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범 주독일대사 한인동포단체장 상견례

에센. 주독일대한민국대사관 신임 임상범 대사와 재독한인사회 동포단체장들이 고유명절인 지난 2월 10일(토), 에센에 소재한 파독광부기념회관 겸 한인문화회관(Meistersingerstr.90 45307 Essen)에서 상견례를 가졌다.

회관에 도착한 임상범 대사는 회관의 주요시설인 조형물과 재독동포역사자료실과 광산박물관 그리고 지난 해 건립된 계수정원을 둘러본 후, 매우 큰 감동과 감명을 받았음을 전했다. 곧이어 회관에서 정성껏 마련한 오찬을 나눈 뒤, 상견례와 간담회 시간이 진행됐다.

임 대사는 먼저 부임소감을 전하면서, 60,70년대 독일로 오신 파독광부와 간호사로 오신 분들이 조국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하셨고 독일 내에서 모범적인 재독동포사회를 이룩하는데 근간이 되어주신 점에 깊은 감사를 표하였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월 파독근로자 초청 오찬자리에서 “여러분의 땀과 헌신을 국가의 이름으로 예우하고 기억 하겠다”라고 한 발언을 반추하며 이와 관련한 일에 대하여 주독일대사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에 대하여 성심성의를 다하겠다. 라는 각오를 전했다.

정성규 재독한인총연합회장은 환영사에서 “5만 재독한인동포들의 이름으로 임상범 대사 부임을 축하하고 환영한다”는 인사에 이어 부임 후, 여러 공무에 바쁜 시기임에도 불구, 한인단체장들과의 상견례시간을 할애한 임 대사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지난해 국회에 제출한 바 있는 정부차원의 파독근로자 지원의 필요성과 재독동포들의 청원서 내용이 조속히 실행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주독일대사로서 가능한 모든 역량을 기우려 줄 것을 부탁했다.

이날 상견례에는 재독한인총연합회(정성규 회장, 신정희 부회장, 김용길 사무총장), 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심동간 회장, 김철수 수석부회장 외 회장단), 재독한인간호협회(박영희 회장), 민주평통북유럽협의회(고창원 회장), 재향군인회도이칠란트지회(유상근 회장대행), 재독한인삼일기념사업회(성규환 회장), 한정일 본분관 공사참사관, 황인성 베를린영사가 배석한 가운데 재독동포사회 현안과 향후 협력방안에 대한 의견들을 나누었다.

신임 임상범 대사가 부임한 지 채 보름도 안 되 한인회관을 방문, 한인 단체장들과 상견례를 갖는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보였다. 특히 “부임을 전후하여 ‘재독동포 50년사’를 읽었으며 회관명예관장 김계수 박사님의 국내언론 인터뷰를 본바 있고 오늘 회관에서 파독근로자분들의 피땀 어린 노고의 흔적을 직접보고 더 큰 감명을 받게 되었다”는 그의 첫 소감을 들으며 재독한인사회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관심도를 지니고 있음을 볼 수 있었기에 향후 재독동포사회의 발전과 함께 희망적 미래를 나누게 될 것이 기대된다.

임 대사는 “이곳 파독광부기념회관은 우리가 기려야 할 대한민국발전과 애환의 역사가 있는 곳입니다. 어르신들의 건안을 기원 드립니다. 갑진년 첫날 주독일대사 임상범”이라고 재독동포역사자료실 방명록에 글을 남겼다.

나복찬 중부지사장 nbc@kodb.de

1351호 3면, 2024년 2월 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