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 전통 춤 교류전” 부산에서 열려

부산. 부산 을숙도 예술마루와 베를린 무악팀의 “한독 전통 춤 교류전”이 지난 3월 23일 15시 낙동강변에 위치한 부산 을숙도 문화회관에서 내빈과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오작교”라는 타이틀 아래, 사랑, 이별, 만남이라는 3막으로 꾸며진 이 공연은 젊은 꽃다운 청춘에 멀리 독일에 와, 고국에 대한 긴 그리움을 전통 춤으로 풀어가는 베를린무악 팀을 지도하는 최윤희 예술감독과 부산의 을숙도 예술마루가 교류전으로 만든 프로젝트이다.

이번 공연의 주최는 을숙도 예술마루( 최준아 대표), 주간은 최준아우리춤연구소, 을숙도무용단(김성희 단장)이 하였다.

공연 전, 관객들은 무악 팀의 빛바랜 추억이 된, 병원 근무시절과 독일인들과의 생활, 전통춤 공연사진 들, 그리고 부산 예술마루의 공연사진이 담긴 영상으로 출연진을 만나보았다.

황남은 강태홍류 가야금 산조 이수자 을숙도 예술마루 가야금 강사가 사회를 맡아서 내빈들을 소개하고, 각각의 춤 안내를 하였으며, 진행은 김해연, 윤경호, 이점순, 김은경, 이희영씨가 하였다.

베를린 팀은 부채춤, 진도북 춤, 그리고 부산 예술마루는 지전 춤, 한량춤, 동초 수건 춤을 풍성하고 화려함으로 선 보였고, 특별 출연한 어린이 난타팀(지도: 곽현아), 최주경 국가 무형문화재 제 19호 판소리타령 이수자, 경기민요(단장: 공경자), 이어 흥겨운 태평가에 멋진 춤사위를 무대 위에 펼친 어르신 민요춤 역시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만남의 상징이었던 군무 강선영류 태평무는 두 팀이 함께 무대에 올렸다. 특히 이 군무는 함께 연습한 시간이 부족했음에도 완벽한 호흡과 전통춤의 멋과 미를 보여 줌으로써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하였다.

서리 내리듯 한 고국의 정한이 극복과 어울림이 되어 선순환이 되어 깊은 울림을 남긴 채, 공연은 박수갈채를 받으며 막을 내렸다.

아울러 베를린무악 팀은 3월24일 창원 양노원 ‘성심원’ 거주인들을 위한 위문공연을 펼치며 어르신들을 위로와 격려를 하였다.

최준아 대표는 이런 무대를 만든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일, 이러한 교류의 장을 통해서 동포들의 속마음과 우리 춤의 미에 대한 의식을 찾고 고찰하게 된다며, 이번 공연에 대한 의의를 표출하고 이 번 공연에 헌신과 협력을 해주신 김정임 고문, 김상희 단장, 신영숙회장, 권미영 총무님, 또한 무대의상예원(전광숙대표)과 임현숙 분장사 팀 등 모든 분들께 따뜻한 인사와 각별한 진심의 감사를 드린다고 하였다.

이어 최준아 대표는 조국의 발전에 원천적 밑거름이 되신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었음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파독간호사들의 노고를 치하하였다. 최대표는 국가무형문화재 제 92호 태평무 이수자, 전북무형문화재 제 47호 호남산조춤 이수자이다.

이번 부산공연에 함께 한 베를린무악 팀원은 최윤희 예술감독을 비롯한 박화자, 김도미니카, 신경수, 신계숙, 김옥희, 박병옥, 김수희, 김유가는 뜨거운 환대와 세심한 배려를 해주신 부산 팀에게 큰 고마움을 전한다면서 다시 만나기를 바랐다. 이번 부산 공연에는 현재 최윤희 베를린 ‘가무악’ 공동대포이자 춤 그룹 ‘무악’ 예술감독의 춤 지도를 받고 있는 사람은 누구나 함께할 수 있었다.

공연일정을 부산 팀이 확정함으로써 많은 베를린 전통 춤꾼들이 아쉽게도 이번 좋은 기회를 함께 할 수가 없었다..

부산 팀은 올해 10월 20일 베를린공연 “한- 독 교류전”을 기획하고 있다. 김도미니카기자

1358호 11면, 2024년 4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