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한인축구대회 축구한마당

‘오랜만에 열린 축제 한마당‘

노이스. 재독일대한축구협회(회장:이광일) 주최한 재독한인축구대회가 6월10일 정오부터 노이스 소재 축구장에서 열렸다. 청년부 6팀, 장년부 3팀 등, 총 9팀이 각축을 벌인 이번 대회는 화창한 날씨와 더불어 축제 분위기 속에서 하루를 마음껏 즐겼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캄프린트포르트에서 독일 청년으로 구성된 독일 팀이 청년 팀으로 출전하여 한류 교류의 물꼬를 트는 의미 있는 대회가 되었다.

한동주 사무총장의 사회로 이광일 회장의 개회사,국민의례가 있은 후 이 회장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이광일 회장은 “좋은 날씨와 좋은 운동장에서 축구대회를 열게 되어 매우 기쁘다. 또한 뜻 깊은 자리에서 인사말을 하게 되어 영광이다. 바쁜 생활에도 일부러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준 정성규 회장을 비롯한 내외 귀빈들 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또한 먼 지역에서 일부러 자리에 참석한 축구협회 임원들과 선수들 에게도 감사를 드린다.

매년 열리던 3.1절 기념 축구대회가 코로나 관계로 4년 동안 중단되었다가, 올 봄에 3.1절 기념 축구경기를 위해 경기장 예약을 서둘렀으나, 코로나 관계로 예약이 불가능해 3.1절 기념 축구대회는 결국 제 때에 열리지 못하게 되었고, 오늘 3.1절 기념 축구대회 겸 재독한인축구한마당 축구잔치를 열게 되었다.

오늘 이 자리를 마련해 준 장광흥 체육회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50년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3.1절 기념 축구대회를 내년부터는 정상적으로 개최할 것을 약속한다. 무더운 날씨에 너무 무리하지 말고 승부에 연연하지 않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경기에 임해 줄 것을 바란다. 오늘 대회를 통해 좋은 추억 많이 만들기 바란다”는 말로 인사말에 대신했다.

장광흥 재독일대한체육회장은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코로나로 인해 다양한 행사들이 중지되는 어려운 시기를 지나 엔데믹 시대를 맞이하여 그 동안 움츠렸던 몸과 마음이 대회를 통해 활짝 피어나기를 희망한다.

또한 오는 10월 13일부터 목포에서 열리는 제104회 전국체전에 참가할 우수한 선수들이 발굴되기를 희망하며, 부상 당하는 선수 없이 모두가 경기를 즐길 수 있는 소중한 대회가 되기를 바란다.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은 이광일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의 노고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행사를 통해 동포사회의 화합과 단결이 이루어지는 뜻 깊은 행사가 되기를 기원한다“며 축사를 마무리했다.

정성규 재독한인총연합회장 역시 축사를 통해 길었던 코로나 시기를 극복하고, 오랜만에 축구장에서 그 동안 닦은 실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빌며 사고 없이 행사가 잘 치러지기를 희망했다.

이어 김계수 박사는 “그 동안 코로나로 인해 대회를 열지 못하다가 오랜만에 대회를 열게 되어 축하한다. 코로나로 인해 전세계가 큰 슬픔에 빠졌지만 이제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위로를 할 때이다. 1등에 의미를 두지 말고 팀을 위해 모였으니 팀웍으로 뭉쳐 경기에 임하고 사고 없이 경기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광일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의 수고에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환영사를 전했다.

이어서 이영광 선수의 선수 선서와 내빈 소개가 있은 후 경기가 시작 되었다.

무더운 날씨로 인해 인조 잔디 위로 뿜어져 나오는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지만, 선수들의 열정 역시 이에 못지 않은 강한 의지를 불태웠다. 참가 팀 이름이 말해주듯‚ ‘김포 불주먹’, ‘FC Traum’. ‘독일 연합팀’ 등 다양한 팀 이름이 눈길을 끌었다.

예선전을 거친 후 점심 식사 시간을 갖고 불고기와 김치, 두부조림, 부추전, 장아찌, 그리고 싱싱한 야채로 허기를 달랬다.

식사 후에 펼쳐진 경기는 승부를 가릴 수 없을 만큼 긴장감을 불러일으켰고, 빼어난 기량과 세련된 경기 운영을 바라본 심판들은 한국축구의 발전하는 모습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6시가 되어서 끝난 경기는 청년부 독일 연합팀과 프랑크푸르트 장년팀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고, 우승팀은 우승컵과 상금 500유로를 각각 받았다.

그밖에 2위와 3위팀에게는 트로피와 각각 200유로와 100유로를 부상으로 받았다. 또한 축구장을 종횡무진하며 맹활약을 하며 팀의 우승에 크게 기여한 이권수 선수가 MVP로 선정이 되었다.

경기를 마친 선수들과 참가자들은 시원한 맥주와 푸짐한 식사를 나누며 오랜만에 회포를 풀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경기 결과
청년부] 1위: 독일연합팀, 2위: 김포 불주먹, 3위: FCTraum(에센한인회)
장년부] 1위: 프랑크푸르트 2위: 아헨 3위: 쾰른
심판] 이광일, 미샤엘

나남철기자 essennnc@hanmail.net

1319호 21면, 2023년 6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