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구 목사 후원회장, 조명희 의원 명예후원회장 맡아
세계한인여성협회(이효정 총재, UWKW)는 지난 4월 7일 저녁 서울 인사동 ‘청산뜨락’에서 파독광부60주년 후원의밤 행사를 개최하였다.
5월 6일 독일 현지에서 열릴 파독광부60주년 기념행사를 돕기 위해 마련된 후원의 밤은 100여명의 회원을 초청하여 자선 바자회, 재능기부 음악회. 그리고 노춘자 화가의 기부로 이루어진 작품전시회 및 경매행사 등으로 다채롭게 열렸다. 세계한인여성협회는 파독광부회 심동간 회장의 긴박한 요청으로 지난 3월 19일 파독광부60주년 기념행사 한국후원회를 결성하고 두 번의 준비모임을 갖고 후원의 밤 행사를 열게 된 것이다.
특히 노춘자 화가는 수십 점의 작품 기증을 통해 판매금 전액을 후원금으로 기부해 놀라움을 샀다. 게다가 이번 자선 전시회를 앞두고 파독광부와 파독간호사를 생각하며 그린 창작그림도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
오후 5시 테이프컷팅을 시작으로 개막한 후원의 밤 행사는 세계한인여성협회 박세정 사무총장의 사회로 한국후원회 준비위원장인 이효정 총재의 환영사로 시작해 후원회장인 이선구 (사)사랑의쌀나누기운동분부 이사장(목사)과 명예후원회장 조명희 국회의원(국민의힘)의 인사말이 이어졌고 임향순 전국시도향우회총연합회 총재, 허맹도 전 일본민단단장, 문용자 세계한인여성협회 고문의 축사가 있었다.
재능기부 음악회는 재능기부 연주단체의 오프닝 연주와 이병옥 교수와 황경애 예술감독이 함께 펼치는 기타와 장고 연주, 노래 축하공연, 성악과 시낭송도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하나 같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외국에 나가서 고생한 파독광부의 노고를 치하하고 파독광부 60주년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효정 총재는 심동간 파독광부회 회장이 세계한인여성협회에 보낸 감사의 편지를 대독하는 것으로 인사말을 하였다. 심동간 회장은 편지글에서 파독광부 제1진이 독일에 도착한 그날을 생생하게 상기해 들려주고 독일에 정착해 살면서도 조국 한국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을 잊지 않고 살아온 재독동포들의 애환을 들려주었다.
이선구 이사장은 후원회장을 맡게 된 배경을 들려주면서 “파독광부는 나라와 민족의 발전을 이루는데 근간을 만들어 준 분들”이라면서 “우리가 그 은혜를 잊지 않고 조금이나마 조국이 기억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조명희 의원은 인사말 도중 눈물을 머금기도 했다. 박정희 대통령 부부가 독일 방문 때 파독광부를 만나 눈물을 짓는 모습의 뉴스영상을 보았던 기억이 난다면서 말을 잠시 잇지 못한 것이다. 조 의원은 재외동포청이 출범하게 되면 내년부터는 정부차원에서 파독광부 기념행사를 지원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조 의원은 다른 국회의원까지 추동해 5월 6일 독일 현지에서 열리는 파독광부 60주년 행사에 참여할 예정임도 알렸다.
1310호 9면, 2023년 4월 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