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4회 프랑크푸르트 한인합창단 정기연주회 성공적으로 열려

프랑크푸르트. 제24회 프랑크푸르트 한인합창단 정기연주회가 4월 26일 18시 30분부터 사랑의 교회에서 성대하게 개최되었다. 이연희 프랑크푸르트 한인합창단 단장의 인사말로 시작되었다. 이 단장은 인사말에서 “공연을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염려와 설렘으로 이겨내 온 시간이 지나고 마침내 공연시간이 돌아왔다. 오늘의 정기 연주회를 가능하게 한 많은 이들과 귀한 시간을 내어 오늘 온 귀빈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잠시나마 기쁨과 추억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격려의 박수를 부탁했다.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 차순우 영사의 축사가 이어졌다. 차 영사는 “바쁜 가운데 연주회를 준비한 것에 대해 감사한다. 그동안 교포 행사에 참가해 오면서 프랑크푸르트 한인합창단이 특별 게스트로 참가해 자리를 빛냈던 기억들이 떠오른다.

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은 제21대 대통령 재외선거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으며 투표에 참가하여 국민의 권리를 행사할 것을 부탁드린다. 아울러 오늘 이 자리에 참가한 모든 이들에게 추억이 될 시간을 마련해 준 것에 감사하고, 감동을 전하는 아름다운 여정을 이어가길 바란다“며 축사를 마쳤다.다음으로 사랑의 교회 박동은 목사의 축사가 이어졌다. 박 목사는 ”코로나 시기를 지나면서 기다림과 아쉬움 속 연습을 하고 격려해 온 시간과 함께한 이들에게 감사한다. 단순한 음악을 넘어 독일에 뿌리내린 한국인의 얼로 감동과 위로를 드리는 것이다. 특별히 오늘 무대는 한국인의 정체성과 혼이 음악이 되어 전달이 되는 시간이다. 오늘의 무대가 우리의 공동체를 되새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축사를 마쳤다.박선유 한국문화회관 대표의 축사가 마지막으로 이어졌다. 박 대표는 ”6년의 긴 침묵을 깨고 정기연주회를 갖는 것에 축하와 감사의 말을 전한다. 프랑크푸르트 한인합창단은 1986년 8명의 간호사들이 모여 프랑크푸르트 한인합창단을 발족하여 매년 정기연주회를 개최하여 프랑크푸르트 지역사회에 한국 문화를 알리는데 큰 공헌을 해왔다. 수 많은 국내외의 합창대회와 특별공연을 통해 한국과 독일 두 나라 간 우호증진과 한인 동포사회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해왔다. 오늘 정기연주회가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새로운 희망과 심신의 위안을 주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언급하며 축사를 마쳤다.연주회는 고향과 봄이 오는 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5곡의 합창으로 문을 열었다. <신아리랑(김동진 곡)>은 아리랑보다 더 경쾌한 음률로 현대적인 느낌을 보여준다. <눈(김효건 곡)>은 눈이 오는 서정적 감성을 짙게 느낄 수 있는 곡으로 보내는 겨울 길에 대한 아쉬운 마음이 들게 하는 곡이다.

<고향의 노래(이수인 곡)>와 첫 번째 코너 마지막 곡인 <향수(김희갑 곡)>는 참가자들 모두 잠시나마 함께 고향을 그려보고 그리워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했다. <봄이 오는 길(김기웅 곡)>은 고향을 그리워하는 애절한 마음 한가운데에 봄이 오는 희망과 밝은 에너지를 받을 수 있는 곡이었다.다음으로 김의경의 소프라노 솔로 2곡이 이어졌다. <Auf Flügeln des Gesanges(멘델스죤)>과 <바람이 머무는 곳(미시루 오시마)>을 불렀는데 청량하고 시원한 목소리가 좌중을 사로잡아 많은 갈채를 받았다.이어 다시 프랑크푸르트 한인합창단의 합창이 이어졌다. <내 맘속에 울리는 노래(쇼팽)>, <들장미(베르너)>, <음악에(슈베르트)>,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스트라우스)> 등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고 오랫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 온 4곡의 합창으로 무대를 채웠다. 아름답게 흐르는 피아노 반주와 함께 하모니를 이루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다음으로 임용철의 베이스 솔로 무대가 이어졌다. <Wenn ich mit Menschen und mit Engelszungen redete(브람스)>로 사랑을 감미롭게 노래하고, <Solche hergelaufene Laffen(모차르트)>곡을 묵직하고 유머러스한 느낌으로 멋진 무대를 선사했다.이어 김의경, 임용철의 듀엣무대 <Ich gehe doch rate ich dir(모차르트)>가 입체적인 연기무대와 함께 펼쳐져 많은 박수를 받았다.다음으로 마지막 코너 합창 3곡과 <그리운 금강산>으로 모든 무대를 마쳤다.<갑돌이와 갑순 이(오병희 편곡)>, <꽃파는 아가씨(황철익 곡)>, <경복궁 타령(김희조 편곡)> 등 신나고 재밌는 민요로 밝은 에너지로 마지막 무대를 마무리했다.

공연이 끝나고 다과회를 통해 친목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최진수 지휘자는 “코로나 이후 처음 하는 정기연주회로 6년 간 활동을 못하다 준비하게 되어 걱정을 많이 했는데 연주회가 성공리에 끝나 감사하다. 한국음악의 느낌을 전하고 독일음악도 알릴 수 있도록 곡 선택을 함에 있어 다양하게 구성하려고 노력했다.”고 언급했다.

김미연기자 my.areist@daum.net

1409호 11면, 2025년 5월 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