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글뤽우프회, “2023년 노동절기념행사” 개최

베를린. 베를린글뤽아우프(변주섭회장)는 5월 1일 13시 2023년 노동절 기념잔치를 베를린가톨릭성당(Roeblingstr.95,12105 Berlin) 정원에서 개최하였다.

정영호부회장이 사회를 맡아 진행한 기념식은 먼저 국민의례로 시작되어 변주섭회장의 인사말로 이어졌다. 변주섭회장은 “오늘 노동절 잔치에 참석하여주신 글뤽아우프회 회원들과 한인동포 여러분게 베를린 글뤼아우프회를 대신하여 회장 변주섭이 인사드립니다. 오늘 이자리에 존경하는 권원직총영사님, 우석동 영사님, 한인회장님, 간호요원회 회장님께서 참석해주셔서 노동절 행사를 더욱 빛내주십니다.”라고 먼저 참석자들을 환영하였다.

이어 “만물이 소생하는 이 봄의 자연과도 같이 우리도 꽃을 피우고 님을 유혹하며 남은 여생을 즐기기 위해 오늘 여기 모였다.1889년 5월 1일을 세계노동자의 날로 정한지 134년이 되었고, 광산근로자로 독일에 파독되어60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고생도 많았지만 가정과 사회에서 성실하고 근면하게 살면서 7.80년대 조국의 산업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였다고 자부한다“고하였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 지금은 비록 얼굴에 훈장이나 되듯 나이 태를 잔득 두르게 된 할배, 파독간호사들은 할매가 되었지만, 우리는 지나온 삶의 자국에 후회하지 않는다. 파독 당시의 그 옛날 싱싱한 마음으로 오늘 하루를 즐겁게 보내자”고 하였다.

권원직 주독일대사관 총영사는 인사말에서 “변주섭회장님, 오상용 회장님 그리고 오늘 기념식에 참석해주신 파독광부 및 내외 귀빈여러분, 대사관을 대표하여 이 행사에 참석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올해는 파독 광부 60주년, 한독수교 140주년으로서 오늘의 기념식은 어느해보다도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으로부터 60년전 이국 땅 독일에 첫 발을 내디딘 젊고 왕성했던 한국청년들은 경제적으로 어려웠고,가족을 사랑했기 때문에 매우 낯선 이국 땅 독일로 오셨습니다. 뜨거운 지하갱도에서 사랑하는 가족과 조국을 위해 고된 노동을 견디셨던 모습을 생각해 봅니다.수고 많으셨습니다. 파독 광부 한분 한분의 수고와 헌신은 결코 헛되지 않았습니다.

피땀 흘려 모은 소중한 돈은 단순히 가족 등에게 송금하는 것에 그친 것이 아니라, 당시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던 조국에게는 큰 힘과 위로가 되었습니다. 우리 정부는 이러한 파독광부들의 수고와 헌신을 잊지않고 기억하고 있습니다.“면서 광산근로자들에 대한 공로를 인정하였다.

또한 “한국과 독일은 자유, 민주주의 등 보편적이고 핵심적인 가치를 기반으로 양자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글로벌 무대에서 동반자로서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여기에 파독광부들이 한국민의 성실성과 우수성으로 기여한 바 크다“면서 희생과 헌신으로 후손과 2. 3세대 우리 동포들이 독일사회의 전반에서 적극적, 성공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져주신 파독광부들께 감사를 드리며 더욱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드린다”고 하였다.

오상용 한인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 행사를 준비하시느라 수고하신 변주섭회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를 전한다고 말하고, 베를린 한인회도 코로나팬데믹 영향을 받음으로써 정기총회 일정이 늦어졌음을 밝히고, 베를린 한인회 정기총회를 금년 7월1일 개최한다고 공지하였다.

최윤희 무용수가 지도하는 독일대사관 문화원 전통 춤팀 “화동”이 김백봉류 부채춤, 박병천류 진도북춤, 한혜경류 장고 춤을 통해 참석인들에게 한국전통무용과 전통가락으로 한국인 자부심과 긍지를 북돋아주었다. 큰 박수를 받으며 참석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은 이 춤꾼들과 지도자에 대한 노고를 치하한 파독간호사 심카티씨는 이런 행사에 참석하여 지인들을 만나고, 한국음식도 맛보지만, 특히 이런 한국전통문화가 가슴 속 깊이 와 닿는다며 한국전통문화가 한국인에게 주는 가치성을 높이 샀다.

전통무용 공연이후 참석자들은 색감과 맛으로서 수고한 손길들을 돋보이게 한 푸짐한 한식오찬으로 친목을 다졌다.

이번 노동절 글뤽아우프회 기념행사에는 회원 및 가족, 베를린 한인회 이환도, 김태현, 채수웅, 김경용, 김진복, 정정수, 하성철 전회장과 이영우 베를린간호요원회회장과 김도미니카, 김연순 전회장, 최영숙 한민족유럽연대대표, 김두남 메아리합창단 단장, 봉지은 해로대표와 많은 파독간호사, 동포, 젊은 현지인들도 대거 참석하여 준비한 많은 자리가 모자랄 정도였다.

늘 즐기며 친목하는 윷놀이, 딱지치기(개인전), 공놀이(개인전)의 우승자들은 고추장, 간장, 쌈장을 받아들고, 새긴 또 하나의 기억, 어제를 견뎌냈고 오늘을 버티며, 내일을 희망하는 기억으로 남을 2023년 노동절행사에서는 정원에 피어오른 사과 꽃 버금가는 서로를 마주보는 환한 웃음꽃이 피어났다.

한편 하성철 재독독도지킴단장을 비롯한 나준수 고문, 신성식 베를린지회장이 독도그림현수막을 치고 독도는 우리 땅임을 홍보하였다.

이날 소개된 베를린 우석동 신임영사는 “초대해 주신 변주섭회장님께 감사드리며, 재임동안 베를린 동포여러분들께 도움을 드리고 베를린한인사회가 화합하며 발전할 수 있도록 온갖 심혈을 기울이겠습니다“면서 신임인사를 하였다. 김도미니카 기자

1313호 8면, 2023년 5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