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버 한인회 설잔치 개최

10년동안의 겨울잠에서 다시 깨어난 하노버 한인회

하노버한인회(회장 김순복)는 2월 17일 16시 하노버 소재 Ev. Lukaskirche에서 2024년 설잔치를 개최하였다.

행사를 며칠 앞두고 계속 비가 와서 걱정이 되기도 했는데 잔치 당일엔 해가 나고 좋은 날씨를 보여주어 시작하는 마음부터 기분이 좋았다. 다른 독일 팀들의 행사로 우리는 잔치 1시간 전에 들어가 행사 준비를 하기엔 몸과 마음이 바빴지만 임원진과 도움의 손을 내민 몇몇 회원들의 도움으로 일은 일사천리로 끝낼 수 있었고 예정시간이 다가오자 하나씩 둘씩 자리를 메우는 사람들로 준비된 좌석들이 채워지고 있었다.

10여 년간 잠잠했던 한인회가 새로 발족되고, 처음 치루는 설잔치라 그런지 사람들은 기대에 부풀었나보다. 예상했던 인원을 훌쩍 넘어 자리가 턱없이 모자랐다. 서둘러 상과 의자를 더 갖다놓고 자리를 만들었지만 역부족이었다. 바깥에 서있는 사람들이 있어 추가로 옆방을 허락받아 저녁 뷔페와 손님들의 자리를 더 확보했는데 그날 참석한 손님은 약 180여명은 되는 것 같았다.

설잔치는 이승훈 사무총장의 사회로 시작되었다. 먼저 국민의례로 국기에 대한 경례와 애국가 제창을 하고 조국 순열에 대한 묵념을 할 때, 하노버 한인회에 초석을 놓아 주셨고 오랜시간 큰 힘이 되셨던 얼마전 작고하신 고 이범이씨와 고 이상윤씨를 위한 묵념도 함께 가졌다.

다음 순서로 진행된 하노버 한인회 김순복 회장님의 인사말씀은 다음과 같다.

“올해는 갑진년 청룡의 해로 여러분들께서 이루고자 하시는 일들이 좋은 열매를 맺으실 수 있는 한해가 되시길 바라며 더욱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우리 한인회는 회원들의 권익성장과 친목은 물론 한국문화를 알리는 역할도 수행할 것입니다. 약 10년간 잠자던 한인회가 새 출발하는 시점에서 여러분 한분 한분이 함께 협조해 주신다면 우리 한인회는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저는 믿습니다.

우리 함께 모여 웃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들을 만들어 갑시다. 오늘 저녁음식은 임원진들과 도와주시는 손길로 마련되었습니다. 맛있게 드시고 좋은 추억이 되는 시간되시길 바라며 항상 건강 하십시요. 감사합니다.“

뒤이어 주함부르크총영사관 이상수 총영사님은 축사를 통해 함부르크 한인동포 여러분의 가정에 기쁨과 행복이 가득하고, 하노버 한인사회가 화목하고 건강하기를 기원하였다.

이어 재독한인총연합회 김용길 사무총장께서 총연합회 정성규회장님을 대신해 “하노버 한인회원들께서 더욱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바란다”는 축사를 대독하셨습니다.

다음 순서로 한복 차림의 하노버 여성 합창단의 아름다운 목소리로 들려준 “울산 아가씨”(신민요 김희조 편곡), “그대있는 곳까지”(스페인곡. 후안 카를로스 칼데론 작사 작곡), “ O Sole Mio” (이태리민요. E.di Capua작곡 G. Capurro작곡)을 불러 관중들의 큰박수와 환호를 받고, 우리에겐 너무나 익숙하고 늘 고향을 그리워하게 하는 “고향의 봄”으로 분위기를 무르익게 했다.

한글학교 학생들의 우리말 사랑과 꼬마들이 한복을 입고 무대 위에서 동요를 너무 귀엽고 앙증맞게 불러 참석자들을 감동시켰다. 설잔치에 참석한 모든 분들께 큰절을 올렸고 회장님께서 나눠주신 세뱃돈을 받고 모두 좋아하는 모습도 귀엽기만 했다.

이후 한민교회 고영기 목사님의 축복기도가 있은 후 모두 즐거운 식사시간을 가졌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 지인들과 짝지어 앉아 웃고 떠들며 식사하는 모습은 바라보는 마음까지 훈훈하게 해주었다.

