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유럽 한인 지식재산 전문가 협회(KIPEU) 연례회의 개최

브뤼셀. 7월14일부터15일까지 이틀간 브뤼셀에서 „제9회 KIPEU (Korean Intellectual Property Professionals in Europe, 유럽 한인 지식재산 전문가 협회) 연례회의“가 개최되었다. KIPEU는 유럽 로펌 및 기업 IP 부서에서 활동하는 한인 변호사/변리사 등의 지식재산 전문가들로 구성된 협회로서, 지식재산 분야에서 한국과 유럽의 활발한 교류 협력을 도모하는 공익 단체이다.

이번 연례회의는 브뤼셀에 소재한 주벨기에 한국문화원에서 진행되었다. 브뤼셀은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본부를 비롯해 다양한 비정부기관과 다국적 기업의 지사가 위치한 유럽의 중심지이다. 이러한 유럽의 수도 브뤼셀에서 유럽 각지의 한인 지식재산 전문가들이 모일 수 있어서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 KIPEU 와 교류하고 있는 대한변리사회 회장 홍장원 변리사도 이 자리를 축하해주는 인사를 전달하였다. 브뤼셀 현지에서는 삼성전자 주재원으로 있는 임성진 독일/유럽 변리사(Director of European IP Affairs)가 연례회의 개최를 준비하였다.

연례회의는 KIPEU의 주요 행사로, 총무인 고한봉 독일변리사 (BCKIP 특허사무소)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협회 회장 김병학 박사의 개회사로 시작된 행사에서 그는 KIPEU 라는 단체는 독일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벨기에, 스위스 등 유럽 전역의 IP 전문가들이 모여 다양한 주제에 관해 교류할 수 있는 강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이어진 세미나에서는 세 가지 주제로 발표와 질의응답이 이루어졌다. 첫 번째 주제는 최근 도입된 유럽통합특허법원(Unified Patent Court, UPC)의 특허 소송 절차를 독일법원의 절차와 비교한 것이었다. 이 발표는 Vossius & Partner 특허사무소의 김주민 독일/유럽변리사가 진행했다. 김변리사는 향후 유럽통합특허법원과 독일법원에서 활발히 활동할 예정이다.

두 번째 발표는 Meta (구 Facebook) 싱가폴 지사에서 근무하는 김희은 변호사가 진행하였다. 발표 주제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인공지능(AI) 관련 규제 및 정책 동향에 관한 것이었다. AI트레이닝에 활용되는 데이터의 권리에 관한 논의, AI가 창조해낸 데이터의 저작권에 관한 논의 등 흥미로운 주제가 소개되었다.

마지막으로는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세계지식재산기구 (World Intellectual Property Organization, WIPO)의 권아람 변호사가 발표를 진행해주었다. 권변호사는 WIPO의 IP 분쟁 및 대외협력 부서 소속으로, 이번 발표를 통해 WIPO 에서 진행하는 중재 및 조정 절차, 이 절차들의 최근 동향 및 성공 사례 등에 대해 소개해주었다.

회원들은 소개 세션에서 기존 회원들의 근황을 논의하고 새로운 회원들을 소개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번 행사에도 IP 업계에서 최근에 일을 시작한 젊은 회원들이 다수 참석했는데, 이들은 유럽 각국의 교포 2세로, 독일, 스페인, 영국 등 다양한 국적을 가지고 있었다.

정기총회에서는 KIPEU 협회 활동에 대한 보고가 이루어졌다. 대한변리사회와의 교류, 유럽진출 한국 기업 상담 사례 등이 소개되었고, „IP전문가 협회 KIPEU의 지식재산 상식“ 칼럼이 계속해서 교포신문에 연재되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해졌다.

이어진 순서로는 KIPEU가 작년부터 준비 중이 독일 사단법인 (e.V.) 등록을 위한 개정 정관이 소개되었다. 개정 정관 및 등록 절차에 대해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졌고, 조익제 독일변호사, 이동준 독일변호사 등이 법적 절차에 대한 조언을 제시했다. 이후, 사단법인 등록을 추진하는 개정 정관이 승인되었다.

세미나와 정기총회를 마친 회원들은 저녁식사를 하며 소통과 교류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7월15일에는 브뤼셀 시내 투어가 있었으며, 참석 회원들은 유럽 의회 등 다양한 기관을 방문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를 통해 이틀 간의 KIPEU 연례회의 행사가 마무리되었다.

기사제공 : 유럽 한인 지식재산 전문가 협회, 서기 권혁진 변리사

1323호 9면, 2023년 7월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