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독일 대사관 국경일행사 거행

베를린. 주독일대사관은 지난 11월 23일 목요일 베를린에 위치한 Waldorf Astoria Hotel 에서 손님 300 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국경일행사를 거행하였다.

이날 행사에는 수잔네 바우만 독일외무부차관, 야나기 히데나우 주독일일본대사, 바티칸대사 니콜라 에데노비치 박사 외 각국의 대사들과 누츠 로딩 드레스덴 경찰총장을 비롯한 주독 외교계 정치계 경제계 예술계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허였다.

동포단체에서는 정성규 재독한인총연회장 및 정명렬 부회장, 성규환 3.1절 기념사업회장, 김옥순 재독간협회장, 이영기 베를린한인회장, 변주섭 베를린글뤽아우프회장, 이영우 베를린간호요원회장과 정경수 부회장, 박인숙 평통베를린지회장과 박병옥 간사, 최경하 라이프지히 한인회장 등이 참석하였다.

18시 국민의례를 마친 후, 김홍균 주독일 대한민국대사는 “한국국경일 잔치에 참석해주신 수잔네 바우만 독일외교부차관님, 각국의 외교사절단님, 내외 귀빈, 친구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라며 인사말을 시작하였다. 이어 “우리 나라와 독일은 유사점이 많은데, 그 중 우리 나라의 개천절국경일과 독일통일의 날이 동일한 10월 3일입니다. 올해는 예외로 140년 전 1883년 11월 26일 한국과 독일이 ‘우호통상조약’ 체결함을 기념하기 위해 오늘 우리 나라 국경일행사를 개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양국은 “140년 동안 형성된 연대 그리고 그 기초 위에 세워진 우리의 가치파트너십은 진화되고 심화되었다”면서 “지난 해 슈타인 마이어 독일 대통령, 5월 숄츠총리, 4월 베어복외교장관이 방한하여 미래지향적 협력의 발판을 다듬었고 양국 간 무역과 투자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며 교역량은 337억 달러, 투자액은 32억 5천만 달러에 달한다고 소개하였다.

아울러 김대사는 “ 한독수교 140주년을 기념한 다면적 성공적 행사를 통해 양국은 함께 기적의 역사를 숙고하고 문화교류를 하였는데, 이는 한국문화의 풍요로움은 물론 양국의 우정을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김대사는 이어 “올해는 파독광부 60주년이기도 하다”며 “1963년 123 명의 광산근로자가 독일에 도착, 1966년에는 한국간호사들도 독일에 왔다. 1974년까지 10년에 걸쳐 8천 여 명의 광산근로자와 12000 여 명의 간호사들, 총 20 000여 명의 한국근로자가 파독되었다”고 밝히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달 10월, 우선 파독근로자들 240명(광고모집)의 노고에 감사하는 오찬을 서울에서 베풀었고, 이들이 송금한 외화가 고국 경제발전의 토대가 되었다며 파독노동자들의 공헌을 치하하며 고마움을 표했다”고 말하였다.

또한 김대사는 “지난 해와 올해에 방한한 슈타인마이어 독일대통령과 숄츠총리, 베어복외교장관은 한국과 독일을 포함한 국제사회는 북한의 전례 없는 군사적 도발과 불법핵개발을 규탄하고, 또한 러시아 간의 군사협력에 대한 강력한 경고메시지를 보내야한다고 하면서 한국의 대북정책을 변함없이 지지한다고 하였다. 한국정부는 숄츠독일총리가 주도한 ‘기후클럽’에 참여하면서 양자 및 다자 무대에서 두 나라는 기후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협력강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하였다.

김대사는 끝으로 “지난 140년간 한독관계의 기반이었던 민주주의, 평화, 인권, 시장경제 등 보편적 가치들을 지켜 연대를 강화해야한다. 더구나 국제사회의 변화를 가늠할 수 없는 현 세기에서 이러한 가치를 수호하는 국가 간의 연대강화는 아주 중요하다” 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수산네 바우만 외교차관은 축사를 통해 “이 뜻 깊은 기념행사에 초대해 주심에 감사를 드리며, 독일정부의 이름으로 한국경축일행사를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한국과 독일의 인연은 140년 전 ‘우호통상조약’이래, 한국전쟁 후, 1954년 5월 독일 은 의료지원단을 파견하고 부산에 서독병원을 설립하면서 더 깊어졌다.

부산서독병원에서 환자진료(약 230,000명), 출산지원(약 7천명출생), 2만 여명의 입원환자를 치료하였으며, 의사 간호사양성사업 등을 펼치면서 무료의술을 베풀었는데, 5년 후 이 의료지원단은 철수하였다“면서 서독의료지원단의 활동을 소개하였다.

이어 “1963-75년까지 파독된 광산근로자와 간호사들 중 이곳에 남아, 독일을 새로운 고향으로 삼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서독의료지원단 부산파견, 광산근로자와 간호사파독은 한독우정의 밑거름이 되었다”고 평가하였다.

또한 “유럽과 인도 태평양 지역의 안보는 연결되어 있다”면서 “한국의 대북정책을 지지하고, 한국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하였다. 아울러 “유럽연합, 주요 7개국(G7)은 북한이 군사정찰 위성발사를 중단하고, 유엔 결의와 국제법을 준수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며, 수교140주년을 맞이한 한독 양국은 국제규율에 기반을 둔 안보, 국제질서, 평화를 위한 상호협력에 노력할 것”이라고 하였다.

이어 양국 간의 교류가 활발한 한독의원친선협회, 한독포럼과 수교 140주년 기념 문화교류의 일부인 독일브레멘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한국국립교향악단의 베를린필하모니공연, 훔볼트포럼에서 개최된 아리랑전시회 등과 독일에서 인기 있는 한국문화 K 팝과 K 드라마, 독일내 개최 한국김치축제에 대해 언급하였다.

축사 이후, 음악가 유성권(파곳), 고수정(해금), 이서영(첼로), 강소영(피아노), 아나노 고키엘리(피아노)의 축하연주가 펼쳐졌다.

이날 국경일 기념행사에서 참가자들을 한식 등의 만찬을 즐기며 담소를 나누었다. 김도미니카 기자

1341호 8면, 2023년 12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