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욱스부르크 슈바벤 한글학교 여름 소풍 개최

아욱스부르크. 아욱스부르크 슈바벤 한글학교(교장 한민하)는 7월 22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아욱스부르크시에 위치한 Kuhsee에서 한글학교 교사와 학생, 학부모등 50여명이 함께 모여 소풍을 즐겼다.

한민하 교장은 인사말로 ‘큰 행사를 위해 준비해주시고 많이 참석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올해는 날씨도 좋고 호숫가 놀이터 주변으로 자리를 잡아서 아이들에게 더 좋을 것 같다. 모두 즐겁고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아욱스부르크 시의원 Mattias Fink는 축사로 ‘한글학교가 헌신해주신 부분에 감사드리고 한글학교와 독일의 두 문화가 잘 화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우리 학생들도 여름방학동안 즐겁게 잘 보내고 또 다시 학교에서 만나자’라고 유쾌하게 인사했다.

축사에 이어 푸짐한 야채와 함께 삼겹살, 고기와 소시지를 굽기 시작하고 학부모들이 정성으로 준비해온 다양한 한식메뉴들과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파스타도 한상 가득 차려져 맛있는 점심식사 시간이 시작되었다.

1987년 5월 16일 간호사로 독일에 오신 7명의 어머님들이 최은자 초대교장을 중심으로 뜻을 모아 아욱스부르크 한글학교를 창설했다. 독일에 거주하는 2세들에게 한국어, 한국역사 및 한국문화를 지도하여 훌륭한 한국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며, 더 나아가 외국인에게도 한국역사와 언어를 전수하여 한국을 널리 알림을 목적으로 한다.

현재 한글학교는 유치부, 초등부, 청소년부, 성인반 등 4개의 학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1시까지 수업이 진행된다.

한글학교 창립멤버이자 3대 교장을 역임한 아욱스부르크한인회 한정순 전회장은 ‘학교가 시작된 이후 처음 28년간은 수도원에서 수업을 진행하였고 2017년부터 아욱스부르크시의 교육부관계자 및 정치인들의 도움으로 지금은 Rudolf-Diesel 김나지움 교실에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무료로 교실을 사용할 수 있게 학교 계약서 작성 및 뒤에서 가장 큰 힘이 되어준 Mattias Fink 시의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더욱 발전하는 한글학교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Mattias Fink 시의원은 ‘항상 한글학교를 돕고 싶다. 한인회와 한글학교는 가장 이상적이고 모범적으로 커뮤니티가 잘 형성되어있기 때문이다. 아욱스부르크는 독일에서 두 번째로 많은 이민자들이 살고 있는 도시로 인구의 46%가 이민가정 배경이다. 모든 독일인들과 이민자들의 상호 협력이 정말 중요하다. 한국 고유의 문화와 전통, 맛있는 음식을 알리고 다함께 어우러져 여러분의 근본을 잃지 않고,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잘 융합되기를 응원한다’고 말했다.

맛있는 점심식사 뒤에는 직접 구운 케이크와 다양한 간식들을 즐길 수 있었다. 어린 학생들은 놀이터와 호숫가를 신나게 달리고,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교사들과 함께 담소를 나눴다. 성인반에서 가장 명랑한 학생 율리아나는 선생님들에게 끊임없이 고급회화와 문법에 관한 질문을 해서 재미있는 야외수업시간을 만들기도 했다.

마지막 순서로 참석한 가족들이 모두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종이접기 게임과, 달리기, 풍선 터트리기 등 다양한 게임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화창한 여름 햇살아래 아름다운 호숫가에서 행복한 추억을 만든 시간이었다.

편태영기자 lindadream@hotmail.com

1324호 11면, 2023년 7월 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