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노래하며 기쁨을 나눈 음악회
뒤셀도르프. 대림절 첫주일전 토요일인 지난 11월30일(토) 18시. 뒤셀도르프한인교회(Eichenkreuzstr.26, 40589 Düsseldorf)에서는 창단이후 지역시민들로부터 큰 관심과 인기를 모으고 있는 “Frauenchor Everysing” 창단 2주년 기념연주회가 3백명에 달하는 청중들이 함께 하는 가운데 큰 성황을 이루며 뒤셀도르프 지역에 큰 기쁨을 전하는 기회가 되었다.
음악회에 들어가며 한 대표단원이 “Frauenchor Everysing의 발자취”(2022년창단, 뒤셀도르프한인교회 ‘50주년기념음악회’ 특별출연, 라인마인한인교회 ‘제 20회 평화통일음악회’특별출연, Ev. Kirche Urdenbach ‘Lebendiger Adventskalender’ 콘서트 출연 등,,)를 소개하고 합창단 창단 후, 첫 단독 콘서트를 갖게 됨을 안내하였다.

1부 첫 순서는 “Frauenchor Everysing”(지휘: 김성미 반주: 이건주)무대로서 ‘Dankbarkeit 감사’ 라는 주제 아래 “Ich sing Dir mein Lied”(Lied aus Brasilien)은 우리들의 노래로 하나님과 우리 모두를 사랑하고 응원하는 모든 가족, 친구들에게 감사드리는 마음의 표현이 잘 드러난 합창을 들려주었다.
두번째 곡인 “Barcarole” aus “Hoffmanns Erzählungen”(Jaques Offenbach)은 아름다운 밤을 노래 할 수 있는 사랑의 감정과 우리의 희노애락에 대한 감사를 담아 전달했으며, 세 번째 곡인 “Schau auf die Welt”(John Rutter)에서는 우리가 누리며 살 수 있는 이 세상을 아름답게 창조하신 하나님에 대한 감사를 잘 표현해 보였다.
이어서 여러 콩쿠르에 입상하며 현재 뒤셀도르프음대 Jungstudentin으로 공부하고 있는 “Frauenchor Everysing” 소프라노 단원의 딸이기도 한 Inga Liersch의 아노 연주 “Rondo Capriccioso Op. 14”(Felix Mendelssohn)로 피아노의 아름다운 선율을 전해 주었다.
이어 소프라노 김혜진이 우리 한복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한국가곡 ‘고풍의상’ (조지훈 시, 윤이상 곡)으로 관중들의 시선을 집중시켰으며, 다음순서로 Frauenchor Everysing의 연주는 ‘Freiheit 자유’ 라는 제목과 같이 일제치하에서 잃어버린 우리의 고향과 아름다운 문화에 대한 아쉬움으로 우리의 정체성을 그리워하는 “고향의 봄“(홍난파 곡), ”홀로 아리랑” (솔로:바리톤 이혜원, 한돌곡), “Mein kleiner grüner Kaktus Lied von Comedian Harmonists”과 “Über den Wolken Lied von Reinhard Mey”를 통해 모든 걱정과 두려움에서 해방된 자유를 노래해 큰 감동을 전했다. 특별히 마지막 곡인 ‘Über den Wolken ‘의 후렴을 관객 모두가 함께 부르며 1부 순서를 마무리하게 되었다.
잠시 중간 휴식시간을 통해 음료와 간단한 간식을 나누었으며, 따뜻한 손길들이 스펜데 함에 모아졌다. 이날 기부된 수익금 전액은 WDR 2 Spendenaktion인 Weihnachtswunder 에 전달된다.
이어진 2부 첫 순서는 표현아의 첼로연주(피아노 이건주)로 “Der Schwan” aus “Der Karneval der Tiere”, 그리고 Camille Saint-Saëns의 Après Un Rêve (After a dream), Gabriel Fauré 곡으로 우리 귀에 익숙한 서정적인 선율들을 풍부한 첼로 음색으로 들려주었다.
두 번째 순서에서는 소프라노 김혜진이 ‘고향의 소리’ 라는 오페레타 ‘박쥐’에 나오는 아리아로 정열적이고 화려한 집시 선율을 들려주었다. 이어서 바리톤 이해원은 매혹적인 오페레타 아리아 ‘Dunkelrote Rosen 흑장미’ 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두 남녀 솔리스트는 마지막에 감미로운 사랑의 두엣 ‘Lippen Shweigen’ 을 왈츠를 추며 아름다운 무대를 보여 주었다.
2부 마지막 순서인 합창단의 무대는 “희망과 꿈” 이라는 제목으로 세 곡의 팝송을 들려주었다.
첫 번째 곡은 12월 겨울의 한가운데에서 아름다웠던 9월을 추억하는 가사로 지나쳐버린 우리들의 꿈을 향해 다시 따라가고픈 마음으로 헤어진 연인을 다시만나 어쩔 줄 몰라 하는 감정을 표현한 “Try to Remember” (H, Schmidt & T.Jones), 이어 너무나도 유명한 아바의 곡 “Mamma Mia”(Liedvon ABBA)에서는 잃어버렸던 꿈에 대한 아쉬움과 다시 찾은 꿈에 대한 설렘을 노래했다.
피날레를 장식한 우피 골드버그 주연의 영화 ‘Sister Act’의 삽입곡인 ‘I will follow him’ 에서는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우리가 바라고 원하는 꿈, 또 소중한 모든 것들에 감사하며 잊지 않고 따르며 살겠다”라는 모두의 소망을 담아 노래하였다.
합창단은 관중들의 앙코르 요청에 ‘Thank you for the Music’이란 곡으로우리 삶을 다시 기쁘게 하고 풍요롭게 해준 음악과 합창단원들과 연주회 성원으로 응원해준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전했다.
연주회를 절찬리에 마친 김성미 지휘자는 ‘단원들이 보여준 솔선수범하는 마음가짐, 또 한인교회를 이용, 정기적인 연습이 용이한 점과 지역과 주변에서 매우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주고 있음에 고마워하며
“단원들 모두가 합창단 활동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 가는 자신들의 모습에 당당함과 노래하는 즐거움, 긍정적 삶을 찾아가는 모습들을 볼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나복찬 중부지사장 nbc@kodb.de
1389호 11면, 2024년 12월 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