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델베르크. 지난 6월 31일 오전 11시, 하이델베르크 한글학교에서 여름방학을 앞두고 학예회가 개최되었다.
2023년 하이델베르크 한글학교 학예회에서 유치부 새싹반부터 성인반까지 모든 학생은 한 한기 동안 한글학교에서 경험하고 배운 것들을 부모님과 가족 앞에서 멋지게 보여주었다.
2023년 학예회는 선생님들 소개와 인사로 시작되었다. 유치1부 새싹반부터, 중등부 기린반, 성인반 소나무반, 태권도 그리고 케이팝 선생님들의 소개와 인사에 이어서, 2023년 졸업생 문찬경 학생과 수료자 조민서 학생의 졸업장 및 수료증 수여가 있었다. 그동안 매주 토요일 오전 한글학교에 나와서 한글을 배우고 친구들과도 어울려 지냈던 시간이 두 학생들에게 소중한 추억으로 남기를 바라며 학예회에 참석한 모든 학부모들은 박수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태권도반의 절도있는 시범이 이어졌다. 늠름한 지르기, 발차기 및 태극일장 시범에 모든 학생들과 관객들은 감탄과 박수로 답하였다. 올해 태권도반은 작년 보다 두배 이상 많은 학생들이 태권도 수련을 하고 있으며, 그 열정도 대단하다.
제일 어린 유치1부 새싹반 학생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참여 연령이 다양하며, 두 분의 태권도반 선생님들이 각 연령별 그리고 수준에 맞추어 수준별 태권도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많은 학생들 뿐만 아니라 학부모님들이 태권도반에 많은 관심과 흥미를 갖고 있다.
멋진 태권도 시범을 이어서, 유치1부 새싹반 아이들의 한글수업 및 활동이 고스란히 담긴 비디오 프레젠테이션 순서가 있었다. 매주 한글을 자연스럽게 알아가고, 경험하기 위해 고민하는 선생님의 수고와 노력의 흔적들을 여실히 보여주는 멋진 프리젠테이션에 학부모님들과 상급 학생들도 웃음과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비디오 프레젠테이션을 뒤로하고 쑥스러움을 많이 타는 유치2부 병아리반 학생들의 귀여운 율동 순서와 초등1부 무지개반 학생들의 목소리 연극순서가 계속되었다.
특별히 무지개반은 국어 교과서에 나와 있는 “해와 바람”을 가지고 목소리 연극을 준비했는데 학년 초와 비교하여 아이들의 읽기 능력이 많이 증진되어 재미있게 연습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 뒤로 초등2부 별님반의 “스무고개” 퀴즈 순서에서는 학생들이 본인의 한국어 실력을 자랑하고 관객들의 호응을 끌어내는 모습이 재미있게 연출되었다. 별님반 친구들의 한국어 실력뿐만 아니라, 퀴즈의 정답을 찾아내는 학생들의 모습을 통해서 하이델베르크 한글학교 학생들의 훌륭한 한국어 실력을 가늠할 수 있었다.
“은혜갚은 개구리”라는 제목의 중등1부 곰돌이 반의 연극에서도 평소 열심히 한국어를 공부해온 학생들과 선생님의 노력이 여실히 드러났으며, 수줍으면서도 본인들의 역할을 다해 내는 학생들의 모습에 부모님들과 관객들 모두 흐믓함과 감탄을 감추지 못하였다.
한국인의 잔치에 우리의 가락이 빠질 수 없다. 하이델베르크 한글학교 중등반 기린반의 사물놀이는 학생들과 관객 모두를 우리가락으로 하나로 만들어 주었으며, 이를 이어 대부분 한글학교 학생들의 학부모로 구성된 소나무반의 연극에서는 한독가정의 일상에서 경험할 수있는 상황을 연극 소재로 유머있게 표현하였다. 특별히 저녁 메뉴를 정하는 한독가정의 일상을 재치있게 연출한 부분이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였다.
매주 한글학교 수업이 끝나고 오후 활동으로 열심히 연습하고 있는 K-POP 댄스팀의 공연은 학생들과 관중들은 환호와 박수를 아끼지 않았고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였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2023년 하이벨베르크 한글학교 학예회도 준비한 학생들, 선생님들, 학부모님들의 수고와 노력으로 유쾌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2023년 여름 무더울 것으로 예상된다. 여름방학 동안 학생들, 학부모님들과 가족구성원들, 선생님들과 한글학교를 위해서 수고하시는 모든 분들이 건강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를 바라는 마음을 이글에 담아본다.
기사제공: 하이델베르크한글학교 윤효중 교사
1324호 13면, 2023년 7월 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