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베를린한인간호요원회(이영우회장)는 5월 26일 베를린한인간호요원회 창립 50주년 기념행사를 Tempelhof Lichterradedamm에 위치한 Gemeinschftshaus에서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하였다.
봉지은 해로 대표의 사회로 1부 기념식, 2부 문화프로그램으로 진행된 행사는 먼저 국민의례에 이어 이영우 회장의 환영사가 있었다. 이영우회장은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회원 여러분, 우리 베를린 간호요원회 창립 50주년 기념을 축하해주기 위해 오신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특히 바쁘신 와중에도 참석해주신 주독일 대한민국대사관 권원직 총영사님, 베를린 Tempelhof -Schoeneberg 구청장인 Joern Oltmann 씨께 감사를 드립니다.
본회창립 후, 많은 세월이 흘러갔지만, 저희들의 마음은 50년 전과 똑 같습니다. 손님, 회원 여러분, 저희들이 성심성의를 다해 이 잔치를 준비하였사오니 맛있는 식사도 하시고 즐거운 시간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라면서 인사를 하였다.
이어 권원직 총영사의 축사가 있었다. 권총영사는 금년은 “한독수교 140주년, 광부파독 60주년을 기념하고, 베를린간호요원회 창립 50주년이 되는 의미있는 중요한 해“라고 말하였다. 그러면서 최근 문서와 영상자료를 통해 파독간호사들이 고국을 떠나, 이 낯선 땅에 정착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이곳에서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상호우정을 나누고 격려하면서, 합창, 무용 등 문화활동을 통해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하셨고, 뿐만아니라 우리 한국전통문화를 지키고 알리면서 아름답게 잘 살아오신 50년의 노고에 대사관을 대표하여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하였다.
또한 한국으로 송금한 병원에서 어렵게 번 돈은 아름다운 결실을 맺어 대한민국의 근대화와 경제발전에 소중한 마중물이 되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이 세계 10위의 경제 대국, 자유, 민주주의, 법치의 가치를 전 세계에 당당히 보여주는 모범국가로서 독일과 전 세계 무대에서 협력하게 됨에 간호사분들께서 너무나 성실하게 일을 하면서 독일인에게 남긴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과 이미지가 큰 몫을 하였다고 말하였다. 끝으로 회원 모두의 건강과 행북을 기원하는 덕담으로 축사를 마쳤다.
올트만 구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존경하는 권총영사님, 이 회장님, 베를린간호회 창립 50주년기념행사에 참석하게 됨을 기쁘게 생각하며 베를린간호요원회사무실이 우리 구청소속지역에 있는 것이 우리에겐 영광이다. 다른 언어와 생활문화에 따르는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병원에서 환자들에게 정성을 다해 간호해주신 데에 대해 감사를 드린다. 1970년 2월 체결된 국가간의 공식협정을 통해 독일간호인력 부족을 충족하기 위해 독일에 온 한국간호사들은 독일사회에 큰 도움을 주었으며, 베를린 구청주최행사에서도 한국전통 춤, 한식등을 통해 한독문화교류에도 크게 이바지 하였다. 또한 이 문화회관관장 마이어박사는 베간호회는 우크라이나 전쟁 피난민들에게 사무실을 거처로 내줌으로써 국제적 협력도 하고 있다고 하였다. 우리 구청은 재베를린 한국간호사들의 노고에 보답하고 싶다면서 재베를린한국간호사들이 한독관계증진을 위해 큰 공을 세웠음을 공개하였다.
오상용베를린한인회장은 “베를린간호요원회 5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이 행사를 준비하신 이영우회장님을 비롯한 임원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반세기 전 총각처녀가 이제는 할머니 할아버지로서 서로 아껴주고 보살펴주는 나이가 되었다고 생각됩니다. 서로 돕는 정이 넘쳐나는 베를린 한인사회가 되길 바랍니다.
베를린한인회가 7월1일13시 베를린 한글학교에서 개최하는 정기총회에 많은 회원님들께서 참석하셔서 고견을 나누어 주시길 바랍니다. 베를린 한인회 한분 한분 회원들께서 건강하시고, 좋은 날들 되시길 바란다.“고 인사하였다.
한편 재독한인간호협회 김옥순회장은 “베를린간호요원회 창립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게 됨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중부독일에서 이곳으로 이동하는 동안, 문서를 통해 베를린간호요원회의 역사와 많은 활동사항을 알게 되었습니다. 재독간협은 전 독일을 아우르지만, 베를린 지역에 한정되어 있는 베간호회는 먼저 창립되어 많은 활동을 펼치면서 회원들간의 우호적 협력을 해왔습니다. 재독간협회원들도 전통문화와 통화, 또는 방문을 통해 소통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창립 50주년을 축하합니다” 라며 축사를 마쳤다.
김영경 대한간협회장은 지준자 베간호회고문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베간호회 회원들에게 대한간협회원들대표로 따뜻한 인사를 전하고 법인창립 50주년을 축하하였다.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이한 대한간협은 간호법제정이 이루어지길 바라고 있으며, 창립 50주년 맞은 베간호회는 더 많은 활동으로 회원들의 건강복지를 향상시키고, 지난 50년의 역사를 되돌아보며 흘린 땀이 헛되지 않게 미래간호 100주년을 향해 최선을 다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하였다.
가야무용단(신경수단장)이 잔치분위기 띄우는, 춤의 바탕에 깔린 민요가락으로 흥을 돋으며 부채춤의 수려한 꽃을 무대 위로 뿌리며 문화행사의 막을 열었다. 이 김백봉류의 부채춤은 평안남도 무형문화재 제 3호로 지정된 춤이다.
베를린한인여성합창단(박인숙단장)과 메아리합창단(김두남단장)이 함께 무대에 올라 “남촌” 등 가곡을 고운 화음으로 합창하면서 청중을 매료하였다.
국가무형문화재 제 97호로 지정된 살풀이 춤을 우리무용단(김연순단장)외 1인이 선보였다. 흰 수건의 맺고 푸는 살풀이춤사위는 위로와 격려가 되어 관중의 심중에 깊은 감동을 주었다.다.
이어 주독일대사관문화원에서 소솔이 소리꾼의 지도를 받으며 우리나라 전통소리를 배우고 있는 민요반이 “농부가, 사랑가, 진도아리랑”을 열창하였다. 농부가와 사랑가는 판소리 다섯마당에 속하는 춘향가 중의 일부다. 판소리는 1964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 2003년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으로 선정, 2008년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되었다.
이어 표낙선 태권도사범의 제자들이 태권도의 핵심적 품세를 힘차고 강렬한 시범으로 보여주면서 태권도는 한국의 기본적 방어무술임을 확인시켰다. 다음으로는 베를린 오페라 단원인 목진학 성악가가 풍부한 성량과 다양한 음색으로 “오 나의 태양”등을 노래하였다.
국가 중요문화재 제 97호 이매방 류 승무 외 북 합주에서는 중중모리와 희모리의 가락과 리듬을 창출하고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를 받으며 문화프로그램은 마무리되었고, 베를린간호요원회 창립50주년기념잔치의 끝자락은 준비된 진수성찬을 즐기며 상호친목을 다지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김도미니카 기자
사진제공: 베를린간호요원회
1317호 8면, 2023년 6월 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