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신문은 5월 11일 에센소재 재독한인문화회관에서 개최된 정기통회에서 제 37대 총연합회장으로 당선된 정성규 당선인과 특별인터뷰를 가졌다.
정성규 당선인자은 인터뷰를 통해 제 36대 회장으로서의 지난 2년간의 소회, 앞으로의 계획, 그리고 경선에 대한 소감 등을 밝혔다. -편집자 주
교포신문(이하 교포): 선거 직후라 무척 바쁘실텐데도 시간을 내주신점 깊이 감사드립니다. 먼저 제 37대 총연합회장으로 당선되신 점 축하드립니다.
정성규 당선인(이하 정성규): 감사합니다. 지난 한 달이 어떻게 지나간 지 모르겠습니다. 이번 선거에 큰 관심을 기울여주신 재독 동포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재독동포분들과 함께하는 총연합회로 자리매김 하겠습니다. 오만동포를 대변하는 총연합회 거듭나겠습니다.
교포: 이번 총연합회장 선거는 10여년 만에 치러진 경선이라 재독동포사회에서도 큰 이목이 집중된 선거였습니다. 4주간의 선거 기관과 전 독일에서 열린 세 차례 유세에도 재독동포들의 큰 관심을 표했고, 유세에 참석한 분들도 무척 많았습니다.
경선을 치르신 소감은 어떠신지요?
정성규: 단독출마와 경선은 많은 차이를 갖고 있음을 새삼 피부로 경험하고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본 한인회장을 수차례 역임하고 제 34대와 35대 총연합회에서 수석부회장 직을 수행했습니다. 그 당시 회장후보가 단독후보였기에 경선을 경험하지 못했고, 제가 회장이 되던 36대 선거 역시 단독 출마로 경선의 열기를 접해보지 못했었습니다.
그런데 하영순후보와의 경선으로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경선의 열기와, 긴장 그리고 재독동포들의 뜨거운 관심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선거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가 있었습니다.
경선이다 보니 “저를 지지하는 분인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게 되었는데, 모두가 우리 재독동포로서, 총연합회장 자리는 5만 재독동포의 대표이기에 모두가 함께 해야 하는 총연합회라는 다짐을 새롭게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교포: 하영순 후보에 대한 생각은 어떠신지요?
정성규: 하영순 후보님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 역시 하영순 후보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고 알게 되었습니다. 1966년 파독간호사로서 독일에 오신 후 많은 활동을 펼치신 것은 우리 모두가 잘 아는 사실입니다.
이번 총연회장 경선에서는 실패하셨지만, 즐겨 부르시던 “내 나이가 어때서” 라는 가요 가사처럼 앞으로도 재독한인동포를 위하여 힘써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무엇보다도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교포: 당선인으로 현재 가장 급한 현안은 무엇인지요?
정성규: 총연합회 36대 회장에서 연임을 하게 된 것이기에, 큰 틀의 행사계획은 이미 준비되어 있습니다. 제일 먼저 치러야 할 것은 6월로 예정된 취임식이라 하겠습니다.
이전에는 ‘이취임식’이라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하여야 했는데, 이번 취임식에서는 준비된 계획을 가다듬어 소개하고, 앞으로 2년간의 비전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제 37대 재독한인총연합회를 함께 할 임원진과, 자문위원 등 조직을 구성해야 하는데 많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적절한 인재와 지역 분배 등 다각적으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교포: 제 36대 재독한인총연합회 2년간을 돌아보면 아쉬웠던 점은 무엇인지요?
정성규: 돌아보면 항상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최선을 다해 총연합회직을 수행하려고 매 순간 노력하였습니다. 전 독일 지역한인회 행사에도 적극 참여하였고, ‘국민제안서’와 같이 파독 근로자로 오신 1세대들을 위한 사업도 최선을 다했습니다만 아직 미완성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정 아쉬운 점은 정견발표에서도 언급했듯이 저보다 젊은 동포 분들, 이른바 차세대들을 위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지 못한 점이 무척 아쉬운 점이라 하겠습니다.
지금에 동포사회는 여러 분야의 구성원들로 특히 1.5세대 2세대 등 차세대들이 앞으로 동포사회의 중심에 들어와 진정으로 차세대와 함께 하기를 소망합니다. 앞으로 동포사회를 이끌 젊은이들과 함께하는 총연이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제 37대에서는 보다 많은 관심과 노력으로 젊은 세대들과 함께하며 이들을 위한 서업에도 경주할 것임을 이 자리를 빌려 밝힙니다.
교포: 선거 공약으로 다섯가지를 제시하셨는데, 이에 대한 이행계획은 어떻게 되는지요?
정성규: 저는 이번 제 37대 총연합회 회장직에 도전하며, “씨를 뿌려 논 파독근로자 연금도입의 결실을 맺자”, “한국에서 은행계좌 개설 추진”, “총연차원에서 년 2회 한인동포 모국방문 추진”, “1.5세대와 2세대를 총연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길 모색” 그리고 “한국문화의 적극 전파”를 공약으로 발표하였습니다.
이 다섯가지 공약은 단순한 선거를 위한 공약이 아닙니다. 지난 2년간의 경험으로 절실하고, 꼭 실현해야 할 과제들을 공약으로 삼았습니다.
파독근로자 연금도입은 국민제안서와 연계되어 있습니다. 지난 임기에서는 재독한인총연합회 단독으로 추진하였습니다만, 이제는 글뤽아우프와 간호협회와 함께 추진하여 꼭 결실을 맺게 하겠습니다. 이 외의 공약들도 세밀한 계획을 세워 꼭 이루도록 하겠습니다.
교포: 37대 총연합회의 주요 지향 점은 무엇인지요?
정성규: 재독한인총연합회는 5만 재독동포의 대표기구입니다. 따라서 어느 세대에 집중하지 않고 5만 동포를 아우르는. 포괄적인 운영과 보다 새롭게 거듭난 총연합회가 되도록 선도해 볼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재독동포 여러분들의 큰 관심과, 성원 그리고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입니다. 재독동포 여러분들께서 지켜보아 주시고 함께 해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교포: 이제 6월 취임식을 앞두고 있으신데, 올해 총연합회 행사 및 계획을 소개해주시지요.
정성규: 말씀대로 6월 취임식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정식으로 제 37대 재독한인총연합회가 출범하게 됩니다.
취임 뒤 첫 행사로는 매해 치러지는 광복절 기념식과 전국체육대회가 8월 17일로 예정되어있습니다. 10월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한인회장대회, 연말의 “행복쌀 나누기”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일반 행사와 더불어 차세대와 함께 하는 행사를 계획하고 있으며, 올해, 또는 내년 초 모국 방문 겸 현지답사 탐방 여행도 준비하려 합니다.
내년에는 정기총회 전까지 신년하례식 및 연석회의, 제106주년 3.1절 행사 및 차세대 우리말 겨루기 대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공약실행을 위한 다각적인 방법을 모색하도록 하겠습니다.
교포: 끝으로 동포사회에 당부의 말씀을 주신다면
정성규: 고령화되어가는 1세대 여러분은 더욱 건강에 유념하시고, 젊은 세대 여러분들께서는 디아스포라인 우리가 이 땅에 더욱 큰 포부를 안고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비상하시길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재독동포 여러분들의 큰 관심과, 성원 그리고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재독한인동포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하시길 축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교포: 바쁘신 가운데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1363호 14면, 2024년 5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