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이경화오연문화예술원 이사장의 제 12회 째 베를린전통춤세미나 개최되었다.
지난 7월5일부터 9일까지 열린 이 행사는 주독문화원(원장 이봉기)과 우파파브릭 국제문화센터에서 진행되었다.
진도북춤에서는 각 동작의 시선, 호흡. 정확한 발디딤 등 세심한 심화과정의 지도를 받은 수강생들은 무더위를 잊을만큼 춤에 집중하였다. 신바라춤의 흥겨운 음악과 바라의 울림, 또한 전통춤에 내재된 동중동의 흐름이 코로나로 지쳐있는 마음을 위로하였고, 체력을 강화시키는 데 큰 몫을 하였다.
워크숍을 마치고, 이경화이사장은 많은 행사로 인해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문화원 공간을 대여해준 이봉기 원장, 한혜지 팀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이번 워크숍이 성사되고 진행될 수 있도록 여러모로 수고를 많이 한 워크숍 참가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경화 이사장은 교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통춤을 추는 독일동포들과의 실제적인 만남의 시작은 당시 윤종석 주독독일 대사관 베를린문화원장의 초청으로, 2015년 8월 통일열차가 블라디보스톡을 출발, 대륙을 행단, 베를린에 도착함을 축하하는 공연에 출연하게 되면서였음을 소개하였다. 당시 브란덴부르크 문 앞의 야외 특설무대에서 살풀이 춤과 진도북춤을 공연하였다. 그 후 연이어 하게 된 진도북 춤 워크숍에 부채춤과 소고춤, 바라춤이 추가되었다.
“만날 수 있는 인연은 언젠가 만나는 것 같다”며, 교직시절 약 35년 전쯤 스위스와 독일에 계신 파독간호사분들이 유럽공연을 마치는 대로 부채춤지도를 요청한 적이 있었지만, 그 당시 방학이 끝나는 때라서 학교개학 준비로 시간적 여유가 없어 수락하지 못했었는데, 늘 마음 한편에 시간될 때 가보겠다는 생각이 이루어진 것 같다고 했다.
이경화이사장은 독일 동포 워크숍을 하면서 느낀 소회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파독간호사분들을 만나 뵈니, 실제로 대단한 분들이셨다. 간호직무를 수행하면서 고국에 대한 향수를 우리의 전통 춤을 배우고 익히시고, 연습하시면서 그리움을 춤으로 승화시켜 나가시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고, 존경하는 마음이 절로 들었다.
타지에 나가면 누구나 애국자란 말이 있지만 파독간호시분들은 남달랐다. 피곤한 일정을 마치고도 진도북 춤 워크숍에 달려와, 첫 디딤부터 시작하는 깐깐한 내 수업에 눈동자 하나 흐트러짐 없이 집중하며 학습하시는 그 분위기는 사법고시를 앞둔 수헙생들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열정과 의지가 있었기에 오늘의 아름다운 춤 세계를 만들 수 있으신 것 같다. 간호직이라는 직분이 하나라도 소홀하면 큰일을 초래하기 때문에 모든 것들이 정확하였다. 그러한 일들에 습관이 되신 분들이라 내가 지도하는 방향과 기법전수에 잘 적응하며 받아들이셨다.
우리 춤은 어부지리 춤이 아니다. 흥과 멋 그리고 한과 기쁨 속에 질서와 정서, 또한 흥이 내재된 춤가락이다.”
이경화 이사장은 보존되어야하는 전통 춤의 가치와 멋을 강조하였고, 독일동포들과의 만남의 계기, 또한 춤 워크숍을 받아드리는 자세를 치하하고 고국에 대한 향수를 전통춤을 통하여 승화시키는 모습을 높이 샀다.
장애인들에게 한국전통문화를 지도하며, 그들의 삶에 기쁨과 보람을 안겨주고 있는 이경화이사장은 미국에 25명, 중국 80명(무용전문대학생과 대학원생 프로무용수들),로마 10명(대학생, 지도자들), 일본 25명(교포, 지도자들), 자카르타 30명(대학생과청소년 그리고 무용지도자), 독일중부와 베를린 20명(동포, 청소년)의 재외동포제자들이 박병천 류 진도북춤, 김백봉 류 부채춤, 최종실 류 소고춤, 이경화 류 바라춤을 지도받고 있다고 밝혔다. 내 후년 쯤 이 제자들이 모두 함께 설 수 있는 무대를 기획하고 있다면서 모두들 열심히 연습해주실 바랐다.
한편, 이경화 이사장은, 독일에서7월 6일 개최된 주독일대사관(대사 조현옥)행사 ”한류 파도타기 Surfing the K-WAVE”에서 진도북춤을 공연하고 참석자들의 큰 호응과 박수를 받았다.
이경화 오연문화예술원 이사장 박병천류 진도북춤보존회고문은 전 북경대학 석좌교수 역임,제 11회 한밭전국국악경연대회 명무대상 대통령상(소고춤) 수상하였으며, 대한민국문화재청 무형문화재 전문위원 역임,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 97호 이매방류 살풀이 춤과 제 27호 이매방류 승무이수자이다. 김도미니카기자
1276호 10면, 2022년 7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