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을 이해하자 / 118

독일 사회의 여성과 청소년(3)

◈독일사회의 청소년

독일 내 거주인의 1/5이 18세 미만의 청소년이다. 1590만명의 어린이와 청소년 중에는 약 10%가 외국 국적을 가지고 있다. 거주민의 약 1/3인 250만명 정도가 27세 이하이다. 독일 내 어린이와 청소년의 대다수에게는 삶의 기회와 미래의 가능성이 큰 폭으로 개선되었다. 청소년들은 물질적 풍요를 누리고 있으며, 재정적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도 크며, 소비상품의 소유도 풍족하다. 청소년들의 국내와 국외의 여행이 지금처럼 활발한 적도 없다. 그러나 청소년들의 큰 문제는 일자리의 결핍이다.

방향찾기

독일에서는 점차로 청소년의 삶 속에서 가족, 종교, 사회계층과 공동체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는 반면에, 개인의 여가시간을 위한 공간과, 자신의 삶의 계획을 스스로 확정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고 있다.

이 방향의 전환은 교육기간의 변화, 점차로 동년배 청소년들의 규범을 따르면서 세대차이가 깊어지는 것, 유흥과 소비의 의미 증가와 대중매체의 영향력 속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와 함께 청소년들에게는 스스로 책임져야할 삶의 계획이란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여론조사에 의하면, 청소년들 중 구서독지역의 83%가 그리고 구동독지역의 89%가 개인적으로 어려운 문제에 부딪히면, 우선 부모와 상의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것은 여전히도 청소년들에게 가정의 중요성이 매우 크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독일사회의 청소년

물론 모든 청소년들이 가정이나 학교에서 자신들에 대한 관심이나 문제에 대한 이해를 얻고 있는 것은 아니다. 또한 고립된 청소년들 중에는 부모 이외의 관계자나 사회적 그룹과의 연계도 약해지면서 그들의 의미를 부정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이렇게 모든 관계에서 고립된 청소년들은 유혹에 약해져서,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위험에 빠지게 할 수 있다.

여기에다 직업적으로도 전망이 없을 때, 이 위험은 가중된다. 이것은 사회 정치적 극단주의를 취하게 하는 몇 가지의 원인이 된다. 외국인에 대한 청소년들의 극우적 범죄는 특히 새 연방주들(구동독주)내에서, 통독 이후 사회공동체로서의 상실감과 가치관의 혼돈을 겪으면서 증가하고 있다. 이 외국인 적대 범죄는 청소년 범죄율이 70%이며, 남성 범죄율이 95%로 주로 청소년 남성들에 의해 저질러진다.

이러한 청소년 폭력과 이를 종용하는 극우적 유혹 세력에 대해, 법시행 기관과 범죄수사기관은 단호하게 수사하고 징벌할 것을 약속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바로 이런 범죄자의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교육적, 계몽적 조치를 통해 정치적 동기로 이루어지는 폭력을 완화시키는 것이다. 이것을 위해 독일연방은 1991년부터 외국인 적대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여러 가지 청소년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그 밖에도 1995년부터는 모델프로그램의 성격으로 구 연방주 여섯 곳에 상설기구를 두고 젊은 외국 청소년들이 독일 사회에 융화(Integration)하는 것을 장려하고 있다. 1993년부터 연방정부는 각 주의 내부장관과 함께 극단주의와 외국인 적대행위에 대한 계몽캠페인을 벌리고 있다. 독일 내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그러나 외국인 적대행위를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이 최근 여론조사의 결과이다.

청소년 조직

독일에는 약 90개 이상의 전국적 청소년조직이 있고, 이 조직에 속하는 청소년들은 전체의 1/4 정도가 된다. 전국적 청소년 협의회는 연방청소년링(Bundesjugendring)을 결성하고 있다. 이 조직에는 기독교신교청년회, 독일 카톨릭청소년 연맹, 노동조합 청소년 협의회, 독일 소년단링(Pfadfinder)이 들어 있는데, 가장 회원이 많은 조직은 독일 스포츠청소년(Sportjugend)이다. 청소년 조직은 정치 분야에도 있다. 연방의회에서 활동하는 대부분의 정당은 정당에 가까운 청소년 조직과 연결되어 있다.

이 단체들은 정치적 청소년링에 속해있다. 그 밖에도 종교와 노동조합의 청년조직, 국민대학(Volkshochschule), 재단과 교육장은 정치교육의 담당 기관으로, 학교 밖에서 청소년들에게 사회와 국가, 유럽과 세계의 정치, 그리고 문화, 경제, 기술과 학문의 중요한 발전 상황을 전달하고 있다.

문화교육

문화 교육은 학교 밖에서 진행되는 청소년 교육의 핵심분야이며 광범위한 인격형성의 기초가 된다. 이것을 위해 연방 정부는, 어린이들이 가능한 어린 나이에 예술과 문화를 다양하고 적극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예술과 문화의 접촉 가능성이 얼마나 활발하게 진행되는가는, 음악학교, 영화클럽, 연극그룹, 춤그룹, 도서관, 청소년미술학교, 박물관 그리고 다른 연구소 등의 코스제공 상태를 보면 알 수 있다. 동시에 여러 가지 청소년 문화프로젝트에서는 환경, 폭력 그리고 외국인적대행위 등과 같은 중요한 테마를 다룰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런 것을 통해 청소년들은 평화롭고 민주적인 인간 관계를 향하여 스스로 새로운 인식을 터득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청소년 문화교육 연방총연합회”는 전국에서 활동하는 48개의 전문협회가 결정한 단체로, 이 단체가 주관하는 행사에는 매년 약 1200만 명의 청소년들이 참가한다. 100 000개 이상의 프로젝트, 컨테스트, 작업장, 모임, 세미나와 회의 등을 조직하고 주최하며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문화전문조직을 지역, 국내, 국제적 차원에서 동반하고 있다.

정치교육

정치교육은 젊은이들에게 사회와 국가, 유럽과 국제정치 그리고 문화, 경제, 기술, 학문에서 정치사회적으로 중요한 변화들을 전달한다. 이것은 정치 사회의 진행과정과 갈등에 대하여 판단력을 형성하게 함으로, 자신의 권리와 권익을, 동시에 이웃, 사회 그리고 주변환경에 대한 의무와 책임을 인식하여, 자유-민주주의 사회와 국가질서를 형성하는데 참여시키려는 것이다.

1290호 29면, 2022년 11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