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2023 프랑크푸르트 한국문화회관과 함께하는 한독문화교류잔치>가 지난 12월 13일(수)에 15:00-17:30까지 프랑크푸르트 한국문화회관(Koreanisches Kulturzentrum in Frankfurt am Main)에서 9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
이철우 부대표 사회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국민의례에 이어 박선유 대표의 인사말로 이어졌다.
박선유 대표는 인사말에서 “오늘은 일 년 간 여러 분야에서 갈고닦은 실력을 발표하고 작품을 전시하는 자리이다. 오늘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와서 자리가 여유롭지 않은데 내년에는 더욱 넓은 공간에서 행사를 하도록 하겠다. 개관 20주년이 되었는데, 처음부터 지금까지 20년간 자리를 지켜주시고 무료로 봉사해 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한다.
한국문화회관은 항상 교민들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 독일에서도 교민들이 문화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매개체 역할을 해왔으며 더불어 프랑크푸르트에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것을 비롯하여 다양한 역할로 한독 문화 교류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는 젊은 층들도 한국문화회관을 더 많이 활용하고 부부들이 많이 참여하여 남자들이 많이 활동하기를 바란다. 도움을 주고 있는 KOEBAG(재독한국경제인협회)에게도 감사하며 여러모로 협조해 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인사말을 마쳤다.
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의 고경석 총영사의 축사가 이어졌다. 고 총영사는 축사에서 “프랑크푸르트 한국회관은 역대 대표들과 많은 자원봉사자들의 애정과 헌신의 근간으로 운영되어 온 우리 동포들의 만남의 장소이자 배움터이다. 재정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독일 내 동포들이 취미생활과 문화활동을 향유할 수 있게끔 노력해 주시고 교민은 물론 독일 시민에게도 우리 문화를 알리는 구심체 역할을 해온 한국문화회관의 모든 관계자 분들께 큰 박수를 보낸다.
또한 한국문화회관이 독일의 여러 문화기관과 긴밀하게 교류하며 우리의 문화를 널리 알릴 수 있기를 바란다. 총영사관도 이에 기여하며 우리 교민들이 독일의 당당한 구성원으로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축사를 마쳤다.
다음으로 내빈 소개와 한국문화회관에서 수고한 강사진과 운영팀(자원봉사자와 이사진)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떡국떡 선물을 전달하였다.
이어 신현민 영사의 재외선거 안내 시간을 가졌다.
재외선거는 사전 신고해야 하는 특성이 있는데, 11월 12일부터 신고받고 있으며 2024년 2월 10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2024년 3월 27일부터 4월 1일까지가 투표기간임을 알리면서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2부 수강생 발표회가 시작되었다. 한국무용반(박계순 강사)은 장단 중 하나인 <굿거리>와 <뱃놀이>를 선보였는데, 이는 봄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어 라인댄스반(임정자 강사)은 <아! 대한민국(정수라 노래)>을 배경음악으로 신나고 건강한 댄스를 선보였다.
다음으로는 판소리반(서선아 강사)은 판소리에서 항상 목을 푸는 소리인 <사철가>와 <농부가>를 공연했다. <사철가>는 봄에서 겨울까지의 계절 변화를 인생사에 빗대어 노래한 것으로 우리 모두를 사색의 세계로 이끌었다. 판소리는 악보와 멜로디가 없고 입에서 입으로 따라서 배워야 하며 음과 멜로디를 기억해야 하는데 회원들이 수준 높게 소화하여 많은 박수를 받았다.
필라테스반(서경순 강사)은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 운영되는 반으로 부부가 함께 참여하는 경우도 있어 활력을 더했다.
음악강좌반(이은주 강사)은 한국과 독일, 이태리 가곡과 가곡 역사를 배우고 있다. 서양 발성을 기본으로 하며 한국 소리와 비교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합창한 한국 가곡 <산촌>은 <선구자>, <모란꽃>을 작곡한 조두남이 1958년도에 작곡한 곡으로 목가적이며 민요풍의 노래이다. 이어진 이태리 가곡 <Ombra mai fu(아름다운 나무그늘 아래로)>는 아리아 중 <Serse>에서 가져온 곡으로 자연을 찬양한 노래이다. 다음으로 부른 독일 가곡은 슈베르트의 <An die Musik(음악에게)>으로 멜로디가 물 흐르듯이 아름다웠다.
이어서 독일 가곡 <Heidenröslein(들장미)>를 불렀다. 괴테가 지은 시를 바탕으로 100여 개의 노래가 만들어졌는데, 오늘 부른 곡은 이 중에서 베르너와 슈베르트의 곡이다.
<한글서예 초급반>(김유진 강사)은 서예는 지루하고 답답하다는 선입견과는 달리 생활 속 재미를 찾아가고자 노력한다고 했다. 이에 이번부터 전통을 이어가며 생활 속으로 들어가고자 생활용품들을 전시했다.
<한글서예 동우회>(이혜정 강사)는 궁체, 흘림체 등의 작품들을 벽면에 전시해 고귀하면서도 기품 있는 작품활동을 관람할 수 있게 했다.
<한국화반>(장선옥 강사)은 한국화의 장르 중 문인화를 그리고 있다. 2011년부터 중급반이 시작되었고 2012년부터는 큰 호응으로 초급반을 시작하였다. 작품 활동과 더불어 친목을 다져오고 있다.
공식행사는 이것으로 모두 마치고 다과시간을 가지며 친목을 다지고 교류의 시간으로 연말에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
김미연기자 my.areist@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