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선평화학교를 아시나요?

                                                                                                 백무현(복훔 한인교회)

창립 배경과 목표
국경선평화학교는 ‚남북한 평화통일의 날을 준비하고 일하자“ 라는 슬로건 하에 통일을 이뤄야 진정한 독립이 된다는 뜻을 담아 2013년 3월1일(삼일절)에 분단 마을인 철원에서 개교하였다. 일제시대에 독립 운동가 육성학교들이 있었듯이, 남북한 분단 시대에는 평화통일 운동가 육성학교가 있었다는 희망의 역사를 후손들에게 남겨주고 싶은 소망을 품고 창립되었다. 그래서 통일의 그 날은 반드시 온다는 믿음으로 통일이 되면 남북 마을에서 일할 평화운동가(피스메이커)를 양성하는 것이 국경선평화학교의 목표이다. 지난 수십년간 어렵게 조성되었던 한반도 평화와 화해의 분위기는 국내 보수 정치권력과 미국 등 강대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번번히 일순간 와해되는 일이 반복되어왔다. 남북 평화에 대한 시민들의 깨어난 각성이 있을 때만이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으며, 강대국의 간섭을 극복하고 DMZ에 평화의 길을 낼 수 있기에 이 학교가 추진하는 평화운동가 양성 과정도 결국 평화를 갈망하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국경선 평화학교 10년간 해 온 일
국경선평화학교는 10년 이란 역사속에서 평화운동가를 꾸준히 육성하였다. 평화운동가 양성과정은 1년과 3년 과정으로 진행되며, 교육의 핵심 목표는 평화에 대한 신념을 갖게 하는 것이고, 이를 위해 평화사상과 이론 공부를 하며, 교육과정 중 인천 강화에서 강원도 고성까지 500km 접경지 전 구간을 도보로 순례한다. 또한 이 학교에서는 지난 10년간 청소년(학생)과 시민들 3만여명을 위해  DMZ 현장 평화통일 교육을 시켰으며, 한반도 평화통일의 국제적 지지 기반 구축을 위해 DMZ 국제평화회의(총 7회, 미국, 일본, 중국, 영국, 독일, 캐나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17개국 평화학자 및 평화운동가 6백여 명 참석)를 개최하였고, 남북정상 판문점 회담 1주년 기념일을 맞아 2019.4.27 DMZ 평화손잡기 행사를 주관하였다. 특히 이 행사는 2019년 2월 북한 김정일 원장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하노이 회담이 결렬된 이후 전국민에게 `남북 문제는 결국 미국이 결정하는구나`라는 인식을 갖게 하였으나, 2개월 후 평화를 소망하는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힘을 모아 수십만명이 DMZ 평화인간띠 잇기에 참여함으로서 시민의 평화 물결이 강대국의 입김도 극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4.27 평화인간띠 잇기 유트브 영상 www.youtube.com/watch?v=xgDjhNAM-1o 참조). 국경선평화학교는 또한 접경지역인 철원-연천-파주-김포-강화 주민 간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이들과 연대하여 평화운동을 해오고 있다.

