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독광부 60주년 기념식 및 문화공연

“여러분은 대한민국의 영웅입니다”

에센. 1963년 12월21일 처음 독일로 광산근로자로 온 이후 파독 60주년을 맞이한 파독광부 60주년 기념식이 5월6일 에센 소재 파독광부기념회관 에서 15시부터 열렸다.

기념식에 앞서 5월 5일부터 5월7일까지 한국전통문화 워크숍과 한국에서 온 한두레마당예술단(단장:박정철)은 워크숍(한국전통음악 배우기)과 농악, 사물놀이 교육, 판소리, 한국민요 배우기, 미용 봉사(손은주)로 교민 어르신들에게 봉사활동을 펼쳤다.

한두레 마당예술단(한호성, 김정욱, 박규환, 김광수, 김성규, 이우빈, 장수경, 한효정, 고맹가, 김수현, 김민지)의 난타공연을 시작으로 성악가들의 축하 공연과 함께 기념식이 시작되었고 뒤를 이어 1부 기념식이 열렸다.

이종원 칼스루에 한인회장의 사회와 장하은의 반주로 열린 축하 공연은 바리톤 황성우의 ‘비목(장일남 곡)’, 이준혁의 ‘고향의봄’(홍난파곡), ‘그리운금강산’, ‘아리랑’(소프라노:고은비, 최혜리, 류하람), ‘뱃노래’(조두남곡), ‘희망의 나라로’(현제명곡), ‘공주는 잠 못 이루고’(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 중 아리아)를 테너 김동훈, 임세혁,천성준이 불렀다.

쏟아지는 청중들의 환호에 앙코르 곡으로 이태리 민요 ‘오 솔레미오’가 있었고 소프라노와 바리톤, 테너가 함께 부른 ‘축배의 노래’(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중 아리아)로 성악 1부 순서를 마쳤다.

여는 마당 순서가 끝나자 나복찬 사회자와 동시통역 진예찬이 진행하는 1부 기념식이 시작되었고 국민의례와 김철수 수석부회장의 연혁보고, 심동간 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장의 기념사가 이어졌다.

심 회장은 대한민국 조국 근대화와 경제의 초석이 된 파독광산근로자들의 노고를 기억하며 파독 60주년을 기념하는 역사적인 날을 맞이하여 행사를 위해 수고한 글뤽아우프 집행부를 비롯하여 재독한인간호협회,재독한인총연합회,세계한인여성협회,한인단체, 김홍균 주독대한민국대사, 허승재 총영사, 문화행사에 참여한 각 단체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아울러 조명희 국민의힘 국회의원, 박진 외교부장관, Nathanael Liminski NRW 주정부 장관, Julia Jacob 에센시 부시장, 경제인협회, 아시아나 항공등 행사에 협조를 아끼지 않은 개인과 단체에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이제 세계 강대국 대열에 합류하며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낸 대한민국의 발전에는 재외동포들과 국민들이 흘린 눈물과 땀의 결실이 있었으며, 현지인들의 기대에 부응하며 성공적인 삶을 일군 파독광부들은 앞으로도 삶의 용기를 잃지 말고 조국 사랑과 민족의 얼을 지키며 아울러 광부회관 운영에도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이제 샘에서 시작해 강을 이루어 바다를 향해가고 있는 현재, 한마음으로 정진해 줄 것을 다시 한 번 부탁하며 기념사에 대신했다.

이어서 윤석열 대통령의 축사를 김홍균 주독일대한민국대사가 대독했고, 박진 외교부장관 축사와 NRW주정부 장관 축사는 영상으로 대신했다.

에센시 Julia Jacob부시장은 에센시에는 170 국가의 민족이 살고 있고 NRW지역에 다수의 한국 간호사와 광부가 1960년대부터 오면서 파독근로자들은 낯선 문화와 환경에서 매우 어려운 시간들을 이겨냈다.

특히 광부는 매우 어렵고 힘든 일이었지만,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고 자녀들을 훌륭하게 양육한 점은 다른 민족들에게 모범이 되고 있다. 파독 60주년을 축하한다며 축사에 대신했다.

정성규 재독한인총연합회장은 축사를 통해 자리를 빛내준 내빈들과 행사를 위해 수고한 임원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특별히 한국에서 도움을 준 여러 단체와 개인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5월에 재독동포들의 권익을 위해 대통령실에 청원 제청을 했는데 좋은 소식을 함께 기대하며, 오늘 행사가 ‘기쁨의 장’, ‘축제의 장’이 되기를 기원했다.

김홍균 주독일대한민국대사는 “오늘 행사의 주인공 파독광부 행사에 참석하여 영광이다.

60년전 사랑하는 가족을 떠날 때 심정이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한국에 있는 가족을 생각하며 성실히 묵묵히 일해온 7936명의 땀과 눈물을 기억하며 존경과 감사의 말을 전한다.

