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프 린트포르트 한인회 2024년 송년잔치

‘1세대들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빛난 행사‘

캄프 린트포르트. 캄프 린트포르트 한인회(회장: 이완수)2024년 송년잔치가 캄프 린트포르트 소재 성당 친교실에서 12월28일 15시30분부터 열렸다.

독일동포사회 1세대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캄프 린트포르트 한인회는 작지만 친화력이 좋은 한인회로 이미 정평이 날만큼 이날 잔치 역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흥겹게 진행되었다.

정연비 임원 사회로 진행된 잔치는 개회사와 국민의례, 이완수 회장의 인사 순으로 이어졌다.

이완수 회장은 건강한 2024년을 보내게 되어 감사하며, 내년 한 해도 회원 한 분, 한 분이 행복하고 건강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했다.

자리에 함께한 정성규 재독한인총연합회 회장 역시 “2023년도 송년잔치에 참석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해가 훌쩍 지나갔다. 송년회 행사 이외에는 올 기회가 없어 아쉽지만, 오늘 다시 와서 회원들 얼굴을 보고 귀한 시간 갖게되 어 감사하다.

올 해는 국내나 독일 동포사회나 다사다난 했던 한 해였던 것 같다. 2024년 남은 시간 동안 유종의 미를 거두고 건강하기를 빈다. 2025년에도 가정과 하는 일에 축복이 함께하길 빌며 복 많이 받기를 기원한다“며 축사를 마무리 했다.

정연비 사회자는 “캄프 린트포르트는 20년 이상 광산에서 일을 한 진짜 광부들이 모여 사는 도시다. 회원, 임원들이 정성껏 마련한 먹을거리가 충분히 마련되어 있으니 마음껏 먹고 흥겨운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식사 안내를 했다.

식사에 앞서 정성규 회장은 파독근로자를 위한 유공자 대우 청원에 대해 설명하며 서명 운동에 적극 참여해 주기를 권유했다.

한인회에서는 그 동안 한인회장으로 활동했던 백상우, 이궁림, 이재호, 김인회, 최정식, 강성기 전임 회장들에게 포도주를 선물했다.

또한 그 동안 마술사로 활동해 온 이원희 부회장은 다양한 마술을 선보이며 참석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빨간 주머니에서 계속 이어지며 나오는 무지개 색상의 기다란 천과 각양각색의 사탕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고향의 음식 맛이 그대로 살아있는 저녁 식사는 깔끔함과 한국 고유의 맛을 잃지 않은 감칠맛으로 참석자들의 극찬이 이어졌다.

동포사회에서 적극적인 활동으로 이름을 널리 알려왔던 백상우 고문은 장성한 자녀와 손주들까지 3대가 행사에 참여해 주위 사람들의 부러움을 샀다.

노래자랑과 춤 파티, 복권 추첨으로 흥겨운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송년잔치는 무르익어 갔고, 이날도 이완수 회장은 음향을 담당하며 행사에 큰 몫을 담당했다.

복권이 당첨되지 않은 손님들에게도 골고루 상품이 돌아가도록 주방세제까지 준비한 임원들의 세심한 배려가 이날 잔치의 백미가 되었다.

이완수 회장은 “먼 길 오느라 수고 많았다. 내년에도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가 되길 바란다”는 말로 참석자들에게 마무리 인사말을 전했다.

정연비 사회자 역시 안전 귀가와 내년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날 것을 당부했다.

푸짐한 인심과 맛깔스러운 음식,꾸준하게 제 자리를 지켜준 1세대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있었기에 캄프 린트포르트 한인회의 저력이 이날도 빛이 났다.

나남철기자 Journal55@daum.net

1393호 11면, 2025년 1월 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