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 발효의 예술”
‘베를린 푸드위크’(10.10-16) 주간을 맞아 주독일한국문화원이 10월 15일(토) 베를린 ‘아틀리에 루프탑(Atelier Rooftop)’에서 한식을 소개하는 특별한 행사를 개최했다. 주독일 한국문화원과 농수산식품유통공사 독일사무소가 공동주최한 이번 행사의 명칭은 “한식 & 발효의 예술”이다. ‘발효’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단순히 한식을 홍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김치를 비롯해 간장, 고추장, 된장 등 발효식품을 활용해 독일인 요리사가 직접 새로운 음식을 선보이는 흥미로운 자리가 되었다.
한식을 주제로 한 행사임에도 이번 행사에는 독일인 셰프가 참여했다. 크리스토프 물락 셰프는 요리경연 프로그램인 “The Taste”(2015)에서 우승 하고 2018년에는 “베를린 요리의 장인”으로 선정되는 등 독일에서 널리 알려진 유명 셰프이다.
물락 셰프는 한국의 대표적인 발효음식과 재료들을 활용한 미역 샐러드와 전채, 김치와 고추장을 이용한 독일식 생선요리와 독일식 김치인 자우어크라우트, 된장과 메실로 맛을 낸 독일식 돼지고기 요리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후식으로 선보일 블루베리 역시 화이트 초콜릿과 참기름으로 맛을 내 지금까지 맛볼 수 없었던 새로운 퓨젼 메뉴를 선보였다.
이번 행사에 사용된 식기류 역시 주목할 만하다. 재독 도예가 이영재 작가가 이번 행사를 위해 특별히 제공한 도자기 식기들은 한식의 맛에 멋까지 가미해주었다.
최근 들어 독일에서 한식이 점점 더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주독일한국문화원과 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공동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독일 현지인들에게 맛과 영양을 더한 발효를 기본으로 한 한식의 매력을 새로운 방식으로 널리 알린 뜻깊은 행사가 되었다.
‘베를린 푸드위크’는 독일에서 개최되는 가장 큰 음식 페스티벌의 하나로, 문화원은 지난해에 이어 금년에도 농수산식품유통공사 독일사무소와 함께 파인 다이닝으로 참가했다.
이번 ‘베를린 푸드위크’ 참가를 통해 기존에 대중적인 음식으로 많이 알려진 우리 한식의 다양성과 고급성, 독일음식과의 조화 가능성이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