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유네스코 세계유산(66)

프라이부르크 대성당( Freiburger Münster)

독일은 서독 시절이던 1976년 8월 23일 유네스코 조약에 비준한 이래, 48건의 문화유산과, 3건의 자연유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탈리아와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세계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교포신문사에서는 2022년 특집 기획으로 “독일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문화유산을 매 주 연재한 바 있다.
2023년에는 2022년 기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신청된 8곳과 신청 후 자진 탈퇴, 또는 유네스코에 의해 등재 거부된 문화유산을 살펴보도록 한다. -편집실

프라이부르크는 오늘날 독일의 대표적 환경도시로 알려져있다. 그러나 프라이부르크는 중세시대에도 번성했던 도시로 그 대표적인 상징이 프라이부르크(Freiburger Münster 또는 Münster Unserer Lieben Frau)대성당이다.

프라이부르크 대성당의 전체적인 외관은 로마네스크 양식, 그리나 첨탑은 고딕 양식의 영향을 많이 받은 독특한 느낌을 주고 있다. 116m에 달하는 높은 첨탑은 구 시가지 어디서나 잘 보이는, 프라이부르크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이다. 스위스 역사가 야콥 부르크하르트(Jacob Burckhardt)는 교회의 116m 높이가 영원히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첨탑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1200년부터 공사를 시작하여 300년 넘는 긴 기간이 소요되었다. 덕분에 교회의 안과 밖의 장식과 중앙 제단 등은 모두 상당한 수준을 자랑한다. 특히 대성당 입구 앞에 성자의 조각이 달린 기념비가 줄지어 서 있는 것이 특이하다.

이처럼 큰 건물이 2차 세계대전 동안 큰 화를 면한 것은 기적에 가깝다. 스테인드글라스는 미리 따로 떼어두어 오늘날까지 원래의 모습을 지킬 수 있었고, 나머지 건물도 비교적 금세 복구가 완료되었다고 한다.

프라이부르 대성당의 건축학적 특징

프라이부르크 대성당은 건축학적으로 여러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프라이부르크 대성당은 고딕 양식의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고딕 양식은 12세기부터 16세기에 걸쳐 유럽에서 발전한 건축 양식으로, 높은 첨탑, 선홍색의 석재로 된 벽돌, 화려한 장식 등이 특징이다. 프라이부르크 대성당은 이러한 고딕 양식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다.

프라이부르크 대성당은 주로 붉은 사암(砂巖)으로 건설되었는데, 이러한 재료는 프라이부르크 주변 지역에서 채굴된 황갈색의 사암으로, 대성당의 외부 벽돌에 사용되었다. 이 붉은 사암은 대성당의 아름다운 붉은 색상을 만들어내는 데 도움을 주었다.

프라이부르크 대성당의 가장 대표적인 부분은 높은 첨탑이다. 116m에 달하는 첨탑은 중세(1330)에 완공된 독일 유일의 고딕 양식의 교회 탑으로 이는 독일에서 가장 높은 교회 건물 중 하나이다.

프라이부르크 대성당의 또 다른 특징은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으로, 대성당 내부에는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은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으로 장식되어 있으며, 자연광이 대성당 내부로 스며들어 환상적인 빛과 색채를 조성하고 있다.

이외에도 대성당은 석조로 만들어진 다양한 장식물과 조각상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내부에는 세련된 천장 장식물, 석조로 만들어진 기둥과 아치, 종려나무를 형상화한 조각상 등이 있다.

프라이부르크 대성당은 이러한 건축학적 특징들을 통해 고딕 양식의 아름다움과 섬세한 디테일을 보여주고 있다.

프라이부르크 대성당의 역사적 의미

프라이부르크 대성당은 13세기 중반부터 16세기까지 건설된 대표적인 중세 시대의 건축물이다. 이는 중세 시대 독일의 종교와 문화의 중심지였던 프라이부르크의 역사를 반영하고 있다. 또한 대성당은 프로테스탄트와 가톨릭 간의 종교 분쟁이 일어난 독일 종교 개혁 시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며 기독교사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프라이부르크 대성당은 오늘날 프라이부르크의 상징적인 건축물로서 도시의 문화적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프라이부르크는 환경 보호 및 지속 가능한 개발을 강조하는 독일의 “녹색 도”로도 알려져 있으며, 대성당은 이러한 도시의 아름다움과 역사적인 유산을 대표하고 있다.

프라이부르크 대성당은 역사적으로 몇 차례의 전쟁과 파괴를 겪었지만, 훌륭히 재건되었다. 특히 제2차 세계대전 중의 폭격으로부터 피해를 입었으나, 재건 작업을 통해 원래의 아름다움과 웅장함을 되찾은 바 있다.

이렇듯 프라이부르크대성당은 독일의 역사와 문화적인 상처를 반영하는 중요한 상징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대성당 내부는 무료 입장이 가능하고, 첨탑은 265개의 나선형 계단을 올라가는 전망대로 유료 개방되어 있다. 첨탑에 올라가는 입구는 교회 건물 밖에 따로 있다.

1323호 31면, 2023년 7월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