림으로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도하심에 따라 영원한 희망을 바라보게 해 주실 것을 간구했다.

임지웅 담임목사는 성경본문(요11:25-26)으로 예수께서 나사로의 집에 이르렀을 때 주께서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나님께서 들어주실 것이라고 믿음을 고백한 마르다에게 나사로가 다시 살아날 것임을 말씀하시고 부활이요, 생명이신 하나님의 아들을 통하여 우리 모두는 이 땅위에서의 슬픔에 머물지 말고 부활하여 영생의 삶을 허락하신 하나님을 믿어야 할 것임을 강조하고 이명수 성도가 이 땅에서 지니고 살았던 천국소망을 굳게 믿고 주님주시는 위로를 받게 되길 바랐다.

임목사는 2남 1녀를 두신 자상한 남편, 그리고 엄격한 아버지의 모습, 손자들에겐 최고의 할아버지였던 고 이명수 성도님. 낯선 독일 땅에서 조금 더 나은 삶을 위하여 힘든 삶을 감동의 삶으로 일궈내신 데 깊은 감명을 받았다. 라고 고인을 회상했다.

또한 이명수 성도님은 ‘남다른 애국심과 한국을 향한 사랑, 재독동포들을 위한 따뜻한 마음, 애국심과 동포애를 삶으로 보여 주신 분으로 기억한다.’며 몇 번인가 “애국이란 저런 모습이구나!” 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음도 전했다.

또한 말씀과 기도생활에도 열심을 다한 성도님으로 “우리 함께 교회가자!” 라며 이웃을 예수님께 인도하던 모습, 한결같은 마음으로 민간외교관 역할자로 독일에서 한국의 모습을 바로 알리려 노력해 온 그가 이제는 하나님 나라에서 영원한 삶을 누릴 것을 믿으며 예배에 참석한 모든 이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영원한 소망을 지니고 살아가게 되길 바라는 말씀을 설교로 전했다.

이어 ‘조가’(하늘가는 밝은 길이, 기예슬(바이올린), 김영아(피아노)), ‘조가’(주 너를 지키시고, 한빛 찬양부), 한인대표로 유상근 집사가 그동안 몇 십 년을 동고동락하며 지근거리에서 접했던 고인의 모습을 조사로 전하였다. 향군독일지회 직전회장을 역임한 유집사는 별안간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고 소천한 이명수 회장과의 이별을 마음 아파하며 선배와 동료, 그리고 후배들을 그렇게 사랑했던 고인의 모습을 오랫동안 그리워하게 될 것이라며 울먹였다.

장남 이찬기씨는 아버지를 보내드리는 유족대표 조사에서 원근각지에서 오셔서 아버지의 마지막 길을 살펴주신 모든 어르신네, 또 예배인도와 기도로 함께 해주신 목사님, 성도님들, 모든 지인들께서 살펴주신 모든 일에 감사드리고 그 은혜를 잊지 않고 오래 간직하겠다.며 “자식은 물론, 손자들 등,하교까지 돌봐주신 아버지께 정말 감사하고 어머니 걱정은 마셔요!. 자랑스러운 아버지를 존경합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라고 인사드렸다. 차남 이찬주씨는 예배 후, 모든 분들께서 피로연에 함께 해 주실 것을 안내하며 유족대표 인사를 전했다.

임지웅 담임목사의 축도로 예배를 마친 후, 조문객들은 성전 앞에 놓인 고인의 영정 앞에서 고인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고별인사를 하고 예배당 출구에서 유가족들과 심심한 위로의 인사를 건넸다.

조문객들은 유족 측에서 마련한 피로연(Kerpen 중식당)에 참석, 유족들을 위로하고 소중한 사람을 먼저 떠나보낸 슬픔을 함께 나누어지는 모습들을 보였다. 이날 향군 이사들은 향군모를 착용하고 예배에 참석하였는데, 아헨에서 온 한 조문객은 “모든 일을 냉혹할 정도로 치밀하게 해 오던 그분의 역할을 누가 대신해 낼지 염려가 된다”면서, “그는 팔순을 넘긴 사람같지 않게 늘 순진무구함이 삶 가운데 있었다” 라며 고인을 회상했다.

나복찬 중부지사장 nbc@kodb.de

고 이명수 회장 경력 및 약력 소개(재향군인회 제공)
1942년 서울출생, 6.25전쟁 발발로 부모님 따라 수원에 피난. 정착
수원 초,중,농립고등학고 졸업
1961년 공군입대, 공군하사로 전역후 윤재순님과 결혼
1965년-1974년 서울방산시장 자영업
1974년 10월 광부로 파독
1983년 부인 윤재순님과 자녀(찬기, 찬주, 찬숙) 독일합류
1990년 공군 출신 모임 “보라매”를 창립 대표활동
1998월 재독한인총연합회 제25대 기획부장 엮임
1999년 재독한인문화회관 건립위원회 건립위원 활동
1999년-2001년 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 총무기획
2000년 외교통상부장관상 수상
2004년-2014년 재유럽한인총연합회 임원 자문위원
2007년-2011년 쾰른한인회 총무
2009년-2011년 재독대한체육회 부회장
2010년 제78회 전국체전(경남창원)부단장 선수단인솔
2010년 대한민국재향군인회 독일지회 창립위원
2010년-2022년 공군부회장 겸 사무처장
2011년 재향군인회 부회장, 해외지회장대회 참가 서울
2013년 재독한인 3.1기념사업회 창립위원
2013년 국가를 위한 프랑크푸르트 집회,북한 미사일 발사도발 규탄 베를린대회,
재독한인문화회관 태극기 집회 총괄
2014년-2021년 한반도평화통일기원체육대회 총괄
2019년 국무총리상 수상
2022년 재향군인회 해외지회장대회 참가(서울)
2022년-2023년 독일재향군인회 회장

1306호 12면, 2023년 3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