국경선 평화학교 건축 배경 및 사용 용도  
평화운동가(피스메이커) 양성 등 학교 운영을 위해 그동안은 철원 민간인 통제구역안에 있는 DMZ평화문화센터 등을 강원도로부터 빌려 사용하였으나, 잦은 군사적 통제와 행정적 통제, 코로나로 인한 전면 통제 등으로 학교 건물을 독자적으로 세우기로 결정하였다(2021년 11월). 특히 매년 3천여명의 청소년 평화통일 교육을 위한 숙소와 DMZ 도보 순례자를 위한 숙소 등 인프라 구축 필요성이 학교 건축의 주요 이유이기도 하다. 학교 건물이 세워질 곳은 철원 월하리 마을인데 이곳은 고려(Korea)의 태조 왕건이 살았던 Korea 탄생 마을이라고 한다. 2022년 8월 15일 건축 공사가 시작되었으며  올해 6월6일 준공식이 있을 예정이다. 학교 건물은 ´청소년 희망의 집´(청소년 DMZ 현장 체험, 평화통일 배움터, 하루에 50명 숙박 가능), ´평화 순례자의 집´ (DMZ 도보 순례자를 위한 숙소), ´생명 평화의 집´(문화예술 공연 및 회의 등 다목적 사용공간) 그리고 ´평화 기도의 집´ (국경선평화학교 평화영성의 상징 건물)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건축기금 시민 모금 운동: 시민평화통일운동
국경선 평화학교는 벽돌 한장(1만원)과 땅 한평(100만원)을 기부하는 1만 시민들의 모금으로 지어진다. 기부자들의 이름은 학교 `평화의 벽`에 새겨져 남북한 평화통일의 날까지 영예롭게 전해질 예정이다. „학교건축의 궁극적인 목적은 건축운동을 계기로 民 차원의 시민평화통일운동을 다시 일으켜보자는 것입니다. 학교 건물 하나 세우자는 것이 목적이 아닙니다. 일제 망국기에 독립학교가 있었듯이, 분단시기에 평화통일학교가 있었다는 희망의 역사를 후손들에게 남겨두고 싶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평화학교는 몇몇 개인의 학교가 아닌, 많은 분들의 뜻과 힘으로 세워지길 소망합니다. 건축기금 기부자 1만명 운동을 시작합니다. 액수에 상관없이 형편과 뜻에 맞게 참여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기부자의 이름은 준공되는 학교 ‘평화의 벽’에 새겨서 후손들에게 ‘분단시기에 평화통일을 위해 뜻을 모은 사람들이 있었다’는 평화 교육의 실증 역사 자료로 삼을 것입니다“ (철원평화통신 27호, 2022년 새해 국경선평화학교 대표(정지석 목사) 시민 모금 운동 호소문 중 발췌 인용)


6월6일 준공식: 1만 시민DMZ 평화노래부르기 운동
국경선평화학교는 최근 전쟁국면으로 치닫는 한반도 상황을 평화로 전환시키는 시민평화행동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2023년 6월 6일 학교 준공식을 시민평화운동을 일으키는 계기로 삼고자 했고, 전세계를 향해 평화메시지를 노래에 담아 표현하는 [1만 시민 DMZ 평화노래부르기] 운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기부하신 분들 1만명을 초대하여DMZ 철책을 따라 평화의 손잡기를 하고,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출 예정입니다. 가족과 친구들에게도 알리셔서 학교를 세우는 평화 운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권고해 주시기를 부탁합니다.

„남북이 하나되어 자유로이 오가는 날은 반드시 올 것입니다. 그날, 우리는 ‘평화의 벽’에 서서
 기쁨의 눈물을 흘릴 것입니다. 사랑과 헌신의 사람들이 있는 사회공동체는 결코 망하지
 않습니다. 그날의 희망을 바라보며,  ~~ 샬롬~~“ (국경선평화학교 대표 정지석 목사)

 * 국경선평화학교에 대한 기타 자세한 내용은 국경선평화학교 홈페이지 www.borderpeaceschool.or.kr와 페이스북 www.facebook.com/groups/peaceseeds 참고하세요.

독일에서 국경선평화학교 건축기금 시민 모금 운동 참여 방법 (2023년 6월5일까지)
                          Kontoinhaber: Koreanisch-Evangelische Kirchengemeinde Bochum e. V.
                          IBAN: DE85 4305 0001 0042 4260 72 / BIC: WELADED1BOC
                          Verwendungszweck: Friedensschule in Korea, 기부자의 이름을 꼭 명기해주세요.

* 기부자에게는 독일 세금감면에 도움이 되도록 보쿰한인교회(Koreanisch-Evangelische
Kirchengemeinde Bochum e. V.)에서 기부금증명서(Spendenbescheinigung)를 발행해드립니다.
송금하신 후 기부자의 이름(가족 이름 포함)을 아래 연락처로 알려 주시면 국경선평화학교에
전달하여, 국경선평화학교 ‚평화의 벽‘에 이름이 등재되도록 하겠습니다.

연락처: 복훔 한인교회 백무현 집사 (휴대폰: 0176 4141 1102,
이메일: muhyunbaek@gmail.com, 카톡 ID: muhyunbaek)

1313호 19면, 2023년 5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