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4일 세계밀알연합 총단(상임총무 이명선)은 킬의 패트루스교회에서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을 통해 장애우를 위한 대강절 연주회를 열었다. 원래 행사의 계획은 장애인을 중심으로 4일에는 킬에서 100명, 함부르크에서 50여 명을 초대하는 규모로 기획하였으나, 11월 들어 코로나 2차 유행으로 인한 록다운으로 새롭게 계획되었다.
이명선 상임총무는 “모든 사람들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저희 밀알도 지난 3월에 장애인 선교 프로젝트인 <다리 음악회> 일정을 일주일 앞두고 취소해야만 했고, 장애인 캠프, 양노원 및 장애인 시설방문 사역, 장애인 주중 모임 등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또한, “올해 첫 연주회로 열게 된 대강절 연주회를 통해 많은 이들이 위로받고 즐기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 날 연주회에서는 이기준 피아니스트와 고윤지 바이올리니스트가 듀엣으로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7번,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18번 G장조를 연주했다.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연주되어 기술적인 문제가 다소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두 번째 대강절의 밤의 촛불을 밝히는 멋진 연주였다. 양노원과 장애인 시설에서는 장애우들이 모여 함께 스크린을 보며 연주회를 감상하고 박수로 환호했다.
이기준 피아니스트는 한국예종을 졸업하고 ’Carl Maria von Weber‘Dresden음대 Meisterklasse에 재학 중이다. 고윤지 바이올리니스트도 한국예종을 졸업하고 드레스덴에서 활동 중이다.
코로나 록다운으로 모든 문화시설이 폐쇄되어 갈 곳이 없는 장애인들은 이 날 연주회를 보면서 그동안의 힘든 시간에 대한 위로를 받았다. 밀알에서 처음 시도하는 기획이었음에도 사람들의 반응이 좋았다. 실시간 접속 수는 50명이었고 총 조회수는 438명으로 큰 관심을 끌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tqauKR5rz5Y 링크로 들어가면 연주회를 감상할 수 있다.
밀알에서는 코로나 기간 동안에 줌 온라인을 통해 앞으로의 활동계획에 대하여 자원 봉사자들과 토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동안 실습생이 독일인 2명, 한국인 1명으로 실습이 진행됐고 독일인들의 효과적인 사역참여를 위해 독일어 사역매뉴얼을 만드는 등 홈페이지를 독어, 영어, 한국어로 업데이트했다고 소개했다.
박은경 기자 kay03@naver.com
1199호 10면, 2020년 12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