성실히 일해온 노동의 대가는 가정을 넘어 부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밑거름이 되었다. 대한민국이 도약하는 데 여러분의 역할이 자리매김 할 것이다. 또한 60년 전의 파독광부를 계기로 한.독 양국간 교류의 전환점이 되었으며 광산근로자들은 민간외교관으로 활약하기에 이르렀다.

유럽 내 동포사회 중에서 가장 큰 독일동포사회가 앞으로도 정체성을 잃지 않고 자긍심을 가지고 화합, 성장 발전해 나갈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축사를 마쳤다.

조명희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21대 국회에서 재외동포위원장을 맡고 있음을 밝히며, 파독광부60주년 행사 후원회 명예회장으로 바자회를 통해 행사 후원금을 마련했음을 알렸다.

파독광부 60주년 행사 하루 전날 박정희 대통령이 찾았던 광산과 광산박물관을 방문해보니 “숨 쉬기도 힘들었겠다 ”라는 생각을 했다. 파독광산근로자들의 외화벌이는 대한민국이 경제대국으로 성장하는데 큰 힘이 되었다. 뿌듯하고 행사에 참석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축사를 시작했다.

이어서 자신은 인공위성 1호 박사며 이제 대한민국이 ‘아리랑 위성’을 발사할 만큼 경제대국이 되었고 앞으로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긍지를 갖고 살아야 함을 강조하며 앞으로 광부, 간호사들의 어려움을 외교통상부에 잘 보고를 해서 파독근로자들의 처우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광부회관이 위치한 에센 Kray 구청장 Frank Stienecker는 한국 근로자들이 Gastarbeiter로 독일에 온 이후 낯선 문화에 어려움을 많이 겪었지만 이제는 독일문화를 이해하고 함께 어울리게 되어 신뢰를 형성하며 함께 행복하게 살게 되었음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박범인 금산군수는 축사를 통해 파독 광산근로자들이 흘린 땀과 눈물이 얼마나 소중한 가치가 있는지 철이 들고 나서야 알게 되었음을 밝히며 특히 광산박물관을 방문한 이후 파독광산근로자들의 어려움을 느끼고 감사와 존경을 보낸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시간 자신이 행사 무대에 서게 된 것도 함께하신 여러 어르신들 덕분이다 라며 새로운 세계에 도전해 진취적이고 근면함으로 한국인의 우수함을 알린 여러분을 국민들은 영웅이라고 생각한다 며 자리에 함께한 파독광산근로자들의 노고에 감사했다.

마지막으로 금산인삼의 우수함을 설명하며 금산인삼의 세계화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서 표창수여식에서는 외교부 표창장은 김철수 수석부회장이 고용노동부상은 송기봉, 허채열, 정용화, 김성주, 이한경씨가 김홍균 주독대사로부터 각각 표창장을 받았다.

김홍균 주독대사가 수여한 공로감사패는 김계수 박사가 받았으며, 김 박사는 한국에 있는 정치인들이 삶과 죽음을 넘나들며 희생한 파독광산근로자들에게 관심과 배려를 가져줄 것과 남아있는 분들이 조국을 생각하며 생을 마감할 수 있도록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세계한인여성협회 이효정 총재는 바자회를 통해 모금한 1만 불에 해당하는 후원금을 심동간 회장에게 전달했다.

전통북 기증 순서에서는 박정철 한두레마당예술단장이 최미순 광부회관 부관장에게 전달했고, 고창원 파세연회장은 최현영, 박정철, 이효정, 유한석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이어서 1진 회원 김근철, 신영수,유재천, 유한석, 이병혁에게 심동간 회장이 꽃다발을 증정했고 명예회원 인증식에서는 강황용, 윤필호, 김순동, 정종율, 염진곤, 김우선, 정성규, 오수혁씨를 명예회원으로 인증했다.

정성규 총연합회장은 한국에서 전해온 장순휘 박사의 파독광부 60주년 축시 액자를 심동간 회장에게 전달했으며, 허승재 본 분관 총영사는 고문들에게 기념품을 전했다.

성규환 고문의 건배제의와 기념사진 촬영 후 성악가들의 가곡이 무대를 수놓았고 카운터 테너 어창훈의 ‘동무생각’(박태준 곡), ‘꽃구름 속에’(이흥렬 곡), 소프라노와 바리톤, 카운터 테너가 함께 부른 ‘우정의 노래’로 마무리 했다.

