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주독일 대한민국대사관(대사: 임상범)은 10월 15일에서 개천절 국경일 행사를 베를린 시 중앙에 위치한 발도르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성대히 거행하였다. 임상범대사부부는 대사관직원들과 함께 행사장 입구에서 손님들을 환영하였다.
오승은 소프라노의 애국가과 독일국가 열창으로 시작한 행사에서 임상범 대사는 “오늘 우리 국경일을 독일에서 기념하면서 한국과 독일 간의 우호적 관계가 영원히 지속되기를 바랍니다.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토비아스 린드너 독일 정부국무차관님께 각별한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는 작년 2023년 한국과 독일의 통상우호항해조약(1863.11.26) 140주년기념 행사를 개최하였습니다.
그동안 한독 관계는 긴밀한 협려체계 안에서 발전해 왔으며, 올라프 숄츠 수상, 로베르트 하벡 부수상이자 경제부장관,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국방부장관 등 독일의 고위급 정치계 인사들이 방한 하여 한국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이고, 독일 정부의 인도태평양 외교정책에 따라 경제 통상 분야에서 한독관계가 점차 강화되는 계기도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국경일을 맞이하여, 수십 년 전 파독된 광산근로자와 간호사들의 헌신과 노고를 기억한다면서 이들은 독일 내 한국인 사회를 형성하여 양국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하였다.
임상범 대사는 이어 한국과 독일은 지리적 거리감은 있으나, 분단의 경험을 공유하는 역사적 유대감에 바탕을 두고 민주주의, 평화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면서, 눈부신 경제성장을 하였다. 그러나 현재 진행되고 있는 러-북의 군사협력 등 정치적 변화에 대응하여, 우리 한독 양국이 안보협력을 강화하고, 한반도와 그 너머의 평화와 안전을 위한 공조를 다짐할 때라고 하였다.
한반도의 평화통일과 관련하여, 임 대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8.15 광복절에 자유통일 비전 “8.15통일독트린”을 발표하였다고 밝히고, 한국은 독일의 평화통일과 사회통합의 사례를 바탕으로 삼아 미래의 한반도평화를 이룩하고 모두가 행복한 소중한 사회통합을 이뤄내겠다고 하였다.
임 대사는 더 친밀한 미래의 한독수교 140년을 위한 건배를 하고 인사말을 마쳤다.
토비아스 린드너 독일 외무부의 국방 및 안보정책담당 국무차관은 축사를 통해 “한국국경일 기념 리셉션에 초대해 주신 임상범 대사님께 감사를 드리고, 독일 정부 이름으로 한국의 건국을 기념하는 개천절을 경축 드리며, 한강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한다”고 하였다.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긴밀한 협력관계를 발전시켜온 한국과 독일은 효율적인 다자주의 강화, 세계평화유지활동참여, 기후변화방지 등 공통된 관심사를 가지고 있다면서 유엔군사령부 회원국으로 합류한 독일은 한반도 평화유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하였다.
니클라스 에데로비치 외교단장 및 외교단, 토비아스 바체러, 토마스 레벤캄프 연방하원의원, 훔볼트포럼재단 총감독 겸 이사장 하르트무트 도르걸로 교수, 정성규 재독한인총연합회장, 바르바라 슈테나겔 독한협회 사무총장, 전 주한대사 울리히 자이트 박사, 미사엘 라이펜스튈 전 주한대사 등등 350여명이 참석한 이 행사는 진미의 한식 만찬으로 막을 내렸다.
김도미니카 기자
1384호 3면, 2024년 10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