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북 5도민중앙위원회 2023년 야유회

‘싱그러운 자연과 어우러진 흥겨운 잔치‘

라이클링. 2006년 창립된 독일 이북5도민 중앙위원회(회장:노광범) 2023년 야유회가 6월8일 Leichling에서 정오부터 열렸다.

박경희 사무총장 사회로 국민의례와 노광범 회장 인사 순으로 진행되었다.

노광범 회장은 “그 동안 코로나로 인해 행사를 가질 수 없었다.고향을 갈 수는 없지만 부모님이 자주 고향 말씀을 하셔서 고향 풍경을 떠올릴 수 있다. 자식 세대라도 통일이 되어서 북한을 가고 싶다. 많은 도민 회원 분들이 참석하셔서 뜻 깊은 행사가 되기를 빈다”며 인사말을 마쳤다.

초대 이북 5도민회 회장을 역임한 김계수 박사는 “초대에 감사하다. 애국가를 부르고 순국 선열에 대한 묵념을 올리니 여느 행사보다 마음이 아프고 슬픔을 느꼈다. 창립 1주년을 기념해서 Leverkusen에서 행사를 성대히 치렀고, 서울에서 사무총장도 참석했었다.

세월이 흐르는 동안 작고한 회원들도 많고 차량이 없어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는 분들도 많아 마음이 편치 않다. 앞으로 젊은 사람들이 많이 도민회에 나와서 도민회가 더욱 발전하면 좋겠다.

독일에 온 도민회원들은 세 번 실향민이 되었다. 해방과 더불어 북한에서 남한으로 내려온 이후,1.4후퇴,이후 독일에 온 것은 세 번의 실향을 거친 것이다. 늘 이북 사람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그 뿌리가 튼튼하게 자라나기를 빈다. 행사를 준비한 노광범 회장을 비롯해 임원들의 수고에 감사를 전한다. 타 향우회 이상으로 앞으로 발전하기 바란다.“며 축사를 마쳤다.

이어서 노광범 회장이 자리에 함께한 홍철표 고문을 비롯한 손재남 강원도민회 부회장, 영남향우회 정운숙 회장, 충청향우회 김우선 회장, 조기택 쾰른 한인회장, 쾰른 축구동호회 한일동 원로, 조영수 축구동호회 회장, 박충구 레크링한인회 회장, 문홍근 고문, 유상근 재향군인회 독일지회장, 월남전참전자회 김장호 회장, 지학균 해병전우회 회장을 소개했다.

또한 신임회원으로 등록한 노용곤 부부와 김태석 회원을 소개하며 환영했다.

아울러 각 단체장들에게는 포도주를 선물했고 임원들이 정성껏 준비해온 푸짐한 음식으로 즐거운 점심시간을 가졌다. 숲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발라드 음악이 흐르는 아름다운 분위기 속에 참석자들은 마음껏 6월의 싱그러움을 만끽했다.

잘 구워진 불고기와 Wurst, 빨갛게 익은 수박, 후식으로 떡까지 완벽하게 준비한 식사로 회원들은 오랜만에 느끼는 여유를 마음껏 누렸고, 식사 후에 벌어진 노래 자랑 시간에는 흥겨운 노래로 분위기를 점점 달아오르게 했다.

노래를 부르는 회원들에게는 된장, 고추장 선물로 인기가 많았고 춤과 노래로 한껏 분위기를 띄운 여성 단체 팀 에게는 100유로의 상금이 주어졌다.

이날 최고의 인기를 모은 박경희 사무총장의 흥겨운 노래와 춤이 단연 돋보였고, 그 동안 코로나로 인해 모임을 가질 수 없었던 지난 날에 대한 보상은 이날 야유회를 통해 충분히 이루어졌다.

따끈한 국으로 저녁 식사까지 넉넉히 마련한 음식 덕분에 참석자들은 저녁까지 마친 후 아쉬움 속에 자리를 떠났다.

따스한 햇살과 싱그러운 바람,자연이 내어주는 풍요로움 속에 치르어진 2023년 이북5도민회 야유회는 사랑과 배려가 넘치는 행복한 잔치가 되었다.

노광범 회장의 배려와 임원들의 수고는 이날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는 큰 힘이 되었다.

나남철기자 essennnc@hanmail.net

1319호 12면, 2023년 6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