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한국학교, “2024년도 고등부 졸업식” 거행

획스트. 프랑크푸르트한국학교 “2024년도 고등부 졸업식”이 지난 2월 22일(토) 10시에 한국학교 체육관에서 거행되었다. 개회식으로 시작해 심은주 교장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심 교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졸업생들은 코로나 시기를 지나면서도 온라인 수업으로 학교생활을 포기하지 않고 이 자리에 선 열정적인 학생들로 박수를 보낸다. 이번 졸업생들을 다양한 중고등부 행사를 통해 자세히 만날 수 있었다. 2023년 고등부 릴레이 진로안내 강연과 2024년 중 고등부 우리들의 고민 나누기 발표, 유학박람회 참석과 가을학교 축제를 통해 국어수업 외에도 다양한 행사에 참여할 수 있었던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

이곳에서 배운 한국어와 한국문화가 앞으로의 인생에 의미 있는 시간이길 바란다. 학생들 인생에서 한국어와 독일어, 한국 음식과 독일음식, 한국 문화와 독일 문화가 정체성을 갖고 새롭게 꽃 피우길 바란다”고 하고 한국학교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 내빈들과 선생님, 학부모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인사말을 마쳤다.

다음으로 이지선 독일한국교육원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수적천석>이란 말처럼 한국학교에 나와 공부한 시간은 짧은 시간이었을지라도 그 시간들이 모여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배우는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이 경험들은 앞으로의 사회생활에 있어서 인내와 끈기라는 소중한 덕목을 길러주었을 것이다.

지난 12년간 힘든 날도 있었겠지만, 이 시간들은 독일에 살면서 한국인으로서 어떻게 살고,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과 정체성을 깨우치게 하는 중요한 시간이다. 앞으로 세계를 무대로 움직이면서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라며 당부의 말로 끝맺었다.

이어 김병구 운영위원장의 축사가 있었다. “오늘 졸업생들은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우며 훌륭한 인재로 성장했다. 졸업은 당연한 것이 아니라 끈기와 헌신이 가져다주는 결과물이다. 오늘의 졸업생들은 한 사람 한 사람이 소중한 가치와 가능성을 가지고 세계를 움직일 다음 세대의 주인공이다. 학생들의 한국어 실력, 한국적인 사고방식, 한국과 독일 문화를 조화롭게 이해하는 능력은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할 것이다.

2가지 당부를 하고 싶다. 첫째는 계획하고 꿈꾸는 일에 확신을 가지고 추진하라는 것이다. 둘째는 새로운 것에 비판보다는 배우려는 자세로 임하기를 바란다. 앞으로 어떤 길을 가든 두려워하지 말고 새로운 경험을 통해 배우고 성장하길 바란다“며 축사를 마쳤다.

이어 심은주 교장의 12명의 졸업생에 대한 졸업장 수여 시간을 가졌다. 다음으로 개근상과 정근상에 대한 수여가 있었다. 또한 12년 이상 재학한 학생에게 주는 총영사 표창장 수여식이 있었다. 수상자는 고성훈, 김예인, 박찬호, 이서연, 주희 5명이다.

다음 식순으로 고 2 하은서 학생의 송사가 있었다. “긴 시간 한국학교 생활의 모범을 보여주고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우며 후배들에게 존경심을 심어주었다. 후배들에게 든든한 울타리 역할을 하며 후배들을 이끌어 주었듯이 우리도 본받아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도록 하겠다. 꿈을 가지고 미래를 향해가는 선배들의 모습을 기대하겠다.

새로운 시작 속에서 사회 속으로, 대학으로 나아가서 선배들이 가진 능력을 한없이 펼치기를 기원한다”며 축하의 말을 전했다.

졸업생 박찬호 학생의 답사가 이어졌다. “한국학교에서 그동안 어려움도 있었지만 내가 한국인이라는 것을 마음속으로 깨닫고 정체성을 형성하는 시간들이 뜻깊은 시간들이었다. 한국어가 힘들 때 선생님이 기다려주고 가르쳐주어 용기가 생기고 이제는 한국어로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는 졸업생이 되었다. 이러한 배움의 성장을 자랑스럽게 느낀다. 독일과 전 세계에서 더 멋지게 활약할 꿈을 꾸며 후배들도 한국학교를 졸업하길 바란다”며 답사를 마쳤다.

김지혜 고 3 담임의 졸업식 격려사를 이어갔다. “12명의 졸업생들이 각자 개성이 뚜렷하고 다재다능하며 한국어를 학습하고 졸업하니 기쁘다. 긴 시간 동안 모든 과정을 인내하며 통과해 온 것은 훌륭한 일이다.

<일만 시간의 법칙>이란 말처럼 끊임없는 훈련과 연습과정을 통해야만 하고자 하는 분야에서 자신감이 커지고 실행역량이 향상될 수 있을 것이다.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일에 목표 지향적으로 열정적으로 임하기를 바란다. 또한 졸업 후에도 지속적으로 새로운 기술과 지식을 습득하여 경쟁력을 높이길 바란다”며 졸업생들이 꿈을 이루어나가길 촉구했다.

다음으로 축하공연으로 고 2 학생들의 합창 <BTS 졸업>과 고 3 졸업생 댄스 <캔디처럼 밝게! 자신 있게! 멋있게!> 공연이 이어져 많은 이들의 박수갈채를 받았으며, 그간의 피나는 연습이 있었음을 볼 수 있는 무대였다.

폐회사후 기념사진 촬영이 있었으며 내빈실에서 학교 측이 마련한 점심과 다과를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시간도 가지며 뜻깊은 시간을 마무리했다.

김미연 기자 my.areist@daum.net

1400호 20면, 2025년 2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