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주독일대한민국대사관(김홍균 대사)은 6월 8일(화) 베를린 「붉은 시청사(Rotes Rathaus)」에서 한-독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리셉션을 개최했다.
140년간의 우정(Korea and Germany: A Friendship of 140 years)’이란 주제로 개최된 이날 리셉션에는 주자네 바우만(Susanne Baumann) 독일 연방외교부 사무차관, 슈테판 에버스(Stefan Evers) 베를린 부시장을 비롯하여 볼프강 질버만(Wolfgang Silbermann) 독일 대통령 외교보좌관 등 총 250여명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양국간 140년의 우정을 축하했다.
김홍균 주독일대사는 지난 140년간 한독 관계의 역사를 고찰하는 것은 미래의 양국관계를 그려나가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된다면서 1883년 ‘조독 통상우호항해조약’체결부터 6.25 전쟁 직후 부산 독일적십자병원 설립 등 의료지원과 1960-70년대 우리 간호사․광부 파견 등 서로 어려울 때 더욱 돋보였던 한-독간 상호 지지와 연대의 역사를 소개하였다.
또한 김 대사는 작년 11월 슈타인마이어 대통령, 올해 4월 배어복 외교장관 및 5월 숄츠 총리 방한 등 고위급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과 숄츠 총리는 한독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신뢰하는 핵심 가치 파트너’임을 재확인하고 수소, 반도체, 바이오, 청정에너지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미래지향적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한독 군사비밀보호협정 체결 등 안보 분야에서도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 수교 기념 로고가 상징하듯이 양국이 향후 140년을 함께 바라보며 더욱 포괄적인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쉼 없는 노력을 기울일 준비가 되어 있다고 하였다.
에버스(Evers) 베를린 부시장은 베를린 시청사에서 한-독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하게 되어 기쁘다며, 8,000km 이상의 지리적 거리 차이와 지난 140년간 양국이 겪은 엄청난 변화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독일간에는 공통점들이 많고, 이는 양국관계의 튼튼한 기반이 되어 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독일과 한국, 그리고 베를린과 서울은 기후변화, 인구변화와 같은 사회 변화, 디지털화 같은 기술 발전, 그린․스마트 시티 등 공통된 도전과제에 직면해 있는 만큼, 함께 혁신적인 해법을 논의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해 나아가야 한다며 수교 140주년을 맞는 올해가 양국 관계를 더욱 강화시키기 위한 추가 동력을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우만(Baumann) 독일 연방외교부 사무차관은 김홍균 주독대사 부임 후 한독관계 증진을 위해 매우 특별한 외교활동을 보여주고 있다며 사의를 표하고, 과거 독일에 파견된 한국 광부 및 간호사들이 독일의 경제발전과 양국간 경제기술협력에 초석을 놓았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는 한국과 독일이 국제무대에서 함께 가치를 수호해 나가자고 하였다.
한국과 독일이 가치에 기반하는 파트너임을 거듭 강조하면서, 독일은 한국에 대해 지속적으로 연대의식을 갖고 한반도 문제, 인태지역 협력, 경제안보, 공급망 회복, 기후보호, 에너지 안보 등 분야에서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베를린 「붉은 시청사(Rotes Rathaus)」에서는 6.5~28간 한국과 독일간 140년의 우정을 다룬 특별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주독일대사관의 기획으로 개최되고 있는 이번 특별전은 개장 4일 만에 1,500명을 훌쩍 넘는 관람객이 방문하는 등 한-독 수교 140주년 기념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1319호 3면, 2023년 6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