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욱스부르크 한인회 아욱스부르크시 주최 다문화축제 참가

아욱스부르크. 7월 22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아욱스부르크시가 주최하는 “Sommerfest” 다문화축제가 아욱스부르크 시청광장(Rathausplatz)에서 개최되었다. 올해는 총 40개가 넘는 협회와 정당, 기관들이 참가하여 각기 홍보천막을 설치하고 모국 문화와 단체 소개에 열을 올렸다.

아욱스부르크 한인회(회장 이점순)는 한국의 문화와 음식을 알리는 부스에서 색이 고운 전통한복을 입고 한국을 대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인회는 독일어로 번역된 한국의 문화 서적들을 준비해 책자를 소개하고, 직접 담근 김치와 비빔밥을 판매해 한국 음식의 매력을 선보였다.

특히 김치에 관심이 많은 독일인들에게 ‘맛있게 김치 담그는 법’ 레시피를 나눠주기도 했는데 이날 준비한 김치는 오후 3시 이전에 모두 매진되었고, 비빔밥도 인기가 매우 많았다. 두 명의 독일 청소년들은 김치를 한 병 사서 바로 그 앞에서 병을 열고 다른 음식 없이 김치만 먹어서 한인회 회원들이 다급하게 밥을 같이 먹으라고 권하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있었다.

중앙무대에서는 평화와 화합을 주제로 하는 댄스공연이 주를 이루었고 다문화 11개 팀의 공연이 이어졌다. 특히 1부 순서 중 우크라이나팀은 독일어와 우크라이나 언어로 대화와 노래를 준비해 눈길을 끌었고, 2부에는 귀여운 러시아 어린이들이 ‘인어공주’ 주제곡 “Under the Sea”에 맞춰 춤을 춰 큰 박수를 받았다. 비록 전쟁에 처해 안타까운 두 나라의 상황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여러 민족의 다양한 공연을 통해 페스티벌에 참석한 관객들에게 세계평화와 다양성에 대한 차별 반대(Gegen Diskriminierung Für Vielfalt)라는 큰 메시지를 전하는 시간이었다.

공연 1,2부 사이에는 아욱스부르크시 부시장 Martina Wild의 환영사와 Didem Karabulut 아욱스부르크 이민통합자문위원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큰 행사인 만큼 많은 정치인들과 단체장들도 무대에서 함께 인사했다. 이날 시의원 Mattias Fink 및 다른 정치인들도 한인회 부스에 들러서 비빔밥과 김치에 대한 설명을 듣고 한국서적들도 소개받았다.

이 행사는 이민자들이 특히 많은 시의 특성상 각 정당들 및 기관들의 참여가 많았고 그래서인지 간단한 디저트류를 주로 판매하는 곳들이 많아 한인회 부스는 항상 사람들로 북적였다. 회원들과 독일 지인들이 방문해 반갑게 인사하고 또 음식구입을 위한 줄이 더해져 더욱 돋보일 수 있었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살다 최근에 이곳으로 이사 온 한 커플은 한인회와 한글학교에 대해 질문을 하고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한인회 이점순 회장은 ‘아욱스부르크시에서 주최하는 다문화축제에 항상 한국대표로 초대받아 참가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오전 오후반으로 나눠 열심히 함께 행사를 준비하고 부스에 참석해주신 우리 회원님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올해는 조용한 댄스공연이 주를 이뤄 우리 사물놀이를 선보일 수 없어 그 부분은 아쉽다. 앞으로 9월에 있을 추석잔치와 김치페스티벌, 요리강습, 한인교회 자선콘서트 등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열심히 준비 중이니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 아욱스부르크 한인회 가입 및 문의 / 한인회장 이점순 : 0160 9672 4222

편태영기자 lindadream@hotmail.com

1324호 10면, 2023년 7월 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