예상 밖으로 많은 손님들이 오셔서 “음식이 모자라지 않을까?” 염려도 되었지만 손이 큰 임원진과 많은 도움의 손길을 뻗친 회원님들 덕분에 풍성하게 준비된 음식은 배불리 먹고도 남아 싸주기까지 했으니 마냥 부자가 된 기분이었다.

식사 후, 2부 순서로 독일 청소년들의 K-POP 공연이 펼쳐졌다. 5인조 그룹으로 처음 출연하는 것이라는데 너무 잘 추어 감동이었고 큰 박수를 받아 용기를 얻었다고 한다.

다음은 내빈소개 순서가 이어졌는데, 행사에서 소개된 내빈은 다음과 같다.

주 함부르크초영사관의 이상수 총영사님과 허진 영사님, 재독한인총연합회 김용길 사무총장님과 신정희부회장 그리고 이양자. 정금숙 임원님들, 함부르크 노인회 북부분회 송정호회장님. 박노춘 부회장님. 정정숙 재무님, 함부르크 여성회 김금례 회장님부부와 김선배 총무님 부부, 특히 김선배총무님은 팥시루떡도 손수 만들어 잔치를 위해 들고 오셨으며, 복권으로 식당초대권이 당첨 되었으나 거리상 오기 힘들다며 다시 돌려주셔서 다른 회원이 당첨되어 기쁨을 나누기도 했다.

이어 함부르크 산악회 장현두 회장님 부부, 베를린 한인회 이영기 회장님. 고명준 임원님, 특히 하노버가 고향이어서 방문한 고 임원님은 하노버에서 출생 후 3살았다고 한다. 하노버에서 수의학를 공부하신 부친 고홍범박사님( 오래전에 김순복회장님이 한인회장을 할 당시 사무총장이었음) 아들로 27살에 다시 독일에 유학을 왔고 지금은 베를린에 있는 의료기구회사 연구팀에서 근무 중이라고 한다. 프랑크프르트 장바구니 식품점과 이도 식당을 운영하시는 이종서 사장님은 한국에서 방문오신 어머님을 모시고 오셨다.

또한 하노버 한글학교 송유리 교장선생님, 비젼교회 신영철 목사님, 한민교회 고영기 목사님, 본향교회 손창근 목사님 등 이렇게 많은 분들이 먼 길을 달려 오셔서 이 행사를 빛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회장님의 넓은 활동력과 친화력이 가져다 준 자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어 풍성한 경품들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어 경품추첨으로 들어갔다. 주함부르크총영사관에서는 5포, Shin Food 박정웅사장님 쌀 5포, 고창원 회장님 마사지 기계 5개, 양승욱 회장님 마사지 기계 5개, 강릉시에서는 신사임당 손수건 5개, 김순복 회장님 복주머니 50€ 2개, 식당 ‘Choi’s’에서 식사초대권 2개와 행사 후 한인회 임원진 점심초대 등 많은 찬조가 있었다. 이외에도 한인회에서 준비한 고추장 5개, 된장 5개, 간장 5개, 참기름 5개, 초고추장 5개, 쌈장 5개, 라면 5개도 준비되었다.

푸짐한 복권 추첨 후, 힐데스하임 Theaterhaus에서 Solist로 활약하시는 김요한(테너)씨가 “네순도루마”를 웅장한 목소리로 멋지게 불러주셨고 앙코르 곡으로 “O Sole mio”를 불러 마지막 순서를 더욱 무게 있고 풍성하게 마무리 지어주었다.

그 후 자유롭게 전통놀이 재기차기와. 김 회장님께서 회원님들께 건강한 모습으로 다음 행사에서 또 뵙자며 행사를 끝마치셨고 와주신 손님들은 가족적인 행사였고 함께 즐거움을 나눌수 있어 좋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다. 집으로 돌아가는 손님들의 웃음 머금은 얼굴은 행복해 보였다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하나 둘… 행사장을 떠났고 염려했던 행사를 성공리에 마칠 수 있어 무엇보다 감사했고 우리 임원진들도 노력한 만큼 보람이 있었다며 만족해했다.

기사제공: 하노버한인회

1352호 8면, 2024년 2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