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남부글뤽아우프 복지회, ‘제19회 문화의 날 행사’ 성대하게 개최

프랑크크푸르트. 2024년 남부글뤽아우프 복지회 ‘제19회 문화의 날 행사’가 9월 13일 (금) 12시에 프랑크푸르트 인근 획스트에 위치한 강나루 식당(대표 김영훈)에서 개최되었다.

나병인 사무국장의 사회로 1부와 2부 순서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국민의례 후 오부환 원로의 환영인사로 시작되었다. 오부환 원로는 환영인사에서 “우리 민족의 고유 명절인 추석이 곧 다가오는데 독일에서 맞는 60번째 추석이다. 반세기 이상을 이국땅에서 보냈고 함께 온 친구들은 하나씩 다른 세상으로 떠나고 있다. 빠르게 흘러가는 세월 속에서 이제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관리일 듯하다. 여러분 모두 건강 잘 챙기고 앞으로의 60번의 추석을 맞이할 때까지 건강하기를 빈다”고 축원하였다.

고경석 프랑크푸르트 총영사의 축사가 이어졌다. 고 총영사는 축사에서 “지난해 파독 60주년이라는 역사를 맞이했고 놀라운 성과와 헌신을 새겼다. 독일의 광산에서 흘렸던 땀과 눈물은 개인의 생계를 넘어서 대한민국 경제 재건의 주춧돌이 되었다. 1963년부터 1977까지 7900여 명의 파독근로자들이 보낸 송금액은 그 당시 GDP의 약 2%에 달했고 이는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초석이 되었다. 그로 인해 대한민국은 오늘날 세계경제 7위의 국가로 성장하게 되었다.

이런 과거의 성과뿐 아니라 오늘날 독일사회에서 존경받는 이민자 공동체의 중심에 서 있다. 에센에 있는 박물관으로는 이런 역사를 기억하기에는 부족한 것 같다. 앞으로 한국경제개발과 한독관계에 있어서 영원히 기억할 수 있는 자료들을 모아 나가는 게 필요하다. 한국과 독일의 정부 인사들이 만나면 제일 먼저 하는 얘기가 파독근로자 얘기이며 이는 그만큼 파독근로자들의 역할이 중요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기억은 영원할 것이다”라며 감사와 위로의 말을 전했다.

전성준 작가의 축시 “그들이 있기에…”를 낭독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다음으로 한국문화회관 박선유 대표의 축사가 이어졌다. 박대표는 “독일에서 50년을 살면서 국가가 파독근로자들에게 실질적으로 해줄 수 있는 대우에 관한 청원을 해왔던 것을 보아왔다. 오늘날의 재독 동포사회는 여러분들의 땀과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특히 프랑크푸르트 지역은 한국 대기업의 유럽본부가 있고 여러 기업들이 진출해 있는데 오늘날 이렇게 한국 기업들이 진출해 있는 것도 여러분이 일구어온 터전 위에서 가능했다. 후배들도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하겠다”며 선배들에 대한 감사의 말을 전하고 건강을 빌었다.

다음으로 조윤선 비스바덴 한인회장의 축사가 뒤를 이었다. “1963년 12월 파독광부가 독일에 온 후, 벌써 60년이 넘었다. 독일에서의 생활은 언제나 역경과 그것의 극복의 연속이었다. 선배님들은 조국의 경제발전에 기여하였을 뿐만 아니라, 재독동포사회도 훌륭하게 건설하였다. 재독동포사회는 선배들의 노력으로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잘 조직된 모범적인 동포사회라 인정받고 있다. 선배들은 동포사회의 중추적인 역할을 성실히 수행했다.

또한 한국과 독일 양국의 징검다리이며 한독연대의 플랫폼이기도 하다. 파독광부 60년을 넘어 이제 새로운 60년을 맞는 첫 해, 이번 행사가 파독광부로 지내온 60년을 넘는 세월의 의미부여와 함께 당면 과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을 기대한다”며 축사를 마쳤다.

선경석 글뤽아우프 복지회 회장이 글뤽아우프 회원 파독과정, 성과, 산업유공자 청원 운동 중간발표를 했다. 1948년 대한민국 정부설립 이후 지금까지 독일과 한국 사이에 이루어진 것으로 정부와 정부 간의 계약으로 파독 노동자 파견이 성립되는 것은 유일하다고 말했다. 1963년 최초 파독근로자가 보내졌으며 파독근로자들이 보낸 외화가 최고일 경우 전체 외화의 8%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2014년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고 보은처 보상과에 국가유공자로 대해 달라 요구했는데, 산업유공자로의 우대가 가능성이 있다는 답변을 받았고, 2020년에는 국회에 요구하던 처우개선 문제가 국회에서 통과되었으며, 앞으로 본회의에 통과시키자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이며 중간보고를 마쳤다. 이어 추석을 맞아 준비한 한식 뷔페와 닭볶음탕 등으로 식사를 하며 풍요로운 시간을 가졌다.

2부 순서는 선경석 회장의 인사와 함께 업무보고, 재무보고, 감사보고로 시작되었다. 선 회장은 파독광부의 산업유공자 추진 경과보고를 보충 설명한 다음 중요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파독근로자들에 대한 객관적 자료를 남기기 위해 책자 발간 등의 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의 업무보고를 했다.

2021년에는 남부글뤽아우프 복지회 달력 1000부를 제작하였고 2022년에는 추석맞이 문화행사를 개최하였다고 했다. 2023년에는 한국독서 인문학교 주관 고등학생 65명이 독일방문에 참가하여 글뤽아우프 역사와 현재를 소개했으며 10월에는 충남 독일 문화공연 입장권 일부를 구입하여 회원들에게 제공하고 공연 내용에 관하여 글뤽아우프 회원들 파독 당시와 현재에서 본 느낌 등을 YTN 방송 인터뷰를 했다고 언급했다.

2024년에는 다름슈타트, 마인츠, 비스바덴 한인회 공동주최 어버이날 경로행사 답례에 참관했음 등을 설명했다.

이어 신임회장을 선출하는 시간을 가졌다. 선출된 오부환 선거관리위원장이 선거를 진행하였다. 실질적인 업무를 알고 있는 현재 임원이 연임하자는 추천이 나왔고 다수결 거수로 진행했으며 만장일치로 연임이 통과되었다. 선경석 당선자는 3년 임기가 아니더라도 1년을 역임하면서 후임을 물색하여 준비되면 총회를 열어서 변경하는 조건하에서 신임회장직을 수락했다.

선경석 당선자는 글뤽아우프 회원들이 연세가 있으니 상황을 고려하여 1번이라도 더 만나서 친목하고 노년에 맞는 프로그램으로 함께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신임 임원들이 지금같이 서로 협력하면 잘 진행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감사의 말을 전했다.

김미연기자 my.areist@daum.net

1379호 11면, 2024년 9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