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본 무지개앙상블
15번째 성탄음악회를 마치고

안순경 (본 무지개앙상블 팀장)

11월 25일 본 Bad Godesberg에 있는 구원자교회 음악당에서 15번째 본 무지개 앙상불 성탄 음악회가 3년의 긴 휴식기를 넘어 새로운 지휘자 유용석선생님과 함께 새로운 마음과 기대 속에서 개최되었다. 3년의 공백을 깨고 개최된 이번 공연은 우리 단원들에게 기쁘고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반백년을 독일에 살고 있는 무지개 단원님들이 마치 우리들의 지난 세월을 그림처럼 들려주는 동요에서 현재 한국에서 유행되는 가곡까지를 아름답게 들려주었다. 연주홀에 가득 찬 청중들은 깊은 감명을 받았고, 많은 분들의 칭찬이 이번 연주회를 준비한 보람과 기쁨이었다고 믿는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정서가 가득 느껴지는 우리들이 어린 시절부터 지나 온 우리들은 시간적 역사이기도 한 노래들을 프로그램으로 지정해준 유용석 지휘자님의 이이디어에 박수를 보낸다.

“10월의 멋진 날”은 마치 우리들의 어느 멋진 날을 이야기하는 듯이 1부를 마치고 휴식시간에 올해도 어김없이 단원들이 정성스럽게 준비한 뷔페와 와인을 마시면서 정겨운 담소시간을 가졌다. 이 성탄음악회에서 중요한 교류장이고 반가운 이들과의 담소는 30분의 휴식시간의 아름다운 매력이다.

무지개앙상불의 성탄음악회는 경건한 마음과 성탄을 준비하는 기쁨이 섞여진 뜻있는 음악회라서 독일인들에게 특별한 기쁨과 기대감을 불러온다. 3년이란 공백기를 보내고 다시 만난 사람들이 더욱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모습들이 설레기도 하고 ,모두 한 가족이 된 듯이 정겹기도 하다 .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옛말이 있다. 본 무지개 앙상불이 탄생한지 올해가 23년, 그동안 “세상만 변했으랴 !”. 무지개앙상블도 긍정적으로 나이는 숫자일 뿐이라며, 새로운 비전을가지고 행동하는 문화단체로 발전했다고 자부하고 싶다.

15번째 맞는 성탄음악회는 본 무지개앙상블 만이 보여주는 특별한 음악회라고 우리는 자부하고 있다. 청중의 70%가 독일 분들이지만 언어가 달라도 음악으로 통하고 반가운 만남과 기대가 특별한 의미를 주고 있다.

이웃의 독일악단들과 협연도 하면서, 5명의 앙상블 단원들이 7년 전에 시작한 만돌린은 이젠 “1918 Siglar -본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함께 공연하면서 새로운 음악친구들을 만나고 있다. 이제 무지개앙상블은 독일지역 언론에서 관심을 갖는 한-독 친선, 문화교류에 확실한 교량이 되어 많은 연주회도 함께 하고 있다.

2부 다음순서로 이어진 Trio: Violin 배승은, Ceiio 표현아, Fluegel 서예원의

“Handel-Halvosen :passacaglia fuer Violin u. Violincello F. Lehar:Lippen Sweigen – Die Lustige Witwe-” 피아노 3중주는 청중들의 감동과 박수소리가 끊이지 않고 앵콜의 환호성이 지속되었다.

이어진 무지개앙상불의 “Auf fl[gel des Gesanges ( 노래의 날개 위에)로 시작하여 Die Lorellei(로렐라이), O Danny Boys (아목동아), Ein Schoenesland(아름다운나라), 아리랑, Adele fideles (참 반가우신 신도여), Gloria(천사들의 노래가), Oh holy night; (오 거룩한 밤), “Wohin soll ich mich wenden”으로 로 끝을 맺었다 .

매년 그랬듯이 청중들과 함께하는 5곡 성탄 캐럴을 끝으로 2023년 1 5번째 성탄음악회는 끝내고 헤어지고 싶지 않은 아쉬움을 남기면서 막을 내렸다.

매년 성탄 음악회를 마치면서 우린 새로운 보람과 사명감을 느낀다. 매년 음악회에서 모아지는 기금의 일부는 ‘성탄의 빛’으로 이웃의 어려운 사람들에게 전달되었는데 올해는 “Sanmarita,s Purse, Weihnachten- im Schuhkarton” 이라는 이름하에 전 세계적으로 어려운 아이들을 위한 기관에 전달된다. 작은 금액이 지만 누군가에겐가 조그만 빛이 될 수 있고 희망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우리들이 매년 하고 있는 성탄음악회의 보람이고 기쁨이다. 지금까지 14번의 ‘성탄의 빛’을 선사했고 이번이 15번째이다.

많은 독일분 들에게 한국문화와 정서를 알리는 문화교류는 이제 우리들에게 지당한 사명감이 되었다. 음악의 네트워크가 형성되면서 새로운 친구들 을 만나고 “독일인들이 감동받는 한국인들이 보여주는 특별한 성탄 음악회”라는 독일 신문의 코멘트가 ‘백세시대’에 도전할 수 있는 새로운 용기와 비전도 생긴다.

많은 독일 분 들이 독일사람들이 잊어 가고 있는 독일 노래들을 우리가 매년 불러주어서 너무 기쁘고 감동적이었다고 기뻐하는 모습도 무지개앙상불 이 지탱할수있는 큰힘이고 보람이 라고 생각한다.

2024년에는 좀 더 멋지고 새로운 각오로 특별한 음악회를 개최할 계획도 가져본다. 우리 음악회에 먼 곳에서 매년 빠지지 않고 오시는 독일 분들이 매년 고향을 찾아오듯이 우리 음악회에 오는 것이 연중행사 였기에, 3년 공백기간이 더욱 아쉬웠엇다.

그러나 다시 성탄시즌에 빠질 수 없는 좋은 풍습이 살아난 것같아 먼 길도 마다 않고 기뻐하시는 분들을 보면서 벌써 내년에 다시 만날 수 있도록 새로운 비전과 각오가 생긴다.

이 지면을 통해 이번 음악회를 위해 함께 해 준 소프란 솔로: 김혜은, 첼로: 표현아, 바이올린: 배승은, 피아노: 서예은 그리고 지휘자 대신 우리를 지도해주신 이상엽 선생님 그리고 무지개님들, 연습하느라 캠프도 함께 하고 힘들었어도 끝까지 유종의 미를 거두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행사를 멋지게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서미라님 등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림니다.

연습시간은 매주 월요일 오후5시부터이며, 장소는 Bad godesberg 요한니터 하우스 Beethobenallee 31 번지이다. 음악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언제든 환영합니다

연락처 : 02254 82198 e-mail ;sounky53@gmail.com

마지막으로 새로운 유용석 지휘자님이 우리에게 용기와 희망을 갖게 해주시며 지도해주셔서 본무지개 앙상블팀 대표로 감사드립니다.

1341호 면, 2023년 12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