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센. 재독영남향우회 총회가 5월24일 에센 소재 파독광부회관에서 15시부터 열렸다.
고정아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총회는 28명 참석으로 정관에 따른 (회원 30명 이상 참석) 성원이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참석한 회원들의 동의를 얻어 총회를 열기로 의견을 모아 원활하게 총회가 이루어졌다.
국민의례에 이어 정운숙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멀리서 참석해 준 회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2년 이라는 시간이 너무나 빨리 지나갔음을 토로하며 친목 단체인 만큼 한 달에 한번 만나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했지만 회원들의 건강이나 거리상 문제점을 고려해 볼 때 자주 만나기가 어려웠던 점을 아쉬워했다.

돌이켜보면 지난 2년 동안 영남인의 밤 행사를 비롯해 송년 모임과 야유회, 사후대책 세미나 등 크고 작은 행사를 통해 회원들과 자주 만날 기회를 많이 마련했고, 또한 고향에 잦은 수해와 산불 피해로 인해 본의 아니게 회원들에게 성금 보내기 운동 참여로 부담을 주지 않았나 하는 미안한 마음도 있음을 밝혔다.
아울러 박정희 동상 설립 모금운동도 함께 펼쳤으며 모국 방문 프로그램을 마련해 청도군과 도청의 협조를 얻어 4박5일 동안 고향을 방문하며 많은 추억을 만들게 된 것은 그 동안 물심양면으로 후원을 아끼지 않은 고문님들과 자문위원,회원님들 덕분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앞으로 누가 회장이 되던지 지금까지 협조를 잘 해온 것처럼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을 당부했다.
이어서 고정아 사무총장의 업무보고와 정애희 재무부장의 재무보고, 박소향 감사의 감사보고가 있었다.
박소향 감사는 회원들의 고령화로 인해 남부, 북부, 베를린 지회가 소멸된 상태니 중부지역이 주축이 되어 향우회를 이끌어 갈 것을 조언하며 특별히 수고를 아끼지 않은 고정아 사무총장과 정운숙 회장에게 자신이 준비한 선물을 전달하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기타 토의 순서에서는 총회 성원에 어려움이 많이 따르는 관계로 앞으로 성원을 현재 회원 30명에서 20명 이상으로 참석자들의 의결로 결정했다.
이어서 성규환 고문과 박소향 감사를 선관위원으로 구성한 후 13대 회장 선출에 앞서 하리라(수석감사), 김순자, 박소향 회원을 감사로 선출했다.
감사 선출 후 이어진 회장 추천에는 고정아, 정운숙 회원이 추천되었고, 고정아 후보는 가정 사정으로 회장직을 수행할 수 없음을 밝혔다.
최종 후보가 된 정운숙 전임 회장은 회장직을 수락하며 한 번 더 회장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 고맙다며 고정아 후보 역시 열심히 향우회를 도와 차기에는 회장직을 맡아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지금까지 임원,회원들이 회장을 열심히 도와주었듯이 앞으로도 향우회 발전을 위해 회장을 적극 도와줄 것을 부탁했다.

신임 회장과 감사, 사무총장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며 앞으로 재독영남향우회가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원한 후, 고정아 사무총장의 회의록 낭독으로 회의는 폐회되었다.
정기총회를 마친 후 참석자들은 임원들이 준비해 온 비빔밥과 후식을 함께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1998년 창립된 영남향우회는 성규환 초대회장을 시작으로 그 동안 김이수, 문흥범, 장재인, 김장호, 김정구, 김승하, 오종철, 심동간 회장이 향우회를 이끌어오며 회원간의 친목과 화합을 이어왔다.
정운숙 회장의 재임으로 재독영남향우회가 앞으로 또 어떠한 모습으로 도약할지 회원들이 거는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크기만 하다.
나남철기자 Journal55@daum.net
1413호 9면, 2025년 6월 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