획스트.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 가을축제가 10월 12일에 개최되었다. 체육관 행사 전 운영위원회 등 내빈들은 각 교실과 전시장소 등을 돌아보며 축제를 둘러봤다.
축제는 부서별 축제와 전교생이 모이는 체육관 행사로 구성되었다. 유치부는 “전래야 놀자! 신명 나는 우리 놀이 체험”을 교실에서 진행했고, 초등부 저학년은 “모여라! 뛰어라! 으라차차! 체육대회”를, 초등부 고학년은 “우리들의 가을 맛-다양한 교실활동”을 통해 기량을 맘껏 펼쳤다. 중고등부는 장기자랑과 바자회를 열어 숨은 끼와 맛과 멋을 더했다. 한국어부는 한반도 지도 그리기 등 다양한 한반도 평화활동 행사를 했다.11시 40분부터 체육관 교내행사가 박소연 교무선생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심은주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장은 개회사를 통해 “매주 토요일에 이 자리에 모여서 우리의 글과 말을 배우고 우리 문화를 익히고 있다. 오늘 가을축제에서는 그동안 배우고 익힌 것을 다양한 활동 등을 통해 보여주는 시간이 될 것이다. 축제는 일상의 시간을 멈추고 한 번 더 돌아봐 우리의 이상에 더 힘차게 도달하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은 이국땅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익히는 아이들에게 더 큰 꿈과 희망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이곳에서 후손들이 우리의 글과 말을 배우고 우리의 역사를 익혀서 제2의 한강이 배출되기를 기대한다. 오늘 학생들이 보여주는 결과물에 학부모를 비롯해 모든 이들이 큰 박수로 격려해 주길 바란다“라며 인사말을 마쳤다.
다음으로 김병구 운영위원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김 위원장은 축사에서 ”가을은 결실을 맺는 계절로 오늘 축제에서도 학생들은 오랫동안 다져온 성과물을 보여줄 것이다. 학생들이 오늘 보여줄 작품과 결과물은 모두 값진 노력과 열정의 산물이다. 이는 대가를 치르고 얻은 가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학부모들은 학생들이 흘린 땀과 노력을 격려해 주시고 자랑스러운 결과물을 보며 즐기시길 바란다.
오늘 축제에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각 부서별로 준비한 축제뿐 아니라 학생들의 숨겨진 재능을 엿볼 수 있는 장기자랑까지 마련되어 있다. 오늘 펼쳐질 중고 도서바자회에서 책도 많이 사서 읽고 미래의 한강이 나오기를 바란다“며 축사를 마쳤다.
축사순서 뒤에는 교외대회 시상이 이어졌다.
겨레얼 살리기 국민운동본부 주최, 문화체육관광부 후원 ”겨레얼 해외 청소년 백일장 대회“ 시상이 있었다. 금상은 하은서(고등부 2년), 은상은 윤시온(중등부 3년)이 수상했다.
이후 민주평통 북유럽협의회 프랑크푸르트지회 주최 자유 평화 번영 통일의 대한민국 ”재독 청소년을 위한 통일교육과 그림카툰 만화대회“에 대한 시상이 이어졌다. 자유상 노레아(한국어부 유치 2반), 가이어 미호 루이제(한국어부 초등 5, 6학년), 홍미노(한국어부 중등부). 평화상 크라우제 수연(한국어부 유치 2반), 박시은(한국어부 초등 5, 6학년), 김태희(중등부 2학년). 번영상 신가온(한국어부 유치 2반), 백지우(한국어부 초등 1, 2학년), 곽수아(중등부 1학년). 특별상 타일렌 시몬(한국어부 초등 1, 2학년), 통일상 최유안(초등부 3학년 1반) 학생이 수상했다. 시상식 후 기념촬영이 이어졌다.
이어 특별활동반 태권도 시범이 선보엿는데, 격파시범에서는 열화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 다음으로 즐거운 두드림 연주가 이어졌으며 타악기 울림이 주는 경쾌한 소리를 들려주었다.
“Tell me(원더걸스)” 배경음악에 맞춘 Kpop 댄스와 중고등부 그룹댄스의 “어제 밤에 난 네가 좋아졌어(소방차)”, Kpop 댄스 중고등부 연합댄스팀의 걸그룹 메들리가 이어져 흥겨운 한마당이 펼쳐졌다.
체육관 행사는 “우리나라 태극기”(2024년 여름방학 캠프 참가 학생들) 합창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독서의 계절인 가을에 어울리게 중고도서바자회를 열었으며 노벨상 수상자 한강의 책을 찾는 이도 눈에 띄었다. 중고등부 음식 바자회와 음식한마당 행사에서는 김밥, 떡볶이, 잡채, 음료수 등 한식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본관 입구에서는 2024년 한국학교 교내 그림대회 수상작 및 전통미술반, 미술반 작품을 전시해서 재능을 맘껏 뽐냈다. 아울러 2024년 여름 방학 캠프 영상을 상영하여 경험을 공유하였다.
2022년 이래로 친환경적인 축제로 진행되어 축제 참가자들은 식기를 지참하고, 교실활동의 모든 프로그램에서 환경 친화적인 재료를 사용하도록 하였다. 또한 올해 처음으로 응급의료소를 마련하여 권예은 의사가 상주했다.
권예은 의사는 학교 측으로부터 가을축제동안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을 살펴봐달라는 제안을 받고 흔쾌히 수락했다고 전했다. 학교 측의 섬세한 배려가 돋보이는 조치였다.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를 지원하는 곳은 A.I.F., EUKO, 한국 타이어, 한화, FIDELIS, 교포신문사, 우리뉴스, 주독한국교육원, 재외 동포청 등이다.
김미연기자 my.areist@daum.net
1383호 13면, 2024년 10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