박윤경 아나운서 진행으로 마련한 문화행사는 한두레 마당 예술단의 지난 60년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연합합창단(쾰른여성합창단 단장:이용자, 에센어머니합창단 단장:김영애, 뒤셀도르프 어머니합창단 단장:박귀기)의 ‘고향의 노래’(이수인 곡), ‘도라지 타령’(한국민요), ‘추천가’(김희조 곡) 합창이 있었고, 한두레 마당 예술단의 ‘현재를 노래하다’, 가야금 병창과 판소리(이선), 한두레 마당 예술단의 미래 60년, K-Pop무대로 Star Dream의 춤이 이어졌다.

저녁 식사 시간 후에는 초청가수 변지훈의 축하 공연이 있었고 행사는 마무리 되었다.

이날 행사는 다양한 공연과 덕담으로 축제의 장이 되었지만 장시간 이어진 기념식으로 행사 도중에 행사장을 떠나는 참석자들과 문화행사 순에서 축시낭송이 예정되어있던 정안야 시인의 축시낭송이 생략되어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파독광부 60주년 행사는 고령의 나이에도 옛 동료들의 모습을 보기위해 독일 전역에서 행사에 참석한 파독광산근로자들의 모습에서 파독 60년의 역사가 생생하게 기록되는 역사의 현장이 되었다.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를 사랑해주시고 성원과 지도 편달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드립니다.
지난 5월 6일, 광부가 파독된 지 60년을 기념하며 개최한 60주년 기념식 및 문화행사에 참석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자리를 빛내 주신 덕분에 기념행사를 성공리에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60주년이란 역사적인 행사가 우리 모두의 집인 회관에서 개최됨으로서 부족했던 순서와 진행, 장소의 협소함으로 많은 불편을 드렸음에도 넓은 이해와 관용을 부탁드립니다.
당일 마음은 있으시되 거동의 불편함으로 참석치 못하고 응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2023년 5월 8일
(사) 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 회장 심동간 외 임원 일동 올림

60주년 기념행사 찬조자 명단

(단체, 개인, 가나순, 존칭,직함 생략, 재능기부, 물품 포함)

주독일한국대사관, 재외동포재단, 아시아나항공, 한두레마당예술단(최현영, 박정철, 김종열, 손은주, 박윤경), 이철우(경북도지사), 김장호(구미시장), 재독한국경제인협회, 세계한인여성협회, 사랑의쌀나눔본부, 종이문화재단, 조명희(국회의원), 변지훈(가수), 연합합창단, K-Pop 댄스팀, 재독성악가 11인, 재독한인총연합회, 도르트문트한인회, 뒤셀도르프한인회, 레버쿠젠한인회, 레크링하우젠한인회, 보덴제한인회, 본한인회, 비스바덴한인회, 에센한인회, 칼스루헤한인회, 쾰른한인회, 클레베한인회, 하이델베르그한인회, 강원도민회, 영남향우회, 충청향우회, 호남향우회, 글뤽아우프회중부지역, 글뤽아우프회북부독일, 재독일대한체육회, 재독한인간호협회, 3?1운동기념사업회, 겨레얼살리기운동본부프랑크푸르트지부, 대한노인회독일지회, 민주평통북유럽협의회, 비스바덴간호사회, 세계국제결혼여성총연합회, 세계충청회(일본), 에센한글학교교사및학생일동, 월남전참전자회독일지회, 재독일대한볼링협회, 재독한인장애인협회, 재독한인축구협회, 재향군인회도이칠란트지회, 중부한독간호협회, 쾰른여성합창단, 파독산업전사세계총연합회, 남부지역버스탑승자일동; 개인) 강범식 김갑호 김계수 김광호 김기찬 김남숙 김상록 김성주 김영모 김영지 김옥 김용길 김우영 김장호 김행자 김형렬 나복찬 노광범 류천우 문영수 문영희 문풍호 민경오 박갑훈 박범인 박소향 박양수 박영희 박정규 박종범 박충구 배인덕 백한기 서광구 서석준 성규환 송기봉 신정희 심덕구 심동간 안정숙 여부덕 염진곤 오민영 오수혁 유대형 윤청자 윤행자 이봉일 이승직 이용자 이유진 이재욱 이정란 이종철 이효승 이훈영 임의도 전영희 정광화 정명렬 정봉열 정부남 정얀아 정용화 정운숙 조용순 조종관 조지연 조진환 차순녀 최광섭 최병순 최병호 최수자 최정식 하영순 한애자 한호산 함충옥 홍순화 황영희 황종택 Christian Gelhaus

행사에 도움을 주신 분들 : 음식) 김거강 김명순 김순자 김영희 김혜영 김희모 박계순 박학자 손순남 송윤자 안승희 윤청자 전희자 정봉렬 정애희 하리라 캄프린트포트 농장
진행) 고정아 김순자 나복찬 장순희 박소향 변지훈 이경숙 전영희 조윤선 진예찬 최미순 최순실 홍순화

나남철기자 essennnc@hanmail.net

1314호 8면, 2023년 5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