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센, 프랑크푸르트. 이유재교수와 함께하는 파독광부 생애사 북토크가 6월 16일(금) 14시에는 파독광부기념회관에서, 6월 17일(토) 14시에는 프랑크푸르트 라인마인교회(담임목사 강민영)에서 열렸다.
이번 “북토크” 는 이유재교수가 2021년 출간한 파독광부 생애사 “Gluck Auf!”가 올해 초 국사편찬위원회에서 한국어로『파독광부 생애사’ ‘글뤽 아우프!'(Gluck Auf!)』로 발간된 것을 기념해서 열린 행사이다.
이 구술집은 이유재 독일 튀빙겐대 한국학과장이 2013년 광부 파독 50주년을 앞두고 2012년 6∼10월 이선영 튀빙겐대 한국학과 연구원과 함께 김근철씨 등을 인터뷰한 뒤 보고서로 정리한 내용을 다듬어 단행본으로 내놓은 것이다.
이 구술집에 수록된 파독광부로는 김근철, 최종옥, 이문삼, 김완수, 박종선, 정승식, 김재승, 김창선, 나복찬, 이동철 총 10인이다.
파독광부기념회관에서 열린 첫날 북토크에서는 먼저 공동주최 측인 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 심동간 회장은 인사말을 전하였다. 심동간회장은 파독 6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에 이유재 교수의 수고로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광부 관련, 역사와 파독광부들의 생애를 재조명함으로서 파독광부 역사를 바로 남기는 귀한 일을 해 준대 대하여 깊은 감사를 전했다.
심동관회장의 인사말에 이어 저자인 이유재 교수는 파독광부 생애사를 발간하게 된 경위와 과정, 책 주요내용 소개와 함께 인터뷰는 세 단원으로 진행하며 해당 구절을 낭독한 후, 생애사에 수록된 2인(김근철 고문(1963년 12월22일 도착),나복찬 회원(1977년 10월26일 도착)의 생애를 읽고 듣는 순서로 진행하게 됨을 안내하였다.
최원준 연구원(튀빙겐대학교 한국학과)의 낭독 후, 첫 번째 “한국을 떠나기 전”, 두 번째 주제로 “탄광노동”, 세 번째는 정착과 노후생활, 현존하는 인종차별에 대한 소회 등으로 열띤 질의 응답을 통하여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특히 질의 응답시간에 스스로 체류권을 위한 투쟁(파독간호사 78-79년 베를린 독일개신교의 날 행사시, 파독광부 79년-80년 중부독일), 파독광부들의 사회와 가정에 헌신, 피해 갈 수 없었던 인종차별 극복문제, 광부현실과 불안한 미래, 대응방안 등, 여러 주제로 질문과 답변이 이루어졌다.
이튿날인 6월 17일 프랑크푸르트 라인마인교회에서 열린 2차 북토크에는 구술자인 김재승(1974년 10월 12일)김창선(1977년 3월 23일) 두 파독광부와 함께 하였다.
2차 북토크에서는 “한국을 떠나기 전”, “탄광노동”, 그리고 “정착과 노후생활”로 나누어, 먼저 최원준 연구원이, 다른 파독광부들의 구술 내용을 낭독하고, 이에 대한 김재승, 김창선 두 사람의 주제에 따른 이야기를 전달하는 순서로 진행되었다.
마지막 순서로는 질의응답을 통해 파독광부들의 실 전체를 조망하는 시간을 갖고 2차례에 걸친 북 토크를 마쳤다.
북토크 이후에는 주최 측에서 준비한 다과를 나누며 못다 한 대화를 나누었으며, 이유재 교수는 북토크에 참석한 파독광부와 가족들에게 파독광부생애사 1권씩을 증정, 참석자들로부터 고마움을 샀다.
지난 1월 31일(화)에는 서울에 위치한 주한독일문화원(원장 클레멘스 트레터 박사) 강연실에서는 파독광부들의 생애사를 담은 단행본 ‘글뤽 아우프!'(Gluck Auf!)북토크 및 인터뷰를 겸한 출판기념회가 열린 바 있다.
한편 김인걸 국사편찬위원장은 『파독광부 생애사’ ‘글뤽 아우프!'(Gluck Auf!)』간행사에서 “광부 파독은 국내 과잉 노동력의 해외 송출로 실업 문제를 완화하고 외화 가득률(稼得率)을 제고해 경제 개발에 큰 도움이 되는 일이었다”면서 “다른 한편으로 파독 광부들은 말도 통하지 않는 곳에서 입에 맞지 않는 음식을 먹으며 고된 노동에 시달린다는 것을 의미했다”고 설명했다.
교포신문 공동취재단
1320호 8면, 2023년 6